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5일 화요-예수님을 넘기려는 가룟 유다

 

마가복음 14:10-11(개역개정)

14:10 열둘 중의 하나인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 주려고 대제사장들에게 가매

14:11 그들이 듣고 기뻐하여 돈을 주기로 약속하니 유다가 예수를 어떻게 넘겨 줄까 하고 그 기회를 찾더라

1. 예수님 당시 바리새파 사람이나 제사장들과 같은 유대교의 종교 지도자들은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습니다.

 

2. 저들이 예수님을 죽이려고 했던 이유가 무엇입니까? 예수님의 가르침이 자신들의 종교 기득권을 심각하게 위협했기 때문입니다.

 

3.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 예수를 죽이려고 모의하던 종교 지도자들에게 때마침 예수님의 제자 가운데 하나였던 가룟 유다가 찾아왔습니다.

 

4. 가룟 유다는 예수님은 넘겨주는 조건으로 금전적인 보상을 요구했고 대제사장들은 그에게 대가를 지급하였습니다.

 

5. 마태복음은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넘겨주는 대가로 대제사장들에게 은 삼십을 받았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6. 마태복음 26:15 내가 예수를 너희에게 넘겨 주리니 얼마나 주려느냐 하니 그들이 은 삼십을 달아 주거늘

 

7. 가룟 유다가 예수를 넘겨주는 대가로 받은 은 삼십은 당시 로마 화폐로 120데나리온이라고 합니다. 한 데나리온이 노동자의 하루 품삯이니 120데나리온은 노동자의 넉 달 품삯에 해당하는 돈이었습니다.

 

8. 은 삼십(120데나리온)이 많다고 하면 많은 돈이지만 3년 동안이나 동고동락했던 자기 스승 예수를 팔아넘길 만큼 대단히 큰돈이라고는 할 수 없습니다.

 

9. 많은 목사나 교인이 가룟 유다의 배신에 대해 돈에 대한 욕심 때문에 예수님을 팔아넘겼다고 설교하거나 생각합니다.

 

10. 하지만 가룟 유다가 정말 단순히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면 겨우 은 삼십만 받고 자기 스승 예수님을 넘겨주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11. 가룟 유다는 더 많은 돈을 요구할 수 있었고 당시 종교 지도자들은 훨씬 더 많은 돈을 낼 충분한 능력이 있었습니다.

 

12. 게다가 가룟 유다가 자기의 스승 예수님을 종교 지도자들에게 넘긴 이유가 돈에 대한 욕심 때문이라면 훗날 자신이 받은 돈을 성소에 던지고는 스스로 목을 매어 자살하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13. 그렇다면 가룟 유다는 왜 자기의 스승이었던 예수님을 대제사장들에게 팔아넘긴 것일까요?

 

14. 복음서의 기록과 여러 기록에 의하면 가룟 유다가 예수님을 배신하게 된 이유는 돈 때문이라기보다는 복잡한 이유가 있었음을 알 수 있습니다.

 

15. 가룟 유다는 젤롯당(Zealot 열심당) 출신으로 예수님의 제자가 된 사람이었습니다.

 

16. 당시 젤롯당은 로마 제국의 식민지 통치에 대해 무력 항쟁으로 저항하였던 종교 단체였습니다.

 

17. 가룟 유다는 예수님께서 가시는 곳마다 놀라운 이적을 보이시고 수많은 군중을 모으시는 것을 보고 예수님의 제자가 되었습니다.

 

18. 가룟 유다가 예수님의 제자가 된 것은 예수님께서 자기의 조국 이스라엘을 로마 제국으로부터 해방하실 것이라 믿었기 때문입니다.

 

19. 가룟 유다는 예수님의 인기와 능력이라면 충분히 이스라엘을 로마 제국으로부터 해방하실 수 있을 것이라 믿었습니다. 이것은 다른 제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았습니다.

 

20. 하지만 예수님이 이루고자 하셨던 것은 이스라엘의 정치적 독립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회복이었습니다.

 

21. 가룟 유다는 예수님을 따라다니며 예수님이 가시려는 십자가의 길과 자신이 기대하고 꿈꾸는 길이 전혀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22. 예수님이 이루고자 하시는 것과 자신이 이루려는 것과 다르다는 것을 깨달은 가룟 유다는 아마도 깊은 절망과 좌절에 빠졌을 것입니다.

 

23. 자신의 기대가 무너졌다는 깊은 절망과 좌절에 사로잡힌 가룟 유다는 자신의 무너진 꿈으로 인해 분노에 사로잡히게 되었습니다.

 

24. 가룟 유다의 절망과 좌절 그리고 자신의 절망과 좌절로 인한 분노가 결국 자기의 스승이었던 예수님을 배신하게 만든 것입니다.

 

25. 예수님을 배신하였던 가룟 유다의 행동은 깊은 절망과 좌절이 만들어 낸 충동적 행동이었습니다.

 

26. 이것은 단지 가룟 유다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만이 아닐 것입니다. 사람은 누구나 절망하고 좌절하여 깊은 분노에 사로잡히게 되면 충동적인 결정이나 선택을 하게 됩니다.

 

27. 예수님 역시 죽음을 앞에 두고 절망하고 고민하고 슬퍼하셨을 때가 있었습니다.

 

28. 그때 예수님께서는 어떻게 하셨습니까? 겟세마네 동산에서 간절히 기도하시므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셨습니다.

 

29. 예수님은 겟세마네 기도를 통해 고난을 피하고 싶은 인간 예수의 뜻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그리스도 예수로서 십자가의 길을 가실 수 있었던 것입니다.

 

30. 가룟 유다의 배신은 오늘 우리에게 많은 영적 도전을 주는 사건입니다.

 

31. 지금도 여전히 너무나 많은 목사와 교인이 예수님을 이용해 자신의 꿈, 자기의 소원을 이루려고만 합니다.

 

32. 그 결과 교회는 점점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교회가 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와는 전혀 상관없는 교회가 되고 있습니다.

 

33.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예수님을 이용해 내 소원을 이루려고 하는 것이 아닙니다.

 

34.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은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서 이루고자 하셨던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가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신 하나님 아버지,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대로 돌아가지 않는 현실을 보며 절망과 좌절에 빠지지 않게 하옵소서. 당장은 이루어지지 않을 것 같은 하나님 나라의 소망을 끝까지 붙잡는 믿음의 사람 되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의 길을 가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