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15일 목요일-무엇이 주님을 위하여 사는 것인가?
로마서 14:8-9 (새번역)
롬14: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롬14:9 그리스도께서 죽으셨다가 살아나신 것은, 죽은 사람에게도 산 사람에게도, 다 주님이 되려고 하신 것입니다.
1. 로마서 14장은 로마 교회의 주요 구성원이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있었던 비난과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바울의 권면입니다.
2. 교회는 문화적 배경, 정치적 성향, 사회적 지위와 신분 등이 제각각인 다양한 사람들이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으로 모인 공동체입니다.
3. 서로 다른 이들이 하나로 모였다는 사실이 서로의 부족함을 돕는 협력과 연대의 조화로운 공동체가 될 가능성도 있지만, 다른 한편으로 심각한 갈등과 분열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4. 불행하게도 로마 교회는 서로 다름을 협력과 연대의 기회로 삼기보다는 서로의 다름을 비난하고 비판하는 도구로 여겼습니다.
5.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던 바울은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속한 사람이기에 서로에 대한 비난과 비판은 하나님의 권한을 침범하는 일이라고 경고합니다.
6. 롬14:3b-4a 하나님께서 그를 받아들이셨습니다. 우리가 누구이기에 남의 종을 비판합니까? 그가 서 있든지 넘어지든지, 그것은 그 주인이 상관할 일입니다.
7. 우리는 모두 하나님께 속한 자들이기에 우리가 해야 할 일은 살든지 죽든지 오직 주님을 위하여 사는 것입니다.
8. 롬14:8 우리는 살아도 주님을 위하여 살고, 죽어도 주님을 위하여 죽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살든지 죽든지 주님의 것입니다.
9. 주님을 위하여 살라고 하면 대부분 교인은 전도와 선교, 성경 읽기나 기도, 예배 출석이나 헌금, 그리고 교회의 각종 프로그램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쯤으로 생각합니다.
10. 물론 이런 종교 행위나 헌신도 중요합니다. 하지만 엄밀히 말해 이런 것은 자신의 신앙 성숙을 위한 것이지 주님을 위한 삶은 아닙니다.
11. 로마서 14장에서 강조하는 바울의 가르침에 따르면 주님을 위하는 것은 나와 다른 형제자매를 비판하지 않고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입니다.
12. 나와 다른 사람을 인정하고 존중하는 것이 왜 주님을 위하는 삶이 됩니까? 나와 다르다고 비난하고 비판하는 사람도 주님의 피조물이고 주님의 자녀이기 때문입니다.
13. 그래서 바울은 다른 사람에 대해 함부로 비난하거나 업신여기지 말 것을 반복하여 엄중히 경고하고 있습니다.
14. 하지만 사람들은 성경의 엄중한 경고에도 여전히 다른 사람에 대한 비난과 업신여김을 다스리지 못하고 있습니다.
15. 도대체 왜 이런 일이 여전히 반복되고 있는 것일까요?
16.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비판하는 것으로 자신의 존재근거로 삼으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17. 다시 말해 다른 사람을 비판하고 깎아내림으로 자신이 얼마나 대단하고 올바른 사람인지를 증명하고 확인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18. 하지만 다른 사람을 업신여기고 조롱하고 비판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삶이 얼마나 비참하고 피폐한 삶인지를 깨달아야 합니다.
19. 이런 사람의 삶은 다른 사람에 대한 조롱과 비판을 빼고 나면 아무것도 없이 공허해집니다. 그래서 이런 사람은 끊임없이 남을 비난하고 정죄하며 사는 것입니다.
20. 한국 교회는 세계 기독교 역사에도 그 유래를 찾기 힘들 정도로 빠르게 부흥과 성장을 이루었습니다.
21. 하지만 한국 교회를 빠르게 성장시킨 한국 교회의 기복주의와 성공주의 그리고 은사주의 신앙의 부작용으로 심각한 위기에 직면해 있습니다.
22. 한국 교회는 성장 위주의 잘못된 신앙에서 벗어나 철저한 회개를 통해 교회 갱신과 개혁으로 문제를 해결해 가야 합니다.
23. 하지만 한국 교회가 선택한 방법은 의도적으로 외부의 적을 만들어 교인들의 이탈을 막고 교인들의 결속을 이루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24. 한국 교회가 교회 내부의 문제를 감추고 교인들의 결속을 위해 의도적으로 만들고 있는 외부의 적은 주로 동성애와 이슬람입니다.
25. 교회는 이들을 미워하고 비난하고 정죄하는 것으로 교회 내부의 문제를 감추고 교인들을 결속시키고 있습니다.
26. 외부의 적을 만들어 내부의 문제를 덮는 것은 오랫동안 세상의 정치권에서 반복하였던 대단히 비열하고 나쁜 방법입니다.
27. 하지만 의도적으로 외부의 적을 만들어 그들을 비난하고 미워하고 저주하는 것으로 유지되는 교회라고 한다면 그런 교회는 존재할 이유가 단 하나도 없는 교회입니다.
28. 예수 그리스도의 교회는 외부의 적을 만들어 이들을 미워하고 저주하는 것으로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29. 교회는 십자가에 달려 죽으면서까지도 끝까지 사랑과 용서를 선포하신 예수를 그리스도로 믿는 믿음에 의해 세워졌음을 알아야 합니다.
30. 비난과 정죄는 쉽지만, 사랑과 용서는 어렵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자꾸만 나와 다른 사람이나 종교에 대한 비난과 정죄로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려고 합니다.
31. 하지만 이것은 대단히 위험한 일입니다. 이것은 모래 위에 집을 짓는 것처럼 아주 작은 문제에도 쉽게 허물어지고 말 것입니다.
32. 주님을 위해 사는 것은 대단하고 거창한 것이 아닙니다. 우리는 모두 주님께 속한 사람이라는 것을 믿고 나와 다른 이들을 이해하고 품어주고 사랑하려고 노력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자비와 용서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얼마나 쉽게 형제자매를 비판하고 정죄하며, 그것으로 스스로를 높이려 하는지 고백합니다. 비난 대신 사랑을, 정죄 대신 용서를 선택할 힘을 주옵소서. 주님의 십자가 은혜로 세워진 교회가 미움과 분열이 아닌, 십자가의 사랑과 용서 위에 서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