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7일 목요일-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사람들

 

로마서 9:30-33 (새번역)

9:30 그러면 우리가 무엇이라고 말해야 하겠습니까? 의를 추구하지 않은 이방 사람들이 의를 얻었습니다. 그것은 믿음에서 난 의입니다.

9:31 그런데 이스라엘은 의의 율법을 추구하였지만, 그 율법에 이르지 못하였습니다.

9:32 어찌하여 그렇게 되었습니까? 그들은 믿음에 근거하여 의에 이르려고 한 것이 아니라, 행위에 근거하여 의에 이르려고 했기 때문입니다. 그들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9:33 그것은 성경에 기록한 바와 같습니다. "보아라, 내가 시온에, 부딪치는 돌과 걸려 넘어지게 하는 바위를 둔다. 그러나 그를 믿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


1. 오늘 묵상하는 로마서의 말씀은 바울이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 문제를 다루면서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이스라엘에 대한 말씀입니다.


2. 바울은 이방인들은 의()를 얻었는데, 정작 율법을 좇던 유대인들은 의에 이르지 못하고 넘어졌다라고 선언합니다. 여기서 바울이 말하는 의는 의롭다여김을 받는 칭의를 의미합니다.

 

3. 바리새파 출신으로 구약성경에 대해 탁월한 지식을 가지고 있던 바울은 구약성경의 남은 자에 대한 개념에 이어 이번에는 걸림돌에 대한 개념을 이용하여 유대인과 이방인의 구원을 설명합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로마서 말씀에서 바울이 사용하고 있는 걸림돌은 어제 묵상하였던 남은 자와 마찬가지로 이사야서에 나오는 말씀을 인용한 것입니다.

 

5. 이사야 8:14 그가 성소가 되시리라 그러나 이스라엘의 두 집에는 걸림돌과 걸려 넘어지는 반석이 되실 것이며 예루살렘 주민에게는 함정과 올무가 되시리니

 

6. 바울이 이사야서의 말씀을 인용하여 주장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걸림돌이 무엇입니까?

 

7. 바울이 말하고 있는 걸림돌은 예수 그리스도를 의미합니다. 좀 더 정확하게 표현하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주어진 새로운 구원의 길입니다.


8. 그렇다면 바울은 왜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들에게 걸림돌이 된다고 주장한 것일까요?

 

9. 유대인들은 자신들이 가진 율법만을 유일한 구원의 수단으로 여겼습니다. 그래서 율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인정받고자 노력했습니다.

 

10. 그러나 바울은 사람이 율법을 온전히 지킴으로써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함을 인정받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고 선언합니다.

 

11. 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12. 이처럼 유대인들이 생각한 구원의 방식과 하나님이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주신 구원의 방식이 달랐기 때문에, 그들은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것입니다.

 

13. 다시 말해 유대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베푸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받아들이지 못했기에 예수 그리스도가 저들의 걸림돌이 된 것입니다.

 

14. 반면에 율법을 전혀 몰랐던 이방인들은,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믿음으로 말미암는 의"를 받아들이면서 구원의 길에 들어섰다는 것입니다.

 

15. 바울 시대에 유대인들은 율법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새로운 계시를 걸림돌로 받아들였습니다.

 

16. 오늘날 교회 역시, 전통이나 교리라는 이름으로 굳어진 확신이 너무나 강해서, 성령이 이끄는 새로운 길을 거부하는 걸림돌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17. 바울이 말하는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다라는 것은, 우리도 낯설고 불편한 새로운 길 앞에서 쉽게 넘어질 수 있음을 경고하는 말씀으로 들을 수 있어야 합니다.

 

18. 예수님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유대교의 오랜 신앙 전통을 깨뜨리고 율법을 재해석하는 예수님의 가르침을 자신들의 권위와 질서를 흔드는 걸림돌로 여겼습니다.

 

19. 이것은 지금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사회적 약자와 소외된 자들에 대한 사랑을 가르쳤던 예수님의 가르침은 교회를 이용해 자신들의 욕심을 채우려는 종교인들에게 걸림돌이 됩니다.

 

20. 바울은 이사야 2816절을 인용하며, “그를 믿는 사람은 부끄러움을 당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선언합니다.

 

21. 예수 그리스도가 유대인들과 당시 종교 지도자들에게는 걸림돌이었지만, 세리와 죄인들 그리고 이방인들에게는 구원의 반석이 되셨습니다.

 

22. 이처럼 종교적 악습을 타파하고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여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걸림돌을 반석으로 변화시키는 결정적 열쇠가 됩니다.

 

23. 바울 시대에 유대인들은 율법에 대한 확신이 너무 강해서, 예수 그리스도라는 새로운 하나님의 계시를 걸림돌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24. 유대인들이 자기 확신에 사로잡혀서 하나님께서 열어주신 새로운 길을 걸림돌로 여겼다는 것은 우리 자신을 정직하게 돌아보게 하는 영적 도전이 됩니다.

 

25. 우리도 교회의 교리와 전통을 너무 절대화하여, 하나님이 새롭게 열어주시는 길을 거부하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26. 예수님께서 강조하신 사랑과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놓치고, 기독교 신앙을 교리적 틀 안에만 가두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27. 교회가 특정한 사람들만을 위한 배타적인 공동체가 되어가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보아야 합니다.

 

28.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걸림돌에 걸려 넘어진 당시 유대인들의 모습은, 예수님의 가르침과 정신을 잃어버리고 전통과 교리에 얽매인 오늘날 교회의 모습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29. 자기 의와 확신에 사로잡힌 사람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걸림돌이 되겠지만 겸손한 마음으로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는 사람에게는 예수 그리스도가 구원의 반석이 될 것입니다.

 

30.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걸림돌로 여기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희망과 변화의 기초와 반석으로 삼는 신앙 공동체가 되기를 소망합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예수 그리스도를 걸림돌로 여기지 않고, 구원의 반석으로 삼을 수 있도록 도와주옵소서. 우리의 신앙이 전통과 교리에 갇혀 하나님이 주시는 새로운 길을 거부하지 않게 하시고, 낯설고 불편한 진리 앞에서도 열린 마음으로 응답하게 하옵소서. 우리 교회가 배타적 공동체가 아니라, 모든 사람을 사랑과 은혜로 품는 공동체가 되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