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14일 금요일-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구원
로마서 11:8-10 (새번역)
11:8 성경에 이렇게 기록한 바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는 혼미한 영을 주셨으니, 오늘까지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
11:9 다윗도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그들의 밥상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고 덫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걸려 넘어지고, 보복을 받게 하여 주십시오.
11:10 그들의 눈이 어두워져서 보지 못하게 되도록 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등이 언제나 굽어 있게 하여 주십시오."
1. 바울은 구약성경의 말씀을 인용하며 이스라엘이 영적으로 눈멀고 귀가 닫혀 있는 상태라고 주장합니다.
2. 롬11:8 성경에 이렇게 기록한 바와 같습니다. "하나님께서 그들에게는 혼미한 영을 주셨으니, 오늘까지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
3. 바울의 말씀은 마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의도적으로 완고하게 만드셨다는 인상을 줍니다. 하지만 이것을 하나님께서 먼저 이스라엘을 거부하신 것으로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4. 성경을 보면, 인간이 하나님께 순종하기를 반복적으로 거부할 때 점차 마음이 굳어지는 과정을 하나님께서 그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다고 기록합니다.
5. 출9:12 그러나 여호와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하셨으므로 그들의 말을 듣지 아니하였으니 여호와께서 모세에게 말씀하심과 같더라
6. 이것은 하나님께서 바로의 마음을 완악하게 한 것이 아니라 바로가 모세가 전한 하나님의 말씀을 거부하며 스스로 완악해진 것을 표현한 것입니다.
7. 따라서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 못한다”라는 것은 하나님께서 저들의 완고함을 방치하신다는 일종의 은유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8. 하나님께서 보내신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는 이스라엘의 완고함은 하나님께서 강제로 만든 것이 아니라, 이스라엘 스스로 선택한 결과입니다.
9. 이스라엘은 오랫동안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정작 하나님의 뜻을 거부했습니다.
10. 그 결과 저들의 영적인 감각이 무뎌지고, 하나님의 진리를 깨닫지 못하는 상태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11. 마치 우리가 거짓말을 반복하면 양심이 무뎌지는 것과 같습니다.
12. 처음에는 죄책감을 느끼지만, 시간이 지나면 점점 아무렇지도 않게 되고, 결국에는 옳고 그름을 분별하지 못하는 지경에 이르게 됩니다.
13. 이스라엘도 마찬가지였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반복해서 거부하자, 스스로 하나님과 멀어지고, 결국은 완고한 상태에 빠지게 된 것입니다.
14. 이처럼 이스라엘의 완고함은 “하나님께서 저들에게 벌을 내리셨다”라기보다는 자신들의 오랜 불순종이 만들어 낸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 오랜 시간에 걸친 불순종과 우상 숭배 그리고 하나님께서 보내신 선지자들을 배척하면서, 이스라엘의 영적 감각은 무뎌지고 결국 예수 그리스도마저 배척하게 된 것입니다.
16. 그 결과, 이스라엘은 “보아도 보지 못하고 들어도 듣지 못하는” 상태, 곧 완고함에 이르게 된 것입니다.
17. 바울은 시편 69편 22절과 23절에 기록된 다윗의 기도를 인용하며 이스라엘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면서 스스로 걸려 넘어졌음을 고발합니다.
18. 롬11:9-10 다윗도 다음과 같이 말하였습니다. "그들의 밥상이 그들에게 올무가 되고 덫이 되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이 걸려 넘어지고, 보복을 받게 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눈이 어두워져서 보지 못하게 되도록 하여 주십시오. 그들의 등이 언제나 굽어 있게 하여 주십시오."
19. 바울이 시편에 기록된 다윗의 기도를 인용한 이유는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배척하는 이스라엘에 대한 정죄를 선언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20. 이스라엘의 넘어짐과 영적 실패가 오히려 새로운 구원의 길을 열었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서입니다.
21. 이스라엘이 복음을 거부하자, 바울은 복음을 이방인에게 전하기 시작했습니다.
22. 만약 이스라엘이 예수를 받아들였다면, 바울이 이방 선교에 그렇게 집중하지 않았을 수도 있습니다.
23. 하지만 이스라엘의 완고함으로, 오히려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이방 세계로 빠르게 확산하게 되었고, 그 결과 우리도 그 은혜를 입게 된 것입니다.
24. 이처럼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이스라엘의 거부와 실패조차도 사용하여 이루어진 것입니다. 이스라엘이 넘어짐으로 인해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복음을 듣게 되었습니다.
25. 이 사실을 드러내려고 바울이 자기 동족 이스라엘의 완고함을 고발하고 있는 것입니다.
26. 바울은 이스라엘의 완고함을 고발하는 것으로 끝나지 않았습니다. 바울은 곧바로 하나님께서 결국 이스라엘을 다시 회복시키실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27. 롬11:26 온 이스라엘이 구원을 받게 되리라는 것입니다.
28. 다시 말해 이스라엘의 실패는 끝이 아니라 과정이라는 것입니다. 바울은 때가 되면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다시 돌아오게 하신다고 믿었습니다.
29. 이것은 우리에게도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오늘날에도 하나님을 거부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교회를 떠나고, 신앙을 멀리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30. 하지만 하나님은 이들을 결코, 포기하지 않으십니다. 끝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31. 따라서 우리의 역할은 그들을 정죄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다시 하나님께로 돌아올 수 있도록 기다리고 기도하는 것입니다.
32. 하나님의 구원 계획은 사람의 실패로 멈추지 않습니다. 심지어 우리가 완고해질 때도, 포기하지 않으시고 우리가 돌아오길 끝까지 기다리시는 하나님이십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완고함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인내하시는 주님의 은혜를 찬양합니다. 이스라엘의 실패조차 구원의 길을 여시는 주님의 놀라운 섭리를 바라보면서, 때로는 불순종과 의심으로 굳어지는 우리의 마음도 겸손히 돌아보게 하옵소서. 어떤 실패와 절망의 상황에서도 우리를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