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0일 목요일-교만은 꺾이고, 겸손은 붙여집니다

 

로마서 11:19-21 (새번역)

11:19 그러므로 "본래의 가지가 잘려 나간 것은, 그 자리에 내가 접붙임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하고 그대는 말해야 할 것입니다.

11:20 옳습니다. 그 가지들이 잘린 것은 믿지 않은 탓이고, 그대가 그 자리에 붙어 있는 것은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십시오.

11:21 하나님께서 본래의 가지들을 아끼지 않으셨으니, 접붙은 가지도 아끼지 않으실 것입니다.

 

1. 우리는 신앙생활을 하면서 종종 자신이 올바른 길을 걷고 있다고 확신합니다.

 

2. 그리고 이런 확신이 지나쳐 때로는 자신의 신앙이 다른 사람보다 낫다고 여깁니다. 이것은 신앙이 깊어질수록 빠질 수 있는 함정입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바울이 로마 교회의 다수가 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두려워하라는 권면의 말씀입니다.

 

4. 바울은 로마서 11장에서 이방인 그리스도인과 유대인 그리스도인의 관계를 다루고 있습니다.

 

5. 바울은 로마서 11장에서 하나님의 구원이 유대인을 버리고 이방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는 것을 강조합니다.

 

6. 하지만 당시 로마 교회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버리고 자신들을 하나님의 백성으로 삼으셨다고 믿었습니다.

 

7. 11:19 그러므로 "본래의 가지가 잘려 나간 것은, 그 자리에 내가 접붙임을 받게 하시려는 것이었다" 하고 그대는 말해야 할 것입니다.

 

8. 이 구절은 당시 로마 교회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가지고 있었던 생각을 잘 드러내는 말씀입니다.

 

9. 그러나 바울은 로마 교회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을 향해 비록 그들의 주장이 옳다고는 하지만 그렇다고 교만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합니다.

 

10. 11:20 옳습니다. 그 가지들이 잘린 것은 믿지 않은 탓이고, 그대가 그 자리에 붙어 있는 것은 믿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십시오.

 

11. 바울은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내세우는 주장처럼 이스라엘이라는 가지가 잘린 것은 저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것을 동의합니다.

 

12. 하지만 여기서 "믿지 않음"이란 단순히 예수를 부정했다는 의미만이 아닙니다.

 

13. 예수님께서 당시 유대교 종교 지도자들을 꾸짖으며 "너희가 율법의 정신을 버리고, 형식만을 중요하게 여긴다"라고 지적하셨습니다.

 

14. 9:13 너희는 가서 내가 긍휼을 원하고 제사를 원하지 아니하노라 하신 뜻이 무엇인지 배우라 나는 의인을 부르러 온 것이 아니요 죄인을 부르러 왔노라 하시니라

 

15. 다시 말해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도 그 뜻을 따르지 않는 것이 곧 성경이 말씀하고 있는 "믿지 않음"이라는 것입니다.

 

16. 하나님께서는 이스라엘의 불순종을 통해 이방인에게 구원의 문을 열어 주신 것입니다.

 

17. 따라서 다수가 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소수가 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무시하는 것은 다수였였을 때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이 저질렀던 실수를 반복하는 것입니다.

 

18. 기독교 신앙은 다수가 되었다고 저절로 진리가 되는 것이 아닙니다. 남들보다 더 강한 힘을 가졌다고 진실이 되는 것도 아닙니다.

 

19. 우리는 다수가 되고 힘을 가지게 되면 소수나 힘이 없는 이들보다 자신이 더 옳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20. 그러나 어떤 교회가 숫자가 많거나 힘이 있다고 해서 자동으로 진리를 독점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진리는 숫자와 물질의 풍요에서 나오는 것이 아닙니다.

 

21. 바울은 로마 교회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수적 우세를 앞세워 교만한 태도를 보인다면 이스라엘과 똑같이 꺾이게 될 것이라고 경고합니다.

 

22. 따라서 로마 교회의 다수가 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두려워할 것을 권면합니다.

 

23. 11:20b 그러니 교만한 마음을 품지 말고, 도리어 두려워하십시오.

 

24. 이스라엘이 자신들만 선택받았다는 교만에 사로잡혀 꺾어진 것처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도 교만에 빠지면 꺾어질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5. 11:21 하나님께서 본래의 가지들을 아끼지 않으셨으니, 접붙은 가지도 아끼지 않으실 것입니다.

 

26. 이스라엘이 하나님의 선택받은 제사장 나라가 된 것은 저들이 다른 민족보다 더 뛰어났기 때문이 아닙니다.

 

27. 하나님께서 이집트의 압제로부터 신음하는 이스라엘을 긍휼히 여기시어 저들을 구원해 주시고 제사장 나라로 삼아주신 것입니다.

 

28. 마찬가지로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구원받은 하나님의 백성이 된 것은 저들이 남들보다 대단하기 때문이 아니라 전적인 하나님의 은혜로 말미암은 것입니다.

 

29. 우리의 구원이 나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는 사람은 교만할 수 없습니다

 

30. 그래서 바울은 교만을 품지 말고 두려움을 가지라고 권면하고 있는 것입니다.

 

31. 여기서 두려움은 버림받을 수 있다는 공포심이 아니라, 하나님의 절대적 주권에 대한 경외심과 겸허함을 뜻합니다.

 

32. 하나님께서는 구원을 주셨지만, 우리가 그 구원을 가볍게 여기고 교만하게 행동한다면 언제든지 꺾어질 수 있다는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는 것입니다.

 

33. 우리는 스스로 구원할 수 있는 존재가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오직 하나님의 은혜로만 접붙여진 존재일 뿐입니다.

 

34. 우리가 가진 신앙이 다른 이들을 판단하는 도구가 되어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모두 하나님의 은혜가 필요한 존재일 뿐입니다.

 

35. 우리는 다른 사람에 대해서만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해서도 교만하지 말고 늘 떨리고 두려운 마음으로 하나님 앞에 서는 사람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신앙을 가졌다고 교만하지 않도록 하시고, 모든 것이 오직 하나님의 은혜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가 다른 이를 쉽게 판단하지 않게 하시고, 진리 앞에서 겸손한 태도를 유지하며, 우리의 신앙이 오만함이 아니라 사랑과 정의로 나타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믿음을 주신 하나님을 경외하며, 두렵고 떨리는 마음으로 구원을 이루어 가는 겸손한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