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1일 금요일-하나님의 손길로 빚어지는 삶
로마서 9:21 (새번역)
롬9:21 토기장이에게, 흙 한 덩이를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귀한 데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한 데 쓸 그릇을 만들 권리가 없겠습니까?
1. 오늘 묵상하는 로마서의 말씀은 하나님을 토기장이에 인간을 진흙으로 비유하고 있는 비유의 말씀입니다.
2. 하나님을 토기장이에 인간을 흙으로 설명하는 것은 성경에서 반복해서 등장하는 친숙한 표현입니다.
3. 이사야 64:8 그러나 여호와여, 이제 주는 우리 아버지시니이다 우리는 진흙이요 주는 토기장이시니 우리는 다 주의 손으로 지으신 것이니이다
4 예레미야 18:6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이스라엘 족속아 이 토기장이가 하는 것 같이 내가 능히 너희에게 행하지 못하겠느냐 이스라엘 족속아 진흙이 토기장이의 손에 있음 같이 너희가 내 손에 있느니라
5. 토기장이의 비유를 통해 성경은 하나님을 창조자로, 인간을 그의 손에 의해 빚어지는 존재로 설명합니다.
6. 그러나 성경은 창조주 하나님에 대해 절대적이며 강압적인 권위로 우리를 마음대로 다루시는 분이 아님을 보여줍니다.
7. 성경이 소개하고 있는 하나님은 우리의 연약함과 가능성을 아우르며 사랑으로 다듬어 가시는 예술가이십니다.
8. 다시 말해 사람을 기계처럼 정해진 방식으로 만들어 내시는 분이 아니라, 한 사람 한 사람을 다듬고 빚으시는 분이라는 것입니다.
9. 토기장이는 흙으로 그릇을 만들 때, 어떤 그릇은 귀하게 쓰일 그릇으로 만들고, 어떤 그릇은 천한 데 쓰일 그릇으로 만듭니다.
10. 롬9:21 토기장이에게, 흙 한 덩이를 둘로 나누어서, 하나는 귀한 데 쓸 그릇을 만들고, 하나는 천한 데 쓸 그릇을 만들 권리가 없겠습니까?
11. 바울의 토기장이 비유는 얼핏 들으면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그 운명이 하나님에 의해 정해진 것처럼 들릴 수 있습니다.
12. 그래서 일부 목사나 신학자 중에는 바울의 토기장이 비유를 하나님께서는 구원받을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을 이미 정해 놓으셨다는 이중 예정의 근거로 삼습니다.
13. 하지만 이것은 바울이 전하려고 하는 의도를 매우 심각하게 오해하는 것입니다.
14. 바울이 토기장이 비유를 통해 전하려고 하는 메시지는 그릇의 운명이 이미 결정됐다는 것에 있는 것이 아닙니다.
15. 토기장이의 비유를 통해 바울이 전하려는 메시지는 하나님의 구원 계획이 스스로 귀한 그릇이라고 여겼던 유대인과 천한 그릇이라고 여기는 이방인을 포함한 모든 인류를 향해 열려 있다는 것입니다.
15. 이것은 유대인들이 저주하고 무시하였던 이방인들에 대한 예수 그리스도의 구원을 강조하고 있는 로마서의 메시지를 살펴보면 분명하게 알 수 있습니다.
16. 바울이 로마서를 통해 강조하는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하나님의 궁극적인 목적은 유대인들뿐만 아니라 이방인 모두를 구원하시는 것입니다.
17. 따라서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토기장이의 비유는 하나님은 일부 사람을 구원하고, 일부를 멸망하도록 정하셨다는 뜻이 아닙니다.
18. 하나님께서 이방인을 구원하신다는 것을 유대인들은 받아들일 수 없었습니다.
19. 하지만 하나님의 뜻은 유대인들의 생각이나 믿음을 뛰어넘는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임을 강조하기 위해 바울은 토기장이의 비유를 사용한 것입니다.
20. 바울은 자기의 아들처럼 여겼던 디모데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였습니다.
21. 딤후2:20-21 큰 집에는 금그릇과 은그릇만 있는 것이 아니라, 나무그릇과 질그릇도 있어서, 어떤 것은 귀하게 쓰이고 어떤 것은 천하게 쓰입니다. 그러므로 누구든지 내가 말한 이러한 것들로부터 자신을 깨끗하게 하면, 그는 주인이 온갖 좋은 일에 요긴하게 쓰는, 귀하고 성별된 그릇이 될 것입니다.
22. 바울이 보낸 편지의 비유에서처럼 사람은 태어나면서부터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많은 것들이 결정된 상태로 태어납니다.
23. 사람에 따라 금그릇과 은그릇 그리고 나무그릇과 질그릇과 같은 운명으로 태어납니다.
24. 이것을 우리 시대의 상황으로 예를 들면, 빈부의 차이, 신분이나 계급의 차이 또는 국가의 차이 같은 것들입니다.
25. 이런 것들은 태어나는 사람의 의지나 노력과는 상관없이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되는 것들입니다.
26. 그러나 우리는 태어나면서부터 세상이 결정한 운명대로만 살아가야 하는 존재가 아닙니다.
27. 우리는 정해진 운명대로 사는 존재가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힘입어 세상이 정한 운명을 바꿀 수 있는 존재입니다.
28. 비록 태어나면서부터 사람마다 여러 가지 차이가 있지만, 그래도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피조물이라는 공통점을 가지고 있습니다.
29. 하나님의 피조물인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손길 아래 있으며, 우리의 창조주 하나님께서는 어떤 사람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30. 사람에게는 어떤 그릇이냐가 가장 중요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에게는 어떤 그릇이냐가 중요하지 않습니다. 하나님께서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어떻게 쓰이냐는 것입니다.
31. 하나님은 우리가 어떤 그릇으로 태어났다고 해도 귀하게 소중하게 아름답게 쓰임 받기를 원하십니다.
32. 우리의 귀천은 태어나면서부터 결정된 운명에 달린 것이 아니라 어떻게 쓰임 받으며 사느냐에 달려 있다는 것이 성경 가르침입니다.
33. 정해진 운명을 뛰어넘어 존귀한 사람으로 살기를 원한다면 우리를 존귀한 그릇으로 빚어 가시는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순종해야 합니다.
34. 기도와 말씀을 통해 창조주이신 하나님께 자신을 맡기고, 구원의 은혜를 힘입어 변화하는 삶을 살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오래 참고 기다리시는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연약함을 아시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에 감사와 찬양을 올립니다. 세상이 정한 운명에 굴복하는 인생이 아니라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쓰임 받는 존귀한 그릇이 되게 하옵소서. 때로는 삶이 힘들고, 우리 자신이 초라하게 느껴질 때도 있지만, 우리를 변화시키고 새롭게 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며 존귀한 삶을 포기하지 않게 하옵소서. 오늘도 주님의 도우심으로 복된 하루 살 것을 결단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