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28일 금요일-자기 의를 세우려는 열심
로마서 10:1-3 (새번역)
10:1 형제자매 여러분, 내 마음의 간절한 소원과 내 동족을 위하여 하나님께 드리는 내 기도의 내용은, 그들이 구원을 얻는 일입니다.
10:2 나는 증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열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열성은 올바른 지식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10:3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고 힘을 씀으로써, 하나님의 의에는 복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1. 오늘 묵상하는 로마서의 말씀에서 바울은 유대인들의 뜨거운 신앙적 열심에 대해선 인정합니다.
2. 그러나 유대인들의 신앙적 열심이 ‘올바른 지식’에 기초한 것이 아니기에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는 결과를 가져왔음을 설명합니다.
3. 많은 목사와 교인이 신앙생활에서는 ‘열심’이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왜냐하면 목사와 교인들의 ‘열심’이 있어야만 교회의 여러 봉사와 섬김이 지속될 수 있기 때문입니다.
4. 그러나 바울이 경고하고 있듯, 열심 자체는 중요하지만, 그것이 “하나님의 의”가 아닌 “자기 의”를 세우는 방향으로 치우친다면 매우 위험하다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5. 이것은 바울 당시 유대인들에게만 해당하는 문제가 아닙니다. 오늘날 교회의 현실도 바울이 지적하고 있는 유대인들의 문제와 다르지 않은 모습을 보일 때가 많습니다.
6. 따라서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신앙적 열정이 하나님의 뜻을 가리고 자기 의를 앞세우는 것은 아닌지 우리의 신앙을 성찰할 수 있어야 합니다.
7. 바울은 자기의 동족 유대인들이 하나님에 대한 열심이 있지만, 그것이 올바른 지식에 기초한 것이 아니라고 말씀합니다.
8. 로마서 10:2 나는 증언합니다. 그들은 하나님을 섬기는 데 열성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 열성은 올바른 지식에서 생긴 것이 아닙니다.
9.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고, 성전을 섬기며, 하나님께 헌신하고자 하는 의지가 누구보다도 강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그 열심이 “올바른 지식” 또는 “올바른 분별”과 연결되지 않았다는 데 있습니다.
10. 바울이 말하는 “올바른 지식”은 단순히 율법이나 교리에 대한 지식을 넘어서, 하나님이 어떤 분이시며 무엇을 원하시는지 제대로 깨닫는 것을 의미합니다.
11. 하나님에 대한 올바른 지식이 없었던 유대인들은 율법을 잘 지키는 것으로 자신들이 의로워질 수 있다는 잘못된 믿음을 가졌습니다.
12. 그리고 이러한 잘못된 믿음의 결과는 율법을 잘 지킨다는 자기 의만 의존하고, 정작 우리를 구원하는 하나님의 의를 거부하는 결과를 초래한 것입니다.
13. 로마서 10:3 그들은 하나님의 의를 알지 못하고, 자기 자신들의 의를 세우려고 힘을 씀으로써, 하나님의 의에는 복종하지 않게 되었습니다.
14. 바울이 말씀하는 “자기 의”란 인간이 스스로 이룬 공로나 종교 행위를 통해 하나님 앞에서 의롭다 인정받으려는 것을 뜻합니다.
15. 반면에 바울이 말씀하는 “하나님의 의”란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나타나는 구원의 은혜이자, 인간의 공로가 아닌 하나님의 사랑으로 이루어지는 의롭게 하심을 뜻합니다.
16. 유대인들은 율법을 지키는 열심으로 자신들의 의를 쌓아 올렸으나, 정작 하나님이 은혜로 주신 의를 놓쳐 버린 것입니다.
17. 바울에게 있어서, 율법은 죄를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이지, 인간을 의롭게 만드는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었습니다.
18. 로마서3:20 그러므로 율법의 행위로 그의 앞에 의롭다 하심을 얻을 육체가 없나니 율법으로는 죄를 깨달음이니라
19. 바울의 경고는 오늘날 우리에게도 매우 중요한 영적 교훈을 줍니다.
20. 우리는 신앙생활에서 하나님을 향한 열정을 가지고 있지만, 그 열정이 과연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방향과 일치하는지에 대해 늘 점검해야 합니다.
21. 나의 신앙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를 바라보는 것인지, 아니면 내가 정한 기준과 틀 속에서 신앙적 열심을 내는 것은 아닌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22. 실제로 많은 교회와 교인이 자신들이 가진 신앙적 열심 때문에 오히려 하나님의 뜻을 가로막는 경우가 너무나 많습니다.
23. 종교적 열심과 열정으로 자기 의를 세우려고 할 때, 우리는 바울이 경고했던 유대인들이 걸었던 잘못된 길을 반복하게 됩니다.
24. 바울이 비판한 것은 단순히 율법 자체가 아니라, 율법을 절대화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의 은혜를 거부하는 태도였습니다.
25. 오늘날 교회도 교리적 정통성이나 종교적 규범을 지나치게 강조하면서, 오히려 하나님이 주시는 은혜를 가로막고 있지는 않은지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26. 예를 들면, “특정한 교리를 믿어야만 구원을 받는다"라는 식의 독선적인 신앙 태도나 ”자신이 믿는 방식이 유일한 진리이고, 다른 방식은 틀렸다"라는 폐쇄적 태도입니다.
27. 이런 종교적 태도는 하나님의 의를 세우는 것이 아니라 자기 의를 세우려는 신앙적 열심의 또 다른 형태라고 할 수 있습니다.
28. 산상수훈에서 예수님은 율법을 완성하러 오셨지, 폐지하러 오신 것이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하셨습니다. (마5:17).
29. 그러나 예수님께서 말씀하신 율법의 완성은 단순히 율법의 규정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율법에 나타난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이루는 것입니다.
30. 바울이 유대인들의 잘못된 열심을 지적한 것은, 그들의 신앙이 하나님의 사랑과 이웃 사랑을 가로막는 걸림돌이 되었기 때문입니다.
31. 우리는 하나님을 향한 열심을 내야 하지만, 그 열심이 나의 기준과 확신이 아니라,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바라보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32.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이미 우리에게 주신 하나님의 의는 공로로 얻는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 주어진 것입니다.
33. 따라서 우리를 의롭다고 여겨주신 하나님의 은혜 앞에서 겸손해야 하며, 그 어떤 행위도 우리의 의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삼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로우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열심으로 주님을 섬길 때마다 그 열심이 자기 의를 세우는 잘못된 길이 되지 않도록 우리를 올바른 믿음으로 이끌어 주옵소서. 하나님의 의를 깨닫고 겸손히 순종하며, 사랑과 은혜를 실천하는 교회가 되게 하여 주시고, 주님의 뜻에 어긋나지 않는 거룩한 열정을 우리 모두에게 허락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