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1일 화요일-하나님께서 남겨 두신 사람

 

로마서 10:18-21 (새번역)

11:1 그러면 내가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신 것은 아닙니까? 그럴 수 없습니다. 나도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입니다.

11:2 하나님께서는 미리 아신 자기 백성을 버리지 않으셨습니다. 여러분은 성경이 엘리야를 두고 하신 말씀을 알지 못합니까? 그가 이스라엘을 고발하여, 하나님께 이렇게 호소하였습니다.

11:3 "주님, 그들은 주님의 예언자들을 죽이고, 주님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습니다. 남은 것은 나 혼자밖에 없는데, 그들은 내 목숨마저 찾고 있습니다."

11:4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어떻게 대답하셨습니까? "내가,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사람 칠천 명을 내 앞에 남겨 두었다" 하셨습니다.


1. 이스라엘은 하나님께서 세상을 구원하기 위해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오히려 십자가 매달도록 로마 제국에 넘겨주었습니다.

 

2. 그 결과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 선포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은 이스라엘을 넘어 이방인에게로 갔습니다.

 

3. 그렇다면 하나님은 이스라엘을 버리셨는가?”라는 의문이 들 수 있습니다.

 

4. 그리고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면 이스라엘을 제사장 나라로 삼으셔서 세상을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계획이 실패로 끝난 것인가?”라는 의문을 가지고 됩니다.

 

5. 로마서 9장에서 11장의 말씀은 이러한 의문에 대한 바울의 답변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6. 오늘 묵상하는 로마서의 말씀에서 나온 의문 역시 이런 맥락에서 나온 당시 사람들이 가졌던 의문이었습니다.

 

7. 11:1a 그러면 내가 묻습니다. 하나님께서 자기 백성을 버리신 것은 아닙니까?

 

8. 이것은 이스라엘이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와 예수 그리스도가 선포한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거절했다면 결국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포기한 것이 아니냐는 것입니다.

 

9. 이러한 사람들의 의문에 대해 바울은 단호하게 그럴 수 없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바울은 하나님께서 당신의 백성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셨다는 증거로 두 가지를 내세웁니다.

 

11.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신 첫 번째 증거로 바울 자신에 대해 말씀합니다.

 

12. 11:1b 그럴 수 없습니다. 나도 이스라엘 사람이요, 아브라함의 후손이요, 베냐민 지파에 속한 사람입니다.

 

13. 이것이 무슨 뜻입니까? 바울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셨다면 이스라엘 사람이며 아브라함의 후손이며 베냐민 지파에 속한 자신이 어떻게 구원을 받을 수 있었겠냐는 것입니다.

 

14. 이스라엘 백성인 자신이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는 구원받은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았다는 증거라는 것입니다.

 

15. 바울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지 않으셨다는 증거로 내세운 두 번째는 엘리야 선지자에 주신 말씀처럼 이스라엘에도 남겨진 사람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16. 바울이 인용하고 있는 엘리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아합 왕 시대에 활동하던 선지자였습니다.

 

17. 당시 이스라엘의 왕 아합의 아내는 이세벨이었는 데, 그녀는 하나님을 믿던 사람들을 핍박하고 우상을 위한 제단을 만들고 우상 숭배에 앞장섰던 악독한 왕비였습니다.

 

18. 엘리야는 타락한 아합 왕과 이세벨 왕비를 비판하며 하나님의 엄중한 경고와 심판을 전하자, 이세벨은 엘리야 선지자를 죽이려고 했습니다.

 

19. 엘리야는 끊임없이 자신을 죽이려는 아합과 이세벨의 추격을 피해 도망치는 삶에 지친 나머지 하나님께 한탄을 늘어놓습니다.

 

20. 11:3 "주님, 그들은 주님의 예언자들을 죽이고, 주님의 제단들을 헐어 버렸습니다. 남은 것은 나 혼자밖에 없는데, 그들은 내 목숨마저 찾고 있습니다."

 

21. 엘리야는 하나님의 사람은 자신밖에 남지 않았다고 생각했습니다. 희망이라고는 찾으려고 해도 찾을 수 없는 절망적인 상황이었습니다.


22. 그런데 절망에 사로잡혀 있던 엘리야에게 하나님께서 어떻게 말씀하셨습니까?

 

23. 11:4 그런데 하나님께서는 그에게 어떻게 대답하셨습니까? "내가, 바알에게 무릎을 꿇지 않은 사람 칠천 명을 내 앞에 남겨 두었다" 하셨습니다.

 

24. 엘리야가 보기에 이스라엘은 이제 모두가 바알이라는 우상을 섬기며 하나님을 버린 것 같지만, 하나님께서는 칠천 명을 남겨 두셨다는 것입니다.

 

25. 성경에서 '남은 자'는 다양한 의미로 사용됩니다. 단순히 살아남은 생존자라는 의미를 넘어, 신앙의 순수성을 지키는 자, 하나님의 뜻을 따르는 자, 새로운 공동체를 이루는 자라는 의미가 있습니다.

 

26. 역사적으로 이스라엘은 수없이 하나님의 뜻을 거스르고 우상 숭배에 빠졌지만, 그때마다 하나님은 선지자들을 보내시고 남은 자(remnant)를 통해 그들과의 언약을 지속하셨습니다.

 

27. 비록 인간은 실수하고 실패할지라도, 하나님은 신실하시며 미리 아신 백성 즉 하나님께서 선택한 백성을 잊지 않고 기억하신다는 것입니다.

 

28. 이스라엘 역사 속에서도, 그리고 교회의 역사 속에서도 하나님은 언제나 남은 자를 통해 새로운 역사를 열어 가셨습니다.

 

29. 오늘 우리도 이 시대에 하나님 나라의 회복을 위해 남겨 놓은 자입니다. 따라서 우리는 남은 자의 사명을 감당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합니다.

 

30. 우리는 하나님 나라의 복음을 세상에 증거 하는 자들로 부름 받은 남은 자들입니다.

 

31. 따라서 우리의 교회는 단순히 기존의 전통을 유지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대 속에서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를 실천하는 공동체가 되어야 합니다.

 

32. 어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하나님은 결코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며, 남겨 놓은 사람을 통해 새로운 일을 이루어가실 것입니다. 그 부르심에 응답하는 삶을 살아가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가 풍성하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 우리에게 남겨진 사람의 사명을 일깨워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의 남겨진 사람으로서 세상의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서로 돕고 사랑하고 격려하는 하나님 나라를 실현해 가는 신앙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하나님의 신실하심을 증거 하며 살기를 소망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