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8일 목요일-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라

 

로마서 13:13-14 (개역개정)

13: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13: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1. 바울은 오늘 묵상하는 로마서 1314절의 말씀에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고는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고 권면합니다.

 

2. 바울은 옷을 입는다.”라는 이미지를 사용하여 우리의 신앙생활이 어떠해야 하는지 매우 실제적이며 구체적으로 가르칩니다.

 

3. 바울이 사역하던 로마 제국 시대에는 어떤 옷을 입었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사회적 지위와 신분을 쉽게 알 수 있었습니다.

 

4. 바울이 새로운 옷을 입는다라고 말하는 것은, 그 사람의 정체성과 삶 전체가 완전히 바꾸는 것을 상징하는 표현입니다.

 

5. 비록 로마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이 밤이 깊은 어두운 시대를 지나고 있지만, 바울은 낮이 가까이 왔다는 사실을 믿고, 낮에 맞는 삶을 살 것을 권면합니다.

 

6. 13:13 낮에와 같이 단정히 행하고 방탕과 술 취하지 말며 음란과 호색하지 말며 쟁투와 시기하지 말고

 

7. 여기서 ''은 단순히 시간적인 개념이 아니라, 밝음, 진실, 공개됨, 정직함 등을 나타내는 메타포입니다.

 

8. 어둠 속에서는 부끄러운 일들이 은밀하게 행해지지만, 밝은 낮에는 모든 것이 드러나듯이, 그리스도인들은 삶의 모든 영역에서 정직하고 투명하게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9. 이어지는 방탕과 술 취함, 음란과 호색, 다툼과 시기같은 구체적인 행동들을 바울은 피해야 할 어둠의 행실로 열거합니다.

 

10. '방탕'은 절제 없이 흥청망청 즐기는 것을 의미하며, '술 취함'은 자기 통제력을 잃고 흐트러진 상태를 말합니다.

 

11. '음란''호색'은 부정한 성적 행위를 의미하며, '다툼''시기'는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리고 관계를 파괴하는 부정적인 감정들을 의미합니다.

 

12. 바울은 이 모든 행동이 어둠에 속한 것이며, 빛의 자녀인 그리스도인들에게 어울리지 않는다고 경고합니다.

 

13. 이것은 단순히 개인적 도덕성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세상의 빛과 소금으로 살아가야 할 교회 공동체의 기본 전제이기도 합니다.

 

14. 바울은 부정적인 행동들을 나열한 후, 긍정적인 명령을 제시합니다.

 

15. 그것은 바로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라는 말씀입니다.

 

16. 13:14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 입고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말라

 

17. 옷은 우리를 외부 환경으로부터 보호해 주고, 동시에 우리의 신분과 정체성을 드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18. 그렇다면 바울이 오직 주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는다라고 말할 때, 그 의미는 무엇일까요?

 

19. 앞서 언급했듯이, 바울 시대에 은 그 사람의 지위나 신분 그리고 정체성을 가장 잘 드러내는 수단과 방법입니다.

 

20.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는다라는 것은 생각과 행동, 삶의 태도를 예수 그리스도의 정신과 가치관으로 완전히 새롭게 하는 것을 뜻합니다.

 

21. 우리가 매일 아침 옷을 갈아입고 세상으로 나가듯, 매일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고 삶의 자리로 나아가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22. 예수님은 하나님과 이웃을 사랑하라고 가르치셨고, 심지어 원수까지 사랑하라고 말씀하셨습니다.

 

23. 그렇기에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는다는 것은 그분이 보여주신 사랑을 본받아 우리도 사랑으로 이웃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4. 예수님은 세상의 불의와 부조리에 맞서 싸우셨고, 가난하고 억압받는 사람들의 편에 서셨습니다.

 

25. 따라서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는다는 것은 그분의 정의를 우리의 정의로 삼아 정의를 실천하는 것입니다.

 

26. 예수님은 스스로 낮추시고 종의 모습으로 이 땅에 오셔서 가장 낮은 자리에서 낮은 자의 모습으로 우리를 섬기셨습니다.

 

27.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는다는 것은 주님의 겸손과 섬김의 정신을 우리의 삶의 태도로 삼는 것입니다.

 

28. 바울이 로마 교회의 그리스도인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으라라고 한 까닭은, 정욕을 위하여 육신의 일을 도모하지 않도록 하기 위함이었습니다.

 

29. 여기서 정욕을 위한 육신의 일이란, 하나님을 떠난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욕망에 매달리는 인간의 경향성을 말합니다.

 

30.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하나님처럼되고자 한 인간은, 탐욕과 이기심에 사로잡혀 결국 육신의 일만을 쫓는 존재로 전락하기 쉽습니다.

 

31. 이러한 우리의 이기적 욕망을 근본적으로 극복할 수 있는 길은, 예수 그리스도의 옷을 입는 것 외에는 없습니다.

 

32. 방탕과 술 취함, 음란과 호색, 다툼과 시기는 우리를 하나님으로부터 멀어지게 하고, 우리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는 어둠의 그림자입니다.

 

33. 우리는 이러한 어둠의 그림자를 벗어버리고, 예수 그리스도의 밝은 빛 가운데로 나아가야 합니다.

 

34. 우리는 오직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어야 합니다. 예수 그리스도로 옷을 입는다는 것은 우리의 생각과 마음, 행동과 삶 전체를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 평화와 겸손으로 채우는 것을 의미합니다.

 

35. 우리는 매일의 삶 속에서 예수님이라면 어떻게 하셨을까를 고민하고, 그분의 가르침과 삶의 방식을 따라 살아가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거룩하신 하나님 아버지, 낡은 옷처럼 몸에 밴 죄성과 이기심을 버리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새 옷인 주님의 성품과 사랑을 입는 신앙생활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의 생각과 마음, 행동과 삶이 예수님의 사랑과 정의, 겸손과 섬김으로 새로워지게 하옵소서. 정욕을 따라 어둠의 일을 도모하는 것이 아니라, 빛 되신 주님을 닮아가는 거룩한 하루하루가 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