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2일 목요일-다름을 존중하면서 자기의 신념도 지키는 사람

 

로마서 14:22-23 (새번역)

14:22 여러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십시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정죄하지 않는 이는 복이 있습니다.

14:23 의심을 하면서 먹는 이는 이미 정죄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에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다 죄입니다.

 

1. 로마서 14장은 로마 교회에서 음식과 특정한 절기를 지키는 문제로 인해 교인들 사이에 일어났던 갈등과 분열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는지에 대한 바울의 권면입니다.

 

2. 특별히 음식에 대한 문제는 로마 교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대부분 초대 교회에서 공통으로 일어났던 문제였습니다.

 

3. 율법의 규례로부터 자유로웠던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모든 음식은 깨끗한 것이니 무엇이나 먹을 수 있다고 믿었습니다.

 

4. 하지만 여전히 율법의 규례에서 벗어나지 못하였던 일부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우상에게 제물로 바쳐진 고기는 먹을 수 없다며 채소만 먹었습니다.

 

5. 음식에 대해 서로 다른 생각을 가진 이방인 그리스도인들과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서로를 비난하고 정죄하였습니다.

 

6. 바울은 로마 교회의 갈등과 분열을 해결하기 위해 음식과 같은 비본질적인 문제로 형제를 걸려 넘어지게 하기보다는, 사랑의 원칙에 따라 행동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7. 바울은 각자의 자유를 누리는 것보다 스스로 자기의 자유를 절제하여 공동체의 평화와 형제의 믿음을 세우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주장합니다.

 

8. 그렇다면 공동체의 평화와 믿음이 약한 자를 실족하지 않기 위해서는 자신이 가진 신념이나 주장은 포기하고 살아야 하는가?”라는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9. 바울은 이 문제에 대해 자신이 가진 믿음에 대해 포기할 것이 아니라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이 없다면 그 믿음을 지켜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10. 14:22a 여러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십시오.

 

11. 어떤 교인들은 음식을 먹거나 술을 마시는 것에 대해 신앙 양심상 아무런 거리낌이 없을 수 있습니다. 이런 사람들은 그리스도 안에서 음식에 대해 자유함을 가진 이들입니다.

 

12. 우리는 각자 하나님께 받은 믿음의 분량과 깨달음이 다를 수 있습니다. 그래서 특정한 문제에 대해 사람마다 옳다고 확신하는 신념이 있을 수 있습니다.

 

13. 바울은 이러한 믿음 자체를 부정하지 않습니다. 바울은 그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굳게 지키라고 말씀합니다.

 

14. 다른 사람의 시선이나 판단 때문에 자신의 정당한 신념을 쉽게 포기하거나 흔들릴 필요는 없습니다. 다만 그 믿음이 '하나님 앞에서' 부끄럽지 않은 신념이어야 합니다.

 

15. 하지만 여기서 중요하게 여겨야 할 것은 '스스로 간직하라'라는 바울의 권면입니다. 이것은 자기의 신념을 숨기라는 것이 아닙니다.

 

16. 자기의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다른 사람의 연약함을 고려하지 않고 함부로 드러내어 공동체의 평화를 깨뜨리지 말라는 것입니다.

 

17. 자기의 신념을 지키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을 표현하는 방식은 공동체와 다른 지체들을 배려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18. 하지만 바울은 여기에서 만족하지 않습니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자기를 정죄하지 않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선언합니다.

 

19. 14:22b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정죄하지 않는 이는 복이 있습니다.

 

20. 이것은 자기가 가진 신념이나 믿음에 따라 행동할 때, 그 일로 인해 죄책감에 시달리지 않는 것이 얼마나 복된 것인지를 강조하는 말씀입니다.

 

21. 예를 들면, 어떤 성도가 조상에서 제사 지낸 음식이지만 먹어도 괜찮다는 확신이 있다면 그 음식을 먹을 때마다 혹시 내가 잘못하는 것은 아닐까?” 불안해하거나 스스로 비난할 필요가 없다는 것입니다.

 

22. 하나님 앞에서 정당하다고 확신하는 바를 행하면서 마음의 평안을 누리는 것, 이것이 바로 복이라는 말씀입니다.

 

23.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기준이나 시선 때문에, 혹은 율법적인 생각 때문에 하나님께서 주신 자유 안에서 행하면서도 죄책감에 시달릴 때가 있습니다.

 

24. 바울은 이러한 자기 정죄에서 벗어나라고 격려합니다. 성령의 인도하심 안에서 자기의 믿음에 부끄러움이 없다면 내가 확신하는 일을 하면서 불필요한 죄책감에 사로잡히지 말라는 것입니다.

 

25. 하지만 바울은 여기에 대해서도 중요한 경고를 덧붙입니다.

 

26. 14:23 의심을 하면서 먹는 이는 이미 정죄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에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다 죄입니다.

 

27. 하나님 앞에서 부끄럼이 없는 신념으로 행하는 것은 복이지만, 마음속에 '이것이 정말 옳은 일일까?' 하는 의심과 거리낌을 가지고 행하는 것은 이미 그 자체로 정죄함을 받은 것이라고 말씀합니다.

 

28. 여기서 정죄함을 받았다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심판하셨다기보다는 하나님을 온전히 신뢰하지 않음으로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거리낌이 생기는 상태를 의미합니다.

 

29. 예를 들어, 다른 사람들이 다 먹으니까 마음속으로는 거리낌이 있는데 억지로 어떤 음식을 먹는다면 이것은 하나님 앞에서 정직한 행동이 아니기에 죄가 되는 것입니다.

 

30. 이 원리는 음식 문제만이 아니라 우리 신앙의 모든 영역에 적용될 수 있습니다. 어떤 결정이나 행동을 할 때, 그것이 정말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일인지, 양심에 거리낌은 없는지 스스로 물어야 합니다.

 

31. 만약 의심이 든다면, 성령께서 주시는 감동이나 확신 있을 때까지 기도하며 기다리거나, 그것을 하지 않는 것이 지혜로운 선택입니다.

 

32. 중요한 것은 어떻게 하면 하나님을 기쁘시게 할까? 어떻게 하면 형제자매를 세워줄 수 있을까? 어떻게 하면 내 양심에 거리낌 없이 믿음으로 행할 수 있을까?

 

33. 이러한 질문들을 마음에 품고 끊임없이 자신에 물으며 신앙생활을 해야 다른 사람을 배려하면서도 각자에게 주신 믿음(신념)을 지키며 신앙생활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지혜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 각자에게 주신 믿음을 하나님 앞에서 소중히 간직하며, 동시에 형제자매를 사랑으로 배려하는 법을 깨닫고 배우게 하옵소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믿음을 잘 지켜내면서도 자신의 믿음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자기의 믿음으로 이웃을 정죄하거나 판단하지 않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