1월 14일 화요일-바울이 말하는 육신이란 무엇인가?
로마서 8:3(새번역)
롬8:3 육신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미약해져서 해낼 수 없었던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습니다. 곧 하나님께서는 자기의 아들을 죄된 육신을 지닌 모습으로 보내셔서, 죄를 없애시려고 그 육신에다 죄의 선고를 내리셨습니다.
1. 죄에 대한 율법의 응답은 ‘정죄와 심판’입니다. 율법은 죄를 규정하고 그 죄를 저지른 사람을 심판하는 것이 죄에 대한 율법의 해결책입니다.
2. 그럼 이러한 율법의 방법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였는가요? 아니요. 율법은 죄의 문제를 조금도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3. 이 사실을 분명하고 확인하는 말씀이 로마서 3장 20절의 말씀입니다.
4. 롬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5. 율법의 행위로는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고 인정받을 수 없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율법의 정죄와 심판을 받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6. 죄의 문제를 해결하는 율법의 방법은 죄를 짓는 모든 사람을 심판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죄를 없애려고 하는 것입니다.
7. 하지만 과연 이러한 방식으로 ‘죄의 문제가 해결되었습니까?’ 아니요. 이런 방식으로는 죄의 문제를 해결하지 못합니다.
8. 오히려 ‘정죄와 심판’이라는 율법의 방식은 죄의 문제가 가중되었고 심지어 죄가 더욱더 기승을 부리게 되었습니다.
9. 율법 자체는 죄가 아닙니다. 그러나 율법으로 인해 죄는 더욱더 커지며 힘을 가집니다.
10.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율법은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합니다. 탐내는 것은 죄라는 것입니다.
11. 물론 율법이 없을 때도 탐심은 사람에게 있었습니다.
12. 그러나 율법이 탐내지 말라고 명령하자, 우리 마음에 있는 죄의 권세가 우리 마음에 있는 탐심을 불일 듯 일으키어 이전보다 훨씬 더 강력하게 탐욕을 부리게 한다는 것입니다.
13. 이처럼 율법이 죄의 문제를 해결하기는커녕 더욱 심각하게 만들고 이로 인해 우리를 심판과 죽음으로 인도했다는 것입니다.
14. 물론 이웃의 것을 탐내지 말라고 한 율법이 무슨 죄입니까? 그 명령 자체는 거룩하고 의로우며 선한 것입니다.
15. 인간은 금지된 것을 욕망한다는 말처럼 하지 말라는 명령으로 인해 더욱 탐욕을 부리게 되었다는 것입니다.
16. 한 마디로 율법이 죄의 권세를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죄의 권세가 율법을 통제하여, 율법을 통해서 죄의 권세를 더욱 키워 간다는 것입니다.
17. 바울은 로마서 8장 3절 이하에서 그 죄의 권세를 ‘육신’이라는 단어로 표현합니다.
18. 그런데 여기서 오해하지 말아야 할 것은 바울이 사용한 육신이라는 표현은 인간의 신체로서의 몸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19. 하지만 많은 교인이 바울이 말하고 있는 육신을 신체적 몸으로 여기고는 몸의 욕구를 억누르는 것을 신앙의 목적으로 삼는 이들이 있습니다.
20. 이런 사람들은 신체적 욕구나 생리적 욕구 자체를 죄악으로 보고 이것을 억누르거나 이러한 욕구를 제거하는 것을 신앙 최고의 목적으로 삼는 것입니다.
21. 이런 신앙을 금욕주의라고 합니다. 금욕주의가 얼핏 보면 대단히 신앙적인 것 같고 세속을 초월한 매우 신실하고 대단한 신앙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습니다.
22. 물론 개인의 신앙적 성향이나 수행의 차원에서 금욕을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신체적 욕구 자체가 죄악이거나 그것을 억누르는 것이 우리가 추구해야 하는 신앙의 방향은 아닙니다.
23. 바울이 8장 3절에서 말씀하고 있는 ‘육신’은 신체적 몸이 아니라 죄의 권세를 의미합니다.
24. 그렇다면 바울은 왜 죄의 권세를 ‘육신’이라고 표현한 것일까요?
25. 그 이유는 죄의 인격성, 구체성 그리고 현실성을 분명하게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26. 죄의 권세라고 하면 너무 추상적이어서 우리와는 무관한 외부적 존재나 천상의 세력쯤으로 여겨질 수 있습니다.
27. 하지만 죄는 늘 사람 안에서 활동합니다. 사람을 떠나서 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죄는 일종의 숙주입니다. 스스로 자생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통해서만 활동하며 세력을 키워갑니다.
28. 죄는 추상적이거나 멀리 떨어져 있거나 천상 저 어딘가에 존재하는 외부 세력이 아니라 인간 내면에 존재하는 인격적이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힘입니다.
29. 이런 맥락에서 바울은 우리 내면에 존재하는 죄의 권세를 ‘육신’이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30. 그리고 이 육신으로 인해서 율법은 죄의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율법보다 육신이 더 강하기 때문입니다.
31. 이것이 로마서 8장 3절 전반부에 기록된 육신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미약해져서 해낼 수 없었다는 말씀의 의미입니다.
32. 롬8:3a 육신으로 말미암아 율법이 미약해져서 해낼 수 없었던 그 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습니다.
33. 그런데 바울은 율법이 해낼 수 없었던 일을 하나님께서 해결하셨다고 선언한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생명과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율법으로는 해결할 수 없던 죄의 권세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 해결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우리의 몸과 마음을 사로잡았던 죄의 권세를 성령의 능력으로 다스리게 하시고, 하나님께서만 주시는 참 자유와 생명 안에서 살게 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