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일 목요일-두려움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로마서 13:3-5 (개역개정)
롬13: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롬13:4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롬13: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1. 로마서 13장은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권세에 대하여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가르치는 매우 중요한 말씀입니다.
2. 하지만 로마서 13장의 말씀은 "권세자에 대해 무조건 복종하라"라는 잘못된 해석과 적용 때문에 지금까지도 논쟁이 계속되고 있는 말씀입니다.
3. 그러나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자세히 살펴보면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라는 바울의 말씀은 권세자에 대한 복종을 권면하는 말씀이 아님을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4. 바울은 먼저 다스리는 자들의 역할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씀합니다.
5. 롬13:3 다스리는 자들은 선한 일에 대하여 두려움이 되지 않고 악한 일에 대하여 되나니 네가 권세를 두려워하지 아니하려느냐 선을 행하라 그리하면 그에게 칭찬을 받으리라
6. 이 말씀에서 바울은 국가 권력의 본질과 역할 그리고 다스리는 자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설명하고 있습니다.
7. 바울은 다스리는 자 즉 통치자는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는 두려움의 대상이 아니라 격려하고 칭찬하는 사람들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8. 다스리는 자 즉 통치자는 단순히 국가 공동체의 법과 질서를 유지하는 것을 넘어, 사회의 정의와 공의를 실현하고 선한 시민들을 격려하는 데 있음을 의미합니다.
9. 그러나 우리는 현실에서는 이러한 이상적인 통치자의 모습을 발견하거나 만나기보다는 그렇지 못한 통치자를 만나는 경우가 훨씬 더 많습니다.
10. 너무나 많은 경우 권력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권력을 사람들을 섬기고 봉사하는 데 사용하기보다는 자신들의 탐욕을 위해서 함부로 남용합니다.
11. 많은 통치자가 공의와 정의를 외면하며, 자신의 기득권만을 지키기 위해 자신이 가진 권세로 악행을 일삼는 일이 너무나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12. 바울은 다스리는 자에 대해 하나님의 사역자라고 말씀합니다. 하지만 권력을 가진 자가 정의를 외면하고 탐욕에 따라 권세를 남용한다면, 그는 결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될 수 없습니다.
13. 롬13:4 그는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네게 선을 베푸는 자니라 그러나 네가 악을 행하거든 두려워하라 그가 공연히 칼을 가지지 아니하였으니 곧 하나님의 사역자가 되어 악을 행하는 자에게 진노하심을 따라 보응하는 자니라
14. 다스리는 자 즉 통치자가 ‘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은 통치자에게는 악을 행하는 자에게는 공의로운 처벌을 내릴 수 있는 권한이 있음을 의미합니다.
15. 칼이라는 권세를 가진 통치자는 사사로이 자신이 가진 칼을 사용해서는 안 됩니다. 오직 악을 행하는 자를 막기 위해서만 사용되어야 합니다.
16. 이런 맥락에서 보면 로마서 13장 1절에서 바울이 말씀하고 있는 권세는 그것을 가진 사람들의 유익이 아니라 철저히 모든 사람의 유익을 위한 것입니다.
17. 바울이 말씀하는 권세는 사람들을 착취하고 악행을 저지르는 자들에게 하나님의 진노를 나타내므로 모든 사람의 유익을 도모해야 하는 권세입니다.
18. 그리고 우리는 이러한 권세에 복종함으로 권세를 통해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시려는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것이 됩니다.
19. 그리고 권세를 가진 다스리는 자나 권력자 역시 자신에게 부여된 권세에 복종해야 합니다.
20. 왜냐하면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며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21. 롬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22. 따라서 아무리 최고 권력자의 자리에 있는 사람이라고 해도 자신이 가진 권세를 마치 자기 것인 양 여겨서는 안 된다는 것입니다.
23. 본질적으로 하나님께 속한 권세를 자신의 사적 욕심을 위해서 사용한다면 이것 역시 권세에 복종하지 않는 것이며 하나님을 거역하는 일이 됩니다.
24. 이런 의미에서 다스리는 자가 권세를 하나님의 뜻에 맞게 사용하는지 감시하고 견제하는 일 또한 권세에 복종하는 일이 됩니다.
25. 바울은 우리가 권세에 복종하는 것은 통치자의 칼이나 형벌 때문에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양심에 따라 자발적으로 복종할 것을 권면합니다.
26. 롬13:5 그러므로 복종하지 아니할 수 없으니 진노 때문에 할 것이 아니라 양심을 따라 할 것이라
27. 권세에 대한 그리스도인의 복종은 권력자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 아니라 오직 양심 때문이어야 합니다.
28. 이런 의미에서 우리는 악한 권력 앞에서 침묵해서는 안 됩니다. 오히려 불의와 억압에 대하여 비판적 목소리를 내고, 권세를 올바른 길로 이끌어야 합니다.
29. 우리는 통치자에게 무조건 복종하는 자들이 아니라, 양심과 진리에 따라 행동하는 하나님의 사람들입니다.
30. 통치자는 하나님의 사역자로서 겸손히 정의와 평화를 실현해야 하고, 우리는 양심적이고 정의로운 시민으로서 통치자가 바르게 통치하도록 격려하고 때로는 비판하는 역할을 다해야 합니다.
31. 그럴 때 비로소 우리의 공동체는 하나님의 정의와 평화가 넘치는 참된 하나님 나라의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모든 권세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모든 권세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며 하나님으로부터만 오는 것임을 믿습니다. 두려움이 아니라 양심으로, 침묵이 아니라 진리의 외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 신앙 공동체가 정의와 평화를 위한 주님의 도구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