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8일 금요-그는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다

 

마가복음 15:37-39 (개역개정)

15:37 예수께서 큰 소리를 지르시고 숨지시니라

15:38 이에 성소 휘장이 위로부터 아래까지 찢어져 둘이 되니라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1. 오늘은 고난주간 마지막 날이자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사건을 기념하는 성금요일입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은총이 주님의 고난을 묵상하는 모든 이들에게 충만하시길 바랍니다.

 

2.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는 예수님을 향해 유대 군중들은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이적으로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라고 조롱하였습니다.

 

3. 15:29-30 지나가는 자들은 자기 머리를 흔들며 예수를 모욕하여 이르되 아하 성전을 헐고 사흘에 짓는다는 자여 네가 너를 구원하여 십자가에서 내려오라 하고

 

4. 대제사장과 서기관들도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향해 지금 당장 십자가에서 내려와 하나님의 아들임을 증명해 보라며 예수님을 희롱하였습니다.

 

5. 15:31-32a 그와 같이 대제사장들도 서기관들과 함께 희롱하며 서로 말하되 그가 남은 구원하였으되 자기는 구원할 수 없도다 이스라엘의 왕 그리스도가 지금 십자가에서 내려와 우리가 보고 믿게 할지어다

 

6. 유대 군중과 종교권력자들은 십자가에 매달린 예수님에게 십자가에서 내려오는 기적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증명하라고 요구하였습니다.

 

7. 하지만 예수님은 끝내 십자가에서 죽으시는 것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드러내셨습니다.

 

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음으로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드러내셨을 때,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는 것을 깨달은 사람은 누구였습니까?

 

9. 성경을 가장 잘 알고 하나님을 가장 잘 믿는다고 하는 대제사장들을 비롯한 당시 종교권력자들이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10.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행하신 기적을 보고는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수많은 유대 군중들이었습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11. 예수님을 따라다녔던 유대 군중들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는 사실을 인정하지도 않았고 깨닫지도 못했습니다.

 

12. 그렇다면 예수님의 부름으로 3년 동안 예수님과 동행했던 제자들입니까? 아니요. 그렇지 않았습니다.

 

13. 예수님의 제자들은 예수님께서 잡혀가시고 십자가에 달리자 모두 도망쳤습니다.

 

14. 그렇다면 도대체 누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보고는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깨달았습니까?

 

15. 마가복음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보고 하나님의 아들임을 깨달은 유일한 사람을 로마군대의 백부장이라고 기록하였습니다.

 

16. 15:39 예수를 향하여 섰던 백부장이 그렇게 숨지심을 보고 이르되 이 사람은 진실로 하나님의 아들이었도다 하더라

 

17. 로마군대의 백부장은 지금까지 하나님이 누군지도 모르고 살아왔던 이방인이었습니다.

 

18. 그런데 이방인 출신의 백부장이 예수님께서 십자가에서 죽는 것을 보고는 참으로 이 사람은 하나님의 아들이었다라는 놀라운 신앙고백을 합니다.

 

19. 하나님을 가장 잘 안다고 하는 종교권력자, 유대 백성들은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을 조롱하고 욕하였습니다.

 

20. 심지어 예수님의 제자들조차 십자가에 달린 예수님이 부끄럽고 두려워서 도망쳤습니다.

 

21. 그런데, 지금까지 하나님을 몰랐던 이방인 출신의 백부장만이 십자가에 달려 죽은 예수님이 하나님의 아들이라고 고백한 것입니다.

 

22. 우리 대부분은 예수님을 하나님의 아들이며 구세주라는 것을 믿으며 신앙생활 합니다.

 

23. 그런데 우리 대부분이 믿고 있는 예수님은 도대체 어떤 분이십니까?

 

24. 전능한 힘을 가진 하나님의 아들로 우리가 소원하고 바라는 것을 예수님의 이름을 앞세워 기도하기만 하면 반드시 이루어주시는 분 정도로만 믿는 것은 아닌지요?

 

25. 만약 예수님에 대한 우리의 믿음이 그러하다면 우리의 믿음 역시 십자가에서 내려오면 믿겠다고 조롱하였던 종교권력자들이나 유대 군중들과 별반 다를 바 없습니다.

 

26. 예수를 믿음으로 이전보다 더 풍요로워지는 것, 더 높은 지위에 올라가는 것, 이런 것이 우리 믿음의 전부라고 한다면 우리의 믿음은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닐지도 모릅니다.

 

27. 예수를 안 믿으면 죽어서 지옥에 갈 것 같아서 마치 보험을 드는 심정으로 믿는다면, 이것은 십자가에 달리신 예수님을 믿는 믿음이 아닐 것입니다.

28.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셨을 때, 이방인 출신의 로마군대의 백부장만이 하나님의 아들 되심을 깨닫고 고백했습니다.

 

29. 반면에 하나님을 잘 안다고 하던 이들 대부분은 십자가에 달려 죽어가는 예수님을 조롱하고 욕하고 도망쳤습니다.

 

30.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구세주로 고백하는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 세상 권세로부터 환영받고 인정받고 칭찬받는 것이 아닙니다.

 

31.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님을 그리스도로 믿고 구세주로 고백하는 것은 이 세상을 살면서 승승장구하고 만사형통하는 삶을 사는 것도 아닙니다.

 

32. 우리가 자기 십자가를 지고 예수님을 따라 살아가려고 하면 할수록 세상은 예수님에게 그러했듯이 우리도 조롱하고 비난할 것입니다.

 

33. 심지어 대부분 교인조차도 예수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따라가는 것을 외면하고 도망치려고 합니다.

 

34. 그러나 분명한 사실은 십자가에서 죽으신 예수님을 보면서 참으로 하나님의 아들이었음을 깨닫고 고백하였던 백부장의 믿음만이 사람의 몸으로 성육신하신 하나님을 믿는 믿음입니다.

 

< 공 지 사 항 >

다음 주 한 주간은 아침 묵상을 쉽니다. 사순절 여정을 보내며 예수 그리스도의 마음을 배우고 훈련하였던 모든 이들에게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소망과 은총으로 충만하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를 위해 독생자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세상에 보내주신 하나님 아버지, 오늘 우리는 주님의 십자가 앞에 섭니다. 온 세상의 조롱과 외면 속에서도 침묵하시며 사랑을 끝까지 지키신 주님의 죽음을 기억합니다. 주님, 우리가 원하는 기적과 능력이 아니라, 우리를 대신하여 고난받으시고 죽으신 그 십자가로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증언하신 그 은혜를 마음 깊이 새기게 하옵소서. 주님이 가신 십자가의 길을 바라보며, 우리의 믿음을 새롭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