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일 월요일-여전히 이해할 수 없는 고난에 대해


로마서 8:19-20 (새번역)

8:19 피조물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나타나기를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8:20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자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그러나 소망은 남아 있습니다.


1.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겪는 고난에 대해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기 때문에 겪는 필연적인 과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 하나님의 자녀가 되었다는 것은 이전과는 전혀 다른 가치관을 가지고 살아야 한다는 것을 뜻합니다.

 

3. 하지만 죄의 권세는 우리가 하나님 나라의 방식대로 사는 것을 그냥 내버려 두지 않습니다. 집요하게 우리를 방해합니다.

 

4. 때로는 험악하게 위협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달콤하게 유혹하여 하나님 나라의 방식대로 살지 못하게 합니다.

 

5. 이것이 그리스도인이 세상을 살면서 겪게 되는 고난입니다. 그리고 이것은 그리스도인이라면 당연히 겪어야 하는 고난입니다.

 

6. 만약에 이러한 고난이 없다고 한다면 이런 사람은 그리스도인으로서 제대로 된 믿음의 삶을 살지 않고 있다는 가장 확실하고 분명한 증거입니다.

 

7. 하지만 이것만으로는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에게 겪게 되는 예상치 못한 비극이나 고통에 대해 모두 설명할 수는 없습니다.

 

8. 얼마 전 한국에서 일어난 비행기 사고로 인해 비행기에 탔다는 이유만으로 억울하게 죽음을 맞이해야 했던 비극을 그 어떤 것으로 설명할 수 있겠습니까?

 

9. 이처럼 우리가 살면서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이나 고통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 걸까요?

 

10. 바울은 세상에 벌어지는 불의한 고난이나 고통에 대해 허무라는 관점으로 설명합니다.

 

11. 8:20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지만, 그것은 자의로 그렇게 한 것이 아니라, 굴복하게 하신 그분이 그렇게 하신 것입니다.

 

12. 바울은 도무지 설명할 수 없는 세상의 부조리와 이로 인해 사람이 겪어야 하는 비극과 고통을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했다라는 말씀으로 설명합니다.

 

13. 그렇다면 바울이 주장하고 있는 허무는 도대체 무슨 의미일까요?

 

14. 성경에서 허무라는 단어가 가장 많이 등장하는 성경은 전도서입니다.

 

15. 1:2 전도자가 말한다. 헛되고 헛되다. 헛되고 헛되다. 모든 것이 헛되다.

 

16. 허무는 히브리어로는 헤벨이라고 하는데 전도서에는 허무를 뜻하는 헤벨이라는 단어가 무려 28번이나 반복하여 등장합니다.

 

17. 전도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헛되다고(허무하다) 말씀합니다. 좋은 일이든 나쁜 일이든 세상 모든 일이 헛되다고 합니다.

 

18. 세상에서 일어나는 일이 모두 헛되다는 것에는 고난도 포함되어 있습니다. 고난도 헛된 것입니다.

 

19. 고난이 헛되다는 것은 고난 그 자체로는 아무 의미가 없다는 뜻입니다.

 

20. 그렇습니다. 고난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고통당하는 것 자체가 무슨 의미가 있겠습니까?

 

21. 고난에 의미가 있다는 것은 사후적으로 의미를 부여하는 것이지 사실 그것 자체는 아무 의미가 없습니다.

 

22. 고난을 받는다고 해서 상을 주는 것도 아니고 고난이 없다고 해서 인생이 엉망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23. 또한 특별히 악하다고 해서 재앙을 당하는 것도 아니고, 선하다고 해서 상을 받는 것도 아닙니다.

 

24. 악한 사람이 승승장구하기도 하고 선한 사람이 불의한 고통을 받기도 합니다.

 

25. 자신이 원인을 제공하거나 자신에게 책임이 있기에 고난을 겪는다고 하면 나름대로 그것을 감당할 수 있을 것입니다.

 

26. 하지만 인생을 살다 보면 자신의 실수나 잘못 또는 책임이 없음에도 감당해야 하는 비극이나 고난이 너무나 많다는 것입니다.

 

27. 이런 의미에서 고난은 어처구니없는 것입니다. 이것이 바로 바울이 주장하는 피조물이 허무에 굴복한 것입니다.

 

28. 우리가 사는 세상은 인과응보의 원리로 돌아가지 않습니다. 그래서 전도서는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이 허무하다고 한탄하고 있는 것입니다.

 

29. 이런 의미에서 고난은 허무한 것입니다. 그리고 아무리 발버둥 쳐도 허무한 고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30. 심지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해도 이 허무한 고난에서 벗어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을 믿는 신자라도 허무한 세상 아래에서 살아가고 있기 때문입니다.

 

31. 물론 우리는 하나님의 보호하심을 바라며 고난과 고통, 슬픔을 겪지 않게 해달라고 기도합니다.

 

32. 그리고 아무 사고 없이 무사히 보낸 것을 하나님의 은혜로 여기며 감사합니다. 이것은 신자인 우리가 마땅히 가져야 할 태도라고 믿습니다.

 

33. 하지만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큰 슬픔의 고통과 고난이 닥친다고 하더라도 이것이 하나님이 버리신 것이나 하나님의 심판이라고 할 수 없다는 것도 알아야 합니다.

 

34. 이 모든 것은 우리가 발을 딛고 사는 세상이 허무하기에 생기는 것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이 허무에 사로잡혔다는 것은 결국 우리가 겪는 고난은 필연적이라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창조주이신 하나님 아버지, 설명할 수 없는 고난과 허무한 현실 앞에서 흔들리는 우리를 붙들어 주옵소서. 이 땅의 고통과 슬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울며 함께 기다리되 주님이 주시는 소망을 놓지 않도록 도와주옵소서. 허무한 세상 속에서도 우리에게 다가오시는 주님의 위로와 사랑을 더 깊이 체험하며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