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10일 월요일-동족에 대한 바울의 슬픔과 고통
로마서 9:1-5 (새번역)
9:1 나는 그리스도 안에서 참말을 하고, 거짓말을 하지 않습니다. 내 양심이 성령을 힘입어서 이것을 증언하여 줍니다.
9:2 나에게는 큰 슬픔이 있고, 내 마음에는 끊임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9:3 나는, 육신으로 내 동족인 내 겨레를 위하는 일이면, 내가 저주를 받아서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9:4 내 동족은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이 있고, 하나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들이 있고, 율법이 있고,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약속들이 있습니다.
9:5 족장들은 그들의 조상이요, 그리스도도 육신으로는 그들에게서 태어나셨습니다. 그는 만물 위에 계시며 영원토록 찬송을 받으실 하나님이십니다. 아멘.
1. 지금까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한 하나님의 구원에 대해 담대하게 선포하였던 바울은 갑작스럽게 자신의 심적인 고통을 고백합니다.
2. 롬9:2 나에게는 큰 슬픔이 있고, 내 마음에는 끊임없는 고통이 있습니다.
3. 바울이 고백했던 슬픔과 고통은 자기의 동족, 즉 이스라엘 백성이 예수를 메시아 그리스도로 받아들이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4. 바울이 이것을 얼마나 고통스럽게 여겼으면 비록 자신이 저주받아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지는 한이 있더라도 자기의 동족 이스라엘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받아들이길 원한다고 고백합니다.
5. 롬9:3 나는, 육신으로 내 동족인 내 겨레를 위하는 일이면, 내가 저주를 받아서 그리스도에게서 끊어질지라도 달게 받겠습니다.
6. 바울의 고백은 그가 전하는 복음이 단순한 교리나 이론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 동족에 대한 강력한 애통과 사랑이라는 것을 보여줍니다.
7. 오늘 아침 묵상은 바울의 슬픔과 고통이 오늘 우리에게는 어떤 의미가 있으며, 이것이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가 무엇인지에 대해 묵상하고자 합니다.
8. 바울은 자기의 동족 이스라엘이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이지 않고 거부하는 것에 대해 너무나 큰 슬픔과 고통을 가진다고 고백합니다.
9. 바울이 고백하는 슬픔과 고통은 단순한 인간적인 감정에 기초한 것이기보다는 복음에 대한 확신과 사랑에서 비롯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10. 바울은 자기 민족이 예수를 메시아로 받아들일 수만 있다면 자신의 운명까지도 바칠 준비가 되어 있었습니다.
11. 이는 단순한 인간적 감정이나 민족애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이 그의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았음을 보여줍니다.
12.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해 자신의 생명을 내어주셨던 것처럼, 바울도 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동족을 사랑했던 것입니다.
13. 우리도 자신이 사랑하는 사람이 잘못된 길로 가는 것을 보면 마음이 아픕니다. 때로는 말로 설득하려고 하지만, 그들이 끝내 돌아오지 않을 때 우리는 좌절감을 느끼기도 합니다.
14. 바울이 가졌던 마음이 바로 이러한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그는 자기 동족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메시아 예수를 거부하는 사실을 받아들이기 어려웠습니다.
15. 자기 동족의 구원을 위해 몸부림치는 바울의 애통은 오늘날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16. 오늘날 기독교 신앙은 종종 개인적인 차원에서만 이해되지만, 바울이 보여주었던 신앙의 모습은 철저히 공동체적이었습니다.
17. 이것은 성경이 강조하는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일치합니다.
18. 하나님은 단지 한 개인의 영혼만이 아니라, 온 공동체와 민족, 그리고 온 세상의 구원을 원하십니다.
19. 오늘날 너무나 많은 교회와 교인이 기독교 신앙을 지나치게 개인적인 차원으로만 제한합니다. 그래서 기독교 신앙을 개인의 영적 성장과 개인의 기도 응답만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 하지만 바울은 복음과 기독교 신앙을 개인의 구원이라는 문제로만 제한하지 않았습니다. 자기 민족은 물론이고 이방인들 더 나아가 모든 피조물의 구원을 위한 것으로 믿었습니다.
21. 우리도 복음과 구원을 개인의 문제로만 제한하지 않고 공동체와 사회적인 문제로 여기고 이것을 위해 기도하고 애통하는 마음을 가져야 합니다.
22. 바울은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에게 받았던 저들만의 특권들을 나열합니다.
23. 롬9:4 내 동족은 이스라엘 백성입니다. 그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로서의 신분이 있고, 하나님을 모시는 영광이 있고, 하나님과 맺은 언약들이 있고, 율법이 있고, 예배가 있고, 하나님의 약속들이 있습니다.
24. 바울이 이스라엘 백성이 하나님께 선택받은 백성이며 자녀라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25. 바울이 이스라엘 백성이 선택받은 하나님의 자녀라는 것을 강조하는 이유는 자기 동족이 가진 특권을 자랑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자기 동족이 받은 특권을 올바르게 사용하지 못한 것에 대한 한탄입니다.
26. 이스라엘은 하나님께 선택받았지만, 그 선택이 자랑하기 위한 특권이 아니라 모든 민족을 위한 사명이었음을 잊었던 것입니다.
27. 이것은 오늘날 교회는 물론이고 기독교 신앙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도 똑같이 적용되는 문제입니다.
28.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구원에 초대받은 사람들이 모인 신앙 공동체입니다.
29. 하지만 우리가 받은 은혜를 자랑할 줄만 알고 은혜에 대한 사명과 책임을 외면한다며 주님의 책망을 받을 수 있음을 명심해야 합니다.
30. 동족을 위한 바울의 슬픔과 고통은 그의 사랑에서 비롯되었습니다.
31. 그는 형제들을 사랑했기에 그들의 구원을 위해 애통했습니다. 그는 자신이 받은 은혜를 자신만의 것이 아니라, 온 공동체와 나누고 싶어 했습니다.
32. 오늘 우리도 바울처럼 이 세상의 아픔을 바라보며 슬퍼할 줄 아는 신앙인이 되어야 합니다.
33. 그러나 그 슬픔이 단순한 감정적 애통함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사랑을 실천하는 행동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34. 교회가 특권을 누리는 곳이 아니라, 책임을 감당하는 곳이 될 때, 우리는 비로소 바울의 애통하는 마음을 이해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바울이 동족을 위해 가졌던 애끓는 마음을 우리도 품을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개인적인 만족에 머물지 않고, 이웃과 공동체를 위한 사랑과 책임으로 확장되게 하시고, 세상의 아픔을 외면하지 않고 함께 울며 기도하는 자가 되게 하옵소서. 주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삶을 살게 하시고, 우리가 받은 은혜를 나누는 사명을 기쁨과 사랑으로 감당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