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9일 월요일-중요한 것은 음식이 아니라 사랑입니다.

 

로마서 14:13-15 (새번역)

14:13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서로 남을 판단하지 마십시다. 형제자매 앞에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놓지 않겠다고 결심하십시오.

14: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무엇이든지 그 자체로 부정한 것은 없고, 다만 부정하다고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그것이 부정한 것입니다.

14:15 여러분 각자가 음식 문제로 형제자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그것은 이미 사랑을 따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음식 문제로 그 사람을 망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1. 로마서 14장은 로마 교회 내에 있었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있었던 심각한 갈등에 대한 바울의 권면입니다.

 

2.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있었던 가장 심각한 갈등의 이유는 먹고 마시는 문제때문입니다.

 

3. 대부분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었습니다.

 

4. 하지만 대부분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우상의 제물로 바쳐진 고기를 먹을 수 없다며 채소만 먹었습니다.

 

5. 당시 로마에서 팔리는 대부분 고기들은 일차적으로 우상의 제물로 바쳐진 다음 시장에 팔렸기 때문입니다.

 

6. 로마 교회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율법의 정결법에 따라 우상에게 바쳐진 제물은 절대로 먹을 수 없다고 여긴 것입니다.

 

7. 반면에 로마 교회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사람들이 먹는 음식 그 자체로는 부정한 것이 없다고 여겼습니다.

 

8. 어떤 음식을 먹든지 간에, 어떤 방식으로 도축되었든지 간에 고기 자체는 부정하지 않다고 믿은 것입니다.

 

9. 바울은 먹는 문제로 인해 계속되고 있는 로마 교회의 갈등에 대해 듣고는 탄식하며 권면합니다.

 

10. 14:13 그러므로 이제부터는 서로 남을 판단하지 마십시다. 형제자매 앞에 장애물이나 걸림돌을 놓지 않겠다고 결심하십시오.

 

11. 무슨 뜻입니까? 자신들만의 기준을 가지고 자신과 다른 생각이나 문화를 가진 이들을 함부로 정죄하고 판단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12. 다시 말해 나의 말이나 행동이 다른 성도의 신앙에 해를 끼치거나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데 방해가 되지 않도록 주의하라는 말씀입니다.

 

13.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 안에서 우리가 누리는 자유를 강조합니다. 사람이 먹는 음식 그 자체가 본질적으로 더럽거나 속된 것은 없다는 것입니다.

 

14.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음식을 대단히 중요한 신앙의 문제로 여겼지만, 바울은 음식 문제를 구원의 본질과는 별 상관없는 사소한 문제로 여겼습니다.

 

15. 음식 문제에 관해서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옳고 어떤 것이 절대적으로 틀렸다고 단정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16. 따라서 무엇을 먹느냐 마느냐 하는 문제는 각자의 신앙 양심과 믿음에 따라 판단하면 된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이 주는 '자유'입니다.

 

17. 14:14 내가 주 예수 안에서 알고 확신하는 것은 이것입니다. 무엇이든지 그 자체로 부정한 것은 없고, 다만 부정하다고 여기는 그 사람에게는 그것이 부정한 것입니다.

 

18. 음식에 관한 바울의 주장은 확고합니다. 특정한 음식을 부정하다고 여기는 사람에게만 부정한 것이지 어떤 음식이라도 음식그 자체로는 부정한 것이 없다는 것입니다.

 

19. 따라서 복음의 본질과는 상관없는 음식 때문에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정죄하고 실족하게 만드는 것은 잘못된 일입니다.

 

20. 음식 문제에 대한 자신의 신념을 지키기 위해 형제자매를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은 자기의 신념을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과 구원보다 더 중요하게 여기는 죄가 됩니다.

 

21. 14:15 여러분 각자가 음식 문제로 형제자매의 마음을 상하게 하면, 그것은 이미 사랑을 따라 살지 않는 것입니다. 음식 문제로 그 사람을 망하게 하지 마십시오. 그리스도께서 그 사람을 위하여 죽으셨습니다.

 

22. 로마 교회를 비롯한 여러 초대 교회에서 일어났던 '음식 문제'로 인한 논쟁과 갈등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23. 오늘날 한국 교회에서의 술과 담배 문제는 초대 교회에서 있었던 음식 문제로 인한 논쟁과 똑같은 양상으로 교인들 간에 매우 심각한 갈등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24. 어떤 성도들은 술과 담배는 성경적으로 금지된 것이며, 모든 그리스도인은 당연히 금주하고 금연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들에게 술과 담배는 '속된 것'이며, ''를 범하는 것으로 여겨집니다.

 

25. 반면에 어떤 성도들은 술에 취하여 경거망동하거나 담배 냄새로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만 않는다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합니다.

 

26. 이처럼 술과 담배 그 자체가 모든 그리스도인에게 일률적으로 적용되는 절대적인 죄악인가에 대해서는 다양한 신학적인 그리고 개인적인 양심의 견해가 있습니다.

 

27. 바울의 권면에 따른다면, 만약 어떤 성도가 술이나 담배를 양심상 죄라고 여긴다면 그에게는 그것이 죄가 되지만, 양심에 아무런 거리낌이 없다면 그에게는 죄가 되지 않습니다.

 

28. 하지만 먹고 마시는 문제에 대한 바울 신학의 핵심은 '사랑'에 있습니다.

 

29. 예수 그리스도로 율법의 규례를 뛰어넘어 먹고 마시는 자유를 얻었다 할지라도, 나의 행동으로 다른 성도가 '근심하게' 되거나 '실족하게' 된다면, 이것은 사랑하지 않는 것이 됩니다.

 

30. 나의 행동이 다른 성도의 양심에 부담을 주거나, 공동체 안에 불필요한 갈등과 분열을 일으킨다면, 사랑의 원리에 따라 나의 자유로운 행동을 절제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31. 우리는 각자 다른 배경과 경험, 그리고 다른 양심을 가지고 그리스도 안에서 만났습니다. 우리의 신앙 여정도 각기 다릅니다.

 

32. 그래서 술과 담배 문제 외에도 정치 성향, 경제관, 자녀 양육 방식, 심지어 예배 형식에 대한 선호까지, 우리 안에는 수많은 '사소한 논쟁거리'들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33. 이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은, 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모두 한 형제자매이며, 각자 주님께 속한 자들이라는 바울의 가르침입니다.

 

34. 우리는 서로를 비판하고 판단할 권리가 없습니다. 우리의 사명은 비판이 아니라 사랑으로 서로를 세우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생명과 사랑의 하나님, 우리는 너무나 쉽게 다른 이들을 판단하고 비판하며, 자기의 생각과 기준만을 고집하고 강요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주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셔서 형제자매 한 사람 한 사람이 그리스도께서 피 흘려 사신 귀한 존재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사랑의 마음과 지혜를 주셔서, 나의 자유가 다른 교우에게 상처나 시험이 되지 않게 늘 스스로 돌아보는 신앙의 삶을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을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