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3일 목요일-거짓 없는 사랑

 

로마서 12:9,21 (개역개정)

12: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1. 로마서 129절부터 21절까지는 성경에서 자주 사용되는 인클루지오(Inclusio)라는 문학적 기법을 사용한 말씀입니다.

 

2. ‘인클루지오란 특정 단락의 시작과 끝을 동일한 단어나 비슷한 문장으로 감싸서 하나의 문학적 단락을 형성하는 것입니다.

 

3. 이러한 문학적 기법을 사용하는 이유는 특정한 단락을 강조하여 그 안에 담긴 내용에 사람들의 관심을 집중하기 위함입니다.

 

4. 실제로 로마서 129절은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라는 말씀으로 시작했습니다.

 

5. 12: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6. 그리고 12장의 마지막 절인 21절은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라는 말씀으로 끝마칩니다.


7. 12:21 악에게 지지 말고 선으로 악을 이기라


8. 따라서 로마서 129절부터 21절까지는 하나의 단락으로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것이 무엇인가?’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는 내용입니다.

 

9. 바울은 로마서 129절에서 악한 것을 미워하라라고 권면합니다.

 

10. 악한 것을 미워한다고 할 때, 이것은 악한 것을 저주하고 악한 것을 악한 것으로 대응하는 것이 아니라 그 악에 동참하지 않는 것을 의미합니다.

 

11. 악을 악으로 대응하는 것은 결국 악에게 지는 것이라고 바울은 로마서 1221절에서 경고하였습니다.

 

12. 프리드리히 니체는 괴물과 싸우다 보면, 결국 자신도 괴물이 된다라는 유명한 말을 남겼습니다.

 

13. 악을 악으로 대응하고 갚으면, 결국 우리도 악의 방식에 빠져들게 됩니다.

 

14. 그래서 바울은 '악을 미워하는 방법'으로 "선에 속하라." , 선한 삶을 선택할 것을 권면한 것입니다.

 

15. 그렇다면 어떻게 하는 것이 선으로 악을 이기는 것입니까?

 

16. 여기에 대한 가르침으로 주신 말씀이 로마서 1210절부터 20절까지의 말씀입니다.

 

17. 특별히 로마서 1210절부터 13절까지는 교회 공동체에서 가져야 할 태도라고 한다면 14절부터 20절까지는 교회 공동체가 아닌 일상에서 성도가 가져야 할 태도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18. 바울이 교회 공동체와 일상에서의 태도를 구별하여 권면한 것은 교회에서의 삶과 일상에서의 삶이 다른 이중적 삶을 권면한 것이 아닙니다.

 

19. 바울이 굳이 이렇게 구별한 것은 교회 공동체에서 겪는 일과 일상에서 겪는 일이 다르기에 다른 상황에 따라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권면하기 위함입니다.

 

20. 바울은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는 최고의 비결에 대해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한다고 권면합니다.

 

21. 12:9 사랑에는 거짓이 없나니 악을 미워하고 선에 속하라

 

22. 흔히 기독교를 사랑의 종교라고 합니다. 심지어 사도 요한은 하나님은 곧 사랑이라고 했습니다.

 

23. 요일4:16 하나님이 우리를 사랑하시는 사랑을 우리가 알고 믿었노니 하나님은 사랑이시라 사랑 안에 거하는 자는 하나님 안에 거하고 하나님도 그의 안에 거하시느니라

 

24. 예수님도 우리에게 너희가 서로 사랑하라는 새 계명을 주셨습니다.

 

25. 13:34 새 계명을 너희에게 주노니 서로 사랑하라 내가 너희를 사랑한 것 같이 너희도 서로 사랑하라

 

26. 이처럼 사랑은 하나님과 기독교 신앙의 본질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27. 그런데 문제가 있습니다. 기독교 신앙 가운데 가장 잘못 사용되는 것 역시 사랑이라는 것입니다.

 

28. 기독교 2천 년 역사를 보면 하나님의 사랑을 앞세워 얼마나 많은 사람을 정죄하고 저주하고 죽였는지 모릅니다.

 

29. 그래서 바울은 그리스도인의 사랑에는 거짓이 없어야 한다고 말씀한 것입니다.

 

30. 사랑에 거짓이 없다는 것이 무슨 뜻입니까? 사랑한다는 고백이나 선언 또는 사랑한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이 아닙니다.

 

31. 바울은 사랑을 단순한 감정이 아니라, 삶의 방식과 태도로 이해했습니다. 감정은 너무나 쉽게 그리고 자주 바뀝니다. 그래서 감정에 기초한 사랑은 너무나 쉽게 변합니다.

 

32. 하지만 거짓 없는 사랑이란 단순한 위로나 동정이 아니라, 불의에 맞서고, 정의를 추구하고 실천하려는 믿음이며 신앙의 태도입니다.

 

33. 거짓 없는 사랑이란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에서 비롯되는 것입니다.

 

34. 사랑 그 자체이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용서하고 품어줌으로 서로 다른 우리가 함께 어울려 살아가게 만드는 강력한 힘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이신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안에 거짓 없는 사랑을 허락하여 주시어 악을 악으로 갚지 않으며, 오히려 선으로 악을 이길 수 있는 용기와 지혜를 가지게 하옵소서. 우리가 말과 혀로만 사랑하지 않고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여 공동체를 세우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참된 그리스도인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