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21일 금요일-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

 

로마서 11:22-24 (새번역)

11:22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생각해 보십시오. 하나님은 넘어진 사람들에게는 준엄하십니다. 그러나 그대가 하나님의 인자하심에 머물러 있으면, 하나님이 그대에게 인자하게 대하실 것입니다. 그렇지 않으면, 그대도 잘릴 것입니다.

11:23 그러나 믿지 않았던 탓으로 잘려나갔던 가지들이 믿게 되면, 그 가지들로 접붙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접붙이실 수 있습니다.

11:24 그대가 본래의 돌올리브 나무에서 잘려서, 그 본성을 거슬러 참올리브 나무에 접붙임을 받았다면, 본래 붙어 있던 이 가지들이 제 나무에 다시 접붙임을 받는 것이야 얼마나 더 쉬운 일이겠습니까?

 

1. 오늘 묵상하는 로마서의 말씀은 상반되는 것처럼 여겨지는 하나님의 서로 다른 두 가지 성품을 소개하는 것으로 시작합니다.

 

2. 그것은 바로 하나님의 '인자하심''준엄하심'입니다.

 

3. 11:22a 그러므로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생각해 보십시오.

 

4. 얼핏 생각하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은 서로 어울리거나 조화될 수 없는 상극처럼 보입니다.

 

5. 이것을 좀 더 쉽게 설명하면, 곧 하나님의 사랑과 공의가 어떻게 어울리며 조화를 이룰 수 있는가의 문제입니다.

 

6. 우리 생각에는 정의를 이루려면 사랑을 포기해야 할 것 같고, 반대로 사랑을 이루려면 정의를 포기해야만 할 것 같습니다.

 

7. 하지만 성경이 가르치는 하나님은 사랑의 하나님이시며 동시에 공의의 하나님이십니다.

 

8.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 보여주시는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은 상반된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의 완전하심을 드러내는 두 축입니다.

 

9. 공의가 없는 사랑은 맹목적인 편들기와 방종에 지나지 않으며, 반대로 사랑이 없는 공의는 무섭고 두려운 심판에 지나지 않습니다.

 

10. 공의가 없는 사랑은, “사랑하는 자기 자녀라며 아이를 무조건 감싸기만 하는 부모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11. 자녀가 잘못된 행동을 해도 사랑하는 자식이라고 꾸짖지 않고 계속 감싸주기만 한다면, 그 자녀는 올바른 가치관을 배우지 못하고 방종하게 자랄 가능성이 큽니다.

 

12. 반대로 사랑이 없는 공의는, “오직 규칙과 형벌만 내리는 재판관에 비유할 수 있습니다.

 

13. 재판관이 법을 엄격하게 적용하는 것은 필요하지만, 사람이 가진 배경 사정이나 회복의 가능성을 전혀 고려하지 않고 무조건 처벌만 가한다면, 상처와 두려움만 남기게 될 것입니다.

 

14. 바울이 하나님의 인자하심과 준엄하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로마 교회 내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갈등을 해결하기 위함입니다.

 

15. 로마 교회의 다수였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배척한 이스라엘을 대신하여 이제 자신들이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교만에 사로잡혔습니다.

 

16. 그래서 로마 교회의 소수였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무시하기 시작했습니다.

 

17.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배척한 이스라엘에 하나님의 준엄하신 책망이 임했다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18. 그러나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을 준엄하게 대하셨다고 해서, 그들을 완전히 버리신 것은 아니라고 바울은 강조합니다.

 

19. 하나님은 준엄하시지만 동시에 인자하셔서, 회개하고 다시 돌아오는 이들에게는 언제라도 자녀로 맞아주신다는 것입니다.

 

20. 11:23 그러나 믿지 않았던 탓으로 잘려나갔던 가지들이 믿게 되면, 그 가지들로 접붙임을 받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들을 다시 접붙이실 수 있습니다.

 

21. 바울은, 다수라는 이유로 교만에 빠져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무시하는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 경고합니다.

 

22.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자녀가 된 것은 그들의 노력이나 공로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의 전적인 은혜 때문이라고 말입니다.

 

23. 본래 돌올리브 나무였던 이방인들이 하나님의 은혜로 참올리브 나무에 접붙여져 하나님의 자녀가 될 수 있었던 것입니다.

 

24. 그렇다면 원래 참올리브 나무에서 떨어져 나간 가지를 다시 제 나무에 접붙이는 일은 훨씬 더 쉽지 않겠느냐고 강조합니다.


25. 11:24 그대가 본래의 돌올리브 나무에서 잘려서, 그 본성을 거슬러 참올리브 나무에 접붙임을 받았다면, 본래 붙어 있던 이 가지들이 제 나무에 다시 접붙임을 받는 것이야 얼마나 더 쉬운 일이겠습니까?

 

26. 돌올리브 나무는 이방인을, 참올리브 나무에 접붙인 돌올리브 나무는 이방인 그리스도인을, 참올리브 나무의 가지는 이스라엘을 비유합니다.

 

27. 다시 말해 하나님께서는 지금까지 하나님을 외면하던 이방인들도 인자하심으로 불러 자녀 삼으셨습니다.

 

28. 그렇다면 원래 하나님께 택함 받은 이스라엘이 회개하고 돌아올 때, 그들을 다시 받아들이시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29. 인자하신 하나님은, 비록 이스라엘이 예수 그리스도를 거부하고 배척했을 때 준엄하게 대하셨지만, 그들이 돌아오기를 여전히 기다리고 계십니다.

 

30. 이처럼 인자하신 하나님은 죄를 짓고 실패하거나 길을 잃은 인간에게도, 언제나 회복의 가능성을 열어두십니다.

 

31.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비록 죄인일지라도 진정으로 회개하여 돌아오는 자를 끝까지 기다려주고, 받아 주십니다.

 

32. 우리가 믿는 하나님은 편협하거나 배타적이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인자하심은 누구에게나 열려 있으며, 그것은 오직 믿음으로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33. 또한 기억해야 할 것은, 하나님의 준엄하심이 단지 심판하기 위함이 아니라, 결국 우리를 다시 하나님의 인자하심으로 돌아오게 하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34. 그러므로 우리는 겸손히 하나님의 은혜를 의지하고, 교만을 버리며, 모든 사람을 향해 열려 있는 하나님의 인자하신 품으로 나아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를 함께 이루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교만해지지 않고, 언제나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며 살게 하옵소서. 인자하심으로 우리를 받아 주시되 준엄하심으로 우리의 삶을 바로잡아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섭리를 깨닫게 하시고, 하나님의 인자하심을 힘입어 서로를 포용하고 회복을 돕는 공동체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