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일 월요일-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로마서 13:8-10 (개역개정)

13:8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13:9 간음하지 말라, 살인하지 말라, 도둑질하지 말라, 탐내지 말라 한 것과 그 외에 다른 계명이 있을지라도 네 이웃을 네 자신과 같이 사랑하라 하신 그 말씀 가운데 다 들었느니라

13:10 사랑은 이웃에게 악을 행하지 아니하나니 그러므로 사랑은 율법의 완성이니라

 

1. 로마서 13장은 로마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로마 제국이라는 현실 세상에서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가르침을 주는 말씀입니다.

 

2. 바울은 로마서 131절부터 7절까지 말씀에서 로마 교회 그리스도인들에게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3. 모든 권세가 하나님으로부터 나온 것이고 하나님께서 정하신 것이기 때문입니다.

 

4. 권세에 대한 바울의 언급은 당시 로마 교회 그리스도인들이 겪었던 정치적, 사회적 긴장감을 반영하고 있습니다.

 

5. 당시 로마 교회 그리스도인들은 로마 제국의 황제숭배에 대한 강요와 하나님에 대한 충성 사이에서 갈등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6. 바울은 세상의 질서를 유지하기 위해 주신 권세에 복종할 것을 권면하였지만 이것이 불의한 권력자에게 무조건적으로 맹종하라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7. 바울은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고 선언하며, 권세에 대한 논의를 사랑이라는 보다 근본적인 가치로 이끌어갑니다.

 

8. 13:8a 피차 사랑의 빚 외에는 아무에게든지 아무 빚도 지지 말라 남을 사랑하는 자는 율법을 다 이루었느니라

 

9. 바울은 남을 사랑하는 사람은 율법을 다 이룬 것으로 사랑이 곧 율법의 완성이라고 가르칩니다.

 

10. 사랑이 곧 율법의 완성이라는 바울의 말씀을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바울이 말씀하는 율법이 무엇인지 그리고 사랑이 무엇인지를 알아야 합니다.

 

11. 먼저 율법은 무엇입니까? 율법은 이스라엘 백성들에게 주신 하나님의 명령입니다.

 

12. 좀 더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하나님과 언약을 맺은 백성으로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님의 뜻을 이루며 살 수 있는지를 가르쳐주는 것이 율법입니다.

 

13. 율법에는 이스라엘 백성이 지켜야 하는 수많은 규정과 규율이 있습니다.

 

14. 하나님을 어떻게 예배하고 섬겨야 하는지, 이웃과의 관계에서 일어나는 분쟁을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등의 세세한 규정과 규율이 있습니다.

 

15. 하지만 율법의 모든 규정과 규율이 추구하는 율법의 핵심은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입니다.

 

16. 그런데 율법 학자를 비롯한 바리새파 사람들은 율법을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고 사람들을 정죄하는 데 사용하였습니다.

 

17.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추구해야 할 율법이 오히려 하나님을 이용하고 이웃을 비난하고 정죄하는 수단으로 전락한 것입니다.

 

18. 그래서 복음서를 보면 예수님께서는 율법의 본래 정신을 회복하기 위해 수시로 바리새파 사람들과 논쟁하시고 충돌하셨습니다.

 

19. 요한복음 8장을 보면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이, 간음하다 잡힌 여자를 예수님께로 데리고 옵니다.

 

20. 이들은 예수님께 이 여인을 어떻게 할까요?”라고 묻습니다. 간음하다 잡힌 여인은 돌로 쳐 죽이는 것이 율법의 규정이었습니다.

 

21. 율법의 규정을 너무나 잘 알면서도 이들이 예수님에게 여인을 어떻게 해야 하냐고 물은 것은 예수님을 함정에 빠뜨리기 위함이었습니다.

 

22. 예수님께서 이 여인을 그냥 놓아주라고 하면 이들은 예수님을 율법을 어긴 죄로 고발하려는 속셈이었습니다.

 

23. 율법 학자들과 바리새파 사람들은 사람을 정죄하거나, 함정에 빠뜨려 고발하는 수단으로 율법을 사용하려고 한 것입니다.

 

24. 이들은 율법을 이용해 하나님 사랑과 이웃 사랑을 실천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웃을 정죄하고 모함하고 죽이려고 했던 것입니다.

 

25. 그러나 예수님은 저들의 함정에 빠지지 않고 돌에 맞아 죽을 뻔한 여인을 살립니다.

 

26. 예수님께서는 이 사건을 통해 율법의 정신은 사람을 정죄하고 죽이는 것이 아니라 사람을 용서하고 사랑하고 살리는 것임을 분명하게 보여주셨습니다.

 

27. 그래서 율법은 곧 세상과 사람을 향한 하나님의 뜻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28.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 사람으로 하나님의 뜻을 찾고 깨달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야 합니다.

 

29. 그런데 입버릇처럼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고 말한다고 해서 우리의 삶이 저절로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삶이 되는 것은 아닙니다.

 

30. 말로는 하나님의 뜻대로 산다고 하면서 미움을 만들어 내고 사람을 함부로 정죄하고 심판하려고 한다면 이것은 하나님의 뜻과는 상관없는 모습입니다.

 

31. 하나님의 뜻대로 사는 사람에게는 사람을 살리고 회복하는 사랑이 나타나기 마련입니다.

 

32. 우리는 율법에 기록된 문자에 얽매이지 않고, 그 안에 담긴 하나님의 마음, 곧 사랑을 깨달아 이웃을 사랑하며, 그들을 살리고 회복시키는 실천을 통해 율법을 완성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 안에 사랑의 마음을 부어주셔서, 하나님의 마음을 헤아리고 이웃을 진정으로 사랑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말과 행동으로만 사랑을 외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 전체로 사랑을 실천하며 하나님의 뜻을 이루어 드리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