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29일 화요일-세상 권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태도
로마서 13:1-2 (개역개정)
롬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롬13:2 그러므로 권세를 거스르는 자는 하나님의 명을 거스름이니 거스르는 자들은 심판을 자취하리라
1. 계속해서 묵상하는 로마서 13장 1절과 2절의 말씀은 세상 권세에 대해 그리스도인들이 어떤 태도를 보여야 하는지를 가르쳐 주는 바울의 권면입니다.
2. 성경은 오늘날의 사회 문화와 완전히 다른 2천 년 전 환경에서 기록되었습니다.
3. 따라서 성경 본문을 볼 때 제일 먼저 생각해야 할 것은 성경이 기록될 당시의 상황을 살펴보는 것입니다.
4. 바울이 로마 교회에 편지를 쓸 때, 로마 제국은 악명 높은 네로 황제가 다스렸습니다.
5. 바울은 선교 여행 중 여러 차례 로마 당국에 의하여 감옥에 갇히는 수모를 당하였습니다.
6. 바울을 포함한 초대교회 교인들은 가능한 한 로마 제국과 부딪치지 않기를 원하였습니다.
7. 그렇지만, 로마 제국 아래에서 수많은 그리스도인이 핍박받고, 십자가 처형을 받거나, 원형 경기장에서 사자의 밥이 되었습니다.
8. 그래서 사도 요한은 로마 제국을 무저갱으로부터 올라오는 짐승(계11:7), 바빌론의 음녀(계17:5), 붉은 용(계12:3)이나 짐승 등으로 표현하였습니다.
9. 바울 역시 로마 제국의 권세자와 통치자들을 하늘에 있는 악의 영들과 같은 부류라고 했습니다. (엡6:12)
10. 엡6:12(새번역) 우리의 싸움은 피와 살을 가진 사람들을 상대로 하는 것이 아니라, 통치자와 권세자들과 이 어두운 세계의 지배자들과 하늘에 있는 악한 영들을 상대로 하는 것입니다.
11. 바울이 활동하였던 당시 로마 사회는 황제가 신으로 여겨지는 절대 왕정 시대였습니다.
12. 황제가 자기의 백성을 살피고 잘 돌보기보다는 백성들이 절대적인 황제를 섬겨야만 하는 시대였습니다.
13. 따라서 신으로 여겨지는 황제가 통치하는 로마 제국에서 초대교회 성도들이 선택할 방법은 많지 않았습니다.
14. 로마 제국에 순종하며 살든지, 아니면 반란과 폭동으로 제국을 무너뜨리는 것 말고는 별다른 선택이 없었습니다.
15. 초대교회 지도자들은 반란과 폭동을 반대하였습니다. 로마 제국을 뒤엎을 능력도 없었거니와 그럴 마음도 없었습니다.
16. 초대교회의 지도자들은 로마 제국의 통치자들에게 기독교가 정치적으로 위험하거나 적대적인 운동이 아님을 밝힘으로써 부당한 핍박을 피하고자 하였습니다
17. 의사 누가가 로마 제국의 고위 관리로 알려진 데오빌로에게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기록하여 보낸 이유 중 하나도 기독교에 대한 로마 제국의 오해를 바로잡고자 함이었습니다
18. 누가는 누가복음과 사도행전을 통해 기독교가 로마 제국에 해를 끼치는 종교가 아니라, 오히려 제국에 유익하다는 것을 알려주려고 했던 것입니다.
19. 그렇다고 해서 초대교회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제국의 통치에 무조건 순종할 수도 없었습니다.
20. 당시 로마 황제는 신으로 숭배해야 했으며, 로마 제국 안에는 온갖 우상 숭배가 난무하였기 때문입니다.
21. 초대교회 교인들은 로마 제국의 법을 따르며 살기는 하였지만, 로마 제국의 법과 통치가 하나님의 법과 양심의 법에 어긋날 때는 죽음으로 저항하고 순교하였습니다.
22. 로마서 13장은 바로 이런 시대적 배경을 생각하고 읽어야 하는 말씀입니다.
23. 이런 상황에서 바울은 로마 교회 교인들에게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할 것을 권면하고 있습니다.
24. 그렇다면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위에 있는 권세는 어떤 권세일까요?
25. 바울이 말하고 있는 로마 제국의 권세는 결코 최고 권위를 가진 권세가 아닙니다.
26. 왜냐하면 모든 권세와 권위는 오직 하나님으로부터 나오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27. 롬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8. 바울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고 하지만 바울이 강조하려는 핵심은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셨다는 말씀에 있습니다.
29. 만일 세상의 어떤 권세가 자신이 최고 권위를 가진 것처럼 주장한다면 그것은 틀림없이 하나님을 대적하는 악한 권세일 뿐입니다.
30. 그러므로 세속 권세는 절대적 복종을 강요할 수 없으며, 하나님께만 해당하는 절대적 헌신과 사랑을 요구할 권한이 없습니다
31. 절대적 복종과 무조건적인 사랑은 오직 하나님 한 분에게만 해당합니다.
32. 바울이 말씀하는 권세에 대한 의미를 제대로 이해한다면 권세에 복종하라는 말이 절대적이고 무조건적인 복종을 뜻하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33. 위에 있는 권세에 복종하라는 바울의 권면을 권세자들에게 복종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인다면, 이것은 로마의 신들에게 복종하라는 뜻이 되고 맙니다.
34. 따라서 바울이 권면하고 있는 위에 있는 권세들에 대한 복종은 세상의 권세가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바르게 지킬 때만 복종하라는 말씀입니다.
【오늘의 기도】
자비롭고 공의로우신 하나님, 우리가 세상 권세를 바르게 분별하여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길을 걷게 하옵소서. 세상의 압력과 유혹 가운데서도 진리를 따르고, 정의와 양심에 따라 용기 있게 살아갈 수 있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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