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4일 수요일-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로마서 14:7-9 (새번역)
롬14:7 우리 가운데는 자기만을 위하여 사는 이도 없고, 또 자기 만을 위하여 죽는 이도 없습니다.
롬14: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롬14:9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다 주님이 되려고 하신 것입니다.
1. 바울이 편지를 쓰고 있는 로마 교회는 다양한 종교 문화적 배경을 가진 사람들이 모인 공동체였습니다.
2. 특별히 유대교 전통을 따르던 그리스도인들과 이방 문화 속에서 예수를 믿게 된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어울린 신앙 공동체였습니다.
3. 지금까지 살펴본 것처럼 이들은 신앙생활의 구체적인 방식에서 서로 다른 주장과 견해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4.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음식을 가려 먹어야 한다고 주장했고,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음식은 주 안에서 깨끗하다고 여겼습니다.
5. 또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율법이 정한 절기를 여전히 지켜야 한다고 여겼지만,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날이 주 안에서 같다고 주장했습니다.
6. 하지만 바울은 어느 한쪽의 입장이 절대적으로 옳다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7. 오히려 바울은 이런 것들은 복음에 있어서 '비본질적인' 사소한 문제라며 서로 비판하거나 업신여기지 말라고 강력하게 권고합니다.
8. 이런 배경에서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이해할 수 있어야 합니다.
9. 바울은 우리 중에 누구라도 자기만을 위하여 사는 자가 없고 자기만을 위하여 죽는 자도 없다고 말씀합니다.
10. 롬14:7 우리 가운데는 자기만을 위하여 사는 이도 없고, 또 자기만을 위하여 죽는 이도 없습니다.
11. 바울의 이 말씀은 그리스도인의 삶이 결코 개인적인 차원에 머물러서는 안 된다는 강력한 선언입니다.
12. 우리는 홀로 존재하는 섬이 아닙니다. 나의 삶과 죽음은 필연적으로 다른 사람들과 연결되어 있으며, 궁극적으로는 우리를 지으시고 부르신 하나님과 연결되어 있습니다.
13. 우리가 사는 세상은 개인주의와 자기중심성을 부추깁니다. 그래서 '나'의 성공, '나'의 행복, '나'의 만족이 최고의 가치인 것처럼 생각하게 만듭니다.
14. 하지만 바울은 단호하게 그리스도인은 자기만을 위해 사는 존재가 아니라고 선언합니다.
15. 이것은 우리의 삶이 공동체적이며, 상호 의존적이라는 사실을 일깨워 줍니다. 나의 선택과 행동이 다른 성도에게, 그리고 우리가 속한 공동체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는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는 권고입니다.
16. 바울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리스도인은 살아도 주를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하여 살아야 한다고 선언합니다.
17. 롬14: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18. 우리의 삶과 죽음 전체가 '주님을 위한 것'이며, 우리는 '주님의 것'이라는 바울의 고백입니다.
19. 그러면 바울이 말씀한 '주를 위하여 산다'라는 것은 도대체 무엇을 의미할까요?
20. 이것은 단순히 교회에 열심히 출석하고 기도하는 종교적인 행위만을 뜻하는 것이 아닙니다.
21. 이것은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 즉 가정, 직장, 사회, 정치, 경제, 문화에서 하나님의 뜻을 구하고 사랑, 정의, 평화, 생명 존중과 같은 하나님의 뜻을 추구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합니다.
22. 로마서 14장의 전체적인 맥락에서 보자면 자신이 가진 교리나 신념을 이유로 다른 사람을 배제하고 소외시키고 비난하는 것은 자신만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23. 반대로 비록 자신이 가진 신념이나 주장이 확고하더라도 자신이 가진 신념으로 다른 사람을 배척하거나 함부로 비난하지 않는 것이 곧 주님을 위하는 사는 삶이 됩니다.
24. '사나 죽으나 우리가 주의 것이로다'라는 바울의 고백은 우리 존재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말해줍니다.
25. 우리는 세상의 성공이나 실패, 타인의 평가나 인정에 따라 개인의 가치가 결정되는 존재가 아닙니다.
26. 우리는 그 자체로 존귀하신 하나님의 소유이며, 그분의 사랑받는 자녀입니다. 이 정체성 안에서만 우리는 참된 자유와 안정감을 누릴 수 있습니다.
27. 비록 세상의 기준과 판단으로 인해 무시당하고 비난받고 상처받더라도, 우리는 주님에게 속한 존재라는 사실로 인해 살아갈 힘을 얻게 되는 것입니다.
28. 바울은 우리가 왜 '주님의 것'이며, 어떻게 '주님을 위해' 살고 죽을 수 있는지 그 근거를 제시합니다. 그것은 바로 예수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입니다
29. 롬14:9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다 주님이 되려고 하신 것입니다.
30. 우리의 메시아 그리스도께서는 십자가에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으로써 죽임의 권세를 깨뜨리시고 '죽은 자와 산 자' 모두의 주님이 되셨습니다.
31. 이것은 실로 엄청난 선언이 아닐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주권이 단지 살아있는 신자들에게만 미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세상을 떠난 이들, 그리고 앞으로 태어날 모든 세대에게까지 미친다는 것입니다.
32. 우리는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고 포용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우리의 신념이나 주장이 아니라, 우리가 '주님께 속해 있으며', '주님을 위해' 살아가고 있느냐 하는 것입니다.
33. 살아도 주를 위해, 죽어도 주를 위해 사는 삶. 이것이야말로 그리스도인이 추구해야 할 참된 자유와 연대의 삶입니다.
34. 이 거룩한 부르심에 응답하며, 오늘 하루도 주님의 신실한 백성으로 살아가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공의의 하나님, 우리 각자가 오직 자기만을 위해 살지 않고, 살아도 주를 위해 살고 죽어도 주를 위해 죽어야 하는, 주님께 속한 자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서로의 다름을 비판하기보다 존중하고 포용하며, 그리스도의 사랑 안에서 하나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