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2일 수요일-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


로마서 8:12-13(새번역)

8:12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육신에 빚을 진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육신을 따라 살아야 할 존재가 아닙니다.

8:13 여러분이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1. 바울은 그리스도인을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합니다.

 

2. 그런데 그리스도인들이 진 빚은 육신(죄의 권세)에 빚을 진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빚을 진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3. 8:12a 그러므로 형제자매 여러분, 우리는 빚을 지고 사는 사람들이지만, 육신에 빚을 진 것이 아닙니다.

 

4. 그러기에 바울은 그리스도인은 육신을 따라 살아야 할 존재가 아니라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며 살아야 한다고 주장합니다.

 

5. 그렇다면 바울이 또는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우리가 하나님에게 빚을 졌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요?

 

6. 출애굽기를 보면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빚진 자의 개념이 무엇인지를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7. 이스라엘 백성은 이집트의 노예로 살면서 하루도 쉬지 못하고 고된 노동에 시달려야 했습니다.

 

8. 하나님께서는 저들을 긍휼히 여기셔서 모세를 보내어 이스라엘 백성을 이집트에서 구원하십니다. 이것을 위해 이스라엘 백성들이 한 일은 아무것도 없습니다.

 

9. 모든 것이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이스라엘 백성은 하나님에게 빚진 자들입니다.

 

10. 이스라엘 백성들은 하나님에게 빚을 진 사람들로 더 이상 이집트를 그리워하지 말고, 이집트의 풍습을 버리고 자신들을 구원하신 하나님의 뜻대로 살아야 마땅했습니다.

 

11. 신약성경 마태복음 1821절 이하에도 빚진 자에 대한 예수님의 비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예수님의 비유에 따르면 일만 달란트 빚진 사람이 있었습니다.

 

12. 한 달란트는 6,000데나리온이었고, 한 데나리온은 노동자의 하루 품삯에 해당합니다. 그렇다면 일만 달란트는 한화로 6조 원에 해당하는 엄청난 금액입니다.

 

13. 일만 달란트 빚진 사람이 자신의 빚을 갚는다는 것은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을 팔아도 불가능한 것입니다. 자신의 힘으로는 절대 갚을 수 없는 것입니다.

 

14. 기독교 신앙에서 구원이란 우리가 갚아야 할 모든 빚을 하나님께서 다 갚아주셨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하나님에게 빚이 있다는 것입니다.

 

15. 바울이 로마서 812절에서 그리스도인을 빚을 지고 있는 사람들이라고 표현한 것은 구원은 우리의 힘으로는 절대로 이룰 수 없다는 표현입니다.

 

16.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하나님에게 빚을 진 사람들로서 살 수 있을까요?

 

17. 여기에 대해 바울은 육신으로 살면 죽을 것이지만,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18. 8:13 여러분이 육신을 따라 살면, 죽을 것입니다. 그러나 여러분이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이면, 살 것입니다.

 

19.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인다는 것은, 우리 몸의 욕구를 죽인다는 금욕주의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20.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몸의 행실은 우리가 죄악의 권세에 의해 지배를 받으며 살았을 때의 잘못된 습관과 악한 행실을 이야기하는 것입니다.

 

21. 즉 하나님 없이 살던 삶의 잘못된 그리고 탐욕스러운 습관을 이야기하는 것이지 우리 몸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22. 더 나아가 성령으로 몸의 행실을 죽인다는 것은 우리의 주인이 하나님이라는 것을 인식하고, 하나님께서 우리 안에 주신 성령의 음성을 민감하게 들으며 그 뜻대로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23. 이것을 기독교 신학에서는 성령의 인도함을 받는 삶이라고 합니다.

 

24. 그런데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이라고 하면 이것을 신비주의적인 현상으로만 생각하는 교인들이 많습니다.

 

25. 이를테면, 직통계시라고 해서 성령의 음성을 듣는 것을 하나님께서 직접 나에게 음성을 들려주시는 것으로 여긴다는 것입니다.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입니다.

 

26. 예수님께서 성령에 이끌려 광야로 가셔서 악마에게 시험을 받았습니다.

 

27. 그런데 예수님께서 어떻게 악마의 시험을 물리치십니까?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을 이용해 악마의 시험을 물리치셨습니다.

 

28. 예수님이 몸소 보여주신 것처럼 성령의 인도를 받는다는 것은 기록된 하나님의 말씀에 충실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29. 리차드 포스터라는 기독교 영성학자가 영적 훈련과 성장이라는 자신의 책에서 이렇게 주장합니다.

 

30. 기쁨으로 찬양하고 성령으로 기도하며 또 거룩한 환상과 계시까지도 받는다. 그렇지만 이들의 생활은 여전히 변화 받지 못하고 그대로 있다.

 

31. 이 이유에 대해 리차드 포스터는 다음과 같이 진단을 내리고 있습니다.

 

32. 하나님께서 우리를 변화시키는 데 사용하시는 가장 중요한 방법 가운데 하나인 학습을 받아들이지 않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진리를 아는 지식이 없이는 우리는 결코 자유케 되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33. 우리 기분, 우리 생각, 즉각적으로 드는 느낌 이런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아는 것이 아니라 성경을 배우고 학습하고 그것을 삶에 적용하고 실천하는 것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배우는 것입니다.

 

34. 이렇게 사는 것이 하나님에게 구원의 빚을 진 사람들이 살아야 할 삶의 마땅한 자세이며 태도입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갚을 수 없는 빚을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탕감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더 이상 육신을 좇아 살지 않고 성령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길 원합니다. 우리 안에 계신 성령의 음성에 귀 기울여, 삶의 습관과 생각을 새롭게 하며 오직, 하나님의 말씀에 순종하게 사는 존귀한 인생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