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3일 금요일-시시비비를 뛰어넘는 믿음의 사람
로마서 14:22-23 (새번역)
롬14:22 여러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십시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정죄하지 않는 이는 복이 있습니다.
롬14:23 의심을 하면서 먹는 이는 이미 정죄함을 받은 것입니다. 그것은 믿음에서 한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믿음으로 하지 않는 것은 다 죄입니다.
1. 로마서 14장은 먹고 마시는 음식 문제로 일어났던 로마 교회의 갈등과 분열에 대한 바울의 권면을 다루고 있는 말씀입니다.
2. 로마 교회에서 일어난 갈등은 단순히 무엇을 먹어야 하고 무엇을 먹지 말아야 한다는 음식 문제라기보다는 서로 다른 문화를 존중하고 이해할 수 있느냐 하는 문제였습니다.
3. 바울은 율법의 규례에 따라 특정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신념도 존중하고, 무엇을 먹든 먹는 것은 신앙과 아무 상관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람들의 신념도 존중합니다.
4. 다만 바울이 우려하였던 것은 자신이 가진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거나 자신이 가진 신념과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을 정죄하는 것입니다.
5. 기독교 신앙의 본질과는 별 상관이 없는 지극히 사소한 음식 문제를 가지고 서로를 정죄하고 비난함으로 로마 교회는 심각한 갈등과 분열의 위기에 놓여 있었습니다.
6. 특정한 음식을 먹으면 안 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으면 자신의 신념에 따라 음식을 가려서 먹으면 됩니다. 반대로 아무 음식이나 먹어도 상관없다는 확고한 신념이 있다면 자신의 신념대로 살면 됩니다.
7. 그런데 문제는 자신과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에게까지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고 자신의 신념을 따르지 않으면 그 사람을 정죄하고 비난하는 것으로 자신의 신념을 지키려고 한다는 것입니다.
8. 자신의 신념, 가치관, 자신이 추구하는 생활 방식이 있으면 자기가 생각하는 대로 열심히 살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신의 주장과 신념을 다른 사람에게 억지로 강요합니다.
9. 예를 들면, 통성으로 기도하는 것이 좋으면 기도 시간에 통성으로 열심히 기도하면 됩니다. 그런데 조용히 기도하는 사람에게 통성으로 기도하면 얼마나 은혜가 큰데 왜 통성으로 기도하지 않느냐며 통성기도를 강요합니다.
10. 도대체 왜 이런 일들이 교회에서 반복되는 것입니까? 사람들은 자기의 선택, 가치관, 신념이 옳다는 것을 타인을 통해 증명하려고 하기 때문입니다.
11. 자기의 가치관, 선택, 신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고 싶으면 자기의 삶을 통해 증명하면 됩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자기의 신념을 남에게 강요하는 것으로 자기의 신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합니다.
12. 이러한 행태에 대해 바울은 각자 자신과 하나님과의 관계를 가꾸어 가되, 자기의 방식을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 것을 권면합니다.
13. 롬14:22 여러분 각자가 지니고 있는 신념을 하나님 앞에서 스스로 간직하십시오. 자기가 옳다고 생각하는 일을 하면서 스스로를 정죄하지 않는 이는 복이 있습니다.
14. 다른 사람에게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것으로 자신이 가진 신념이 옳다는 것을 증명하려고 하지 말고 자기가 가진 신념대로 열심히 살아가는 것으로 옳음을 증명하라는 것입니다.
15. 로마 교회는 특정한 음식을 먹어도 되느냐 되지 않느냐를 두고 서로 다른 신념을 가진 사람들 간에 심각한 갈등이 있었습니다.
16. 하나님 나라나 구원과는 별 상관이 없는 비본질적인 음식 문제를 가지고 로마 교회가 심각한 갈등에 빠지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17. 로마 교회 교인들은 특정한 음식을 먹느냐 먹지 말아야 하느냐를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로 여기지 않고 옳고 그름의 문제로 여겼기 때문입니다.
18. 음식에 대해 자신과 다른 생각을 옳고 그름의 문제로 여기게 되면서 자신은 옳고 상대방은 틀렸다는 싸움으로 발전하게 된 것입니다.
19. 음식 문제를 옳고 그름의 문제로 여기게 되면 상대방이 옳으면 나는 틀린 것이 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틀렸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싸움이 일어나는 것입니다.
20. 그리고 이런 싸움에는 늘 나와 다른 주장을 하는 상대방에 대한 비아냥, 멸시, 욕설, 업신여김을 하게 됩니다.
21. 물론 신앙이나 세상일에는 반드시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문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옳고 그름을 따질 수 없는 또는 따지지 말아야 하는 생각의 차이 문화의 차이도 있습니다.
22. 로마 교회에서 일어난 음식에 관한 문제는 누가 옳고 누가 틀렸다는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 서로 다른 문화의 차이일 뿐입니다.
23. 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것은 옳고 그름의 문제인 것과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닌 것을 구별할 수 있는 지혜입니다.
24. 만약 나와 상대방의 차이가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니라고 한다면 서로의 차이와 다름을 인정하고 존중하며 나는 내 방식대로 살면 됩니다.
25. 예를 들면, 어떤 교인은 그리스도인이라면 절대로 술은 마시면 안 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반면에 어떤 교인은 예수님도 포도주를 즐겨 마셨다며 술 마시는 것은 자기 신앙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고 믿는 사람이 있습니다.
26. 이것을 옳고 그름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냥 서로 다른 가치관이나 신념을 가진 것입니다. 따라서 서로의 방식을 존중하며 각자 자기의 신념을 따라 신앙을 지키며 살아가면 됩니다.
27. 그런데 문제는 사람들은 자기와 다른 방식을 존중하기보다 간섭하고 그렇게 살면 안 된다고 충고를 합니다.
28. 각자 자기의 신념대로 살되 다른 사람에게 강요하지 말아야 합니다. 자신과 다른 삶을 산다고 해서 업신여기거나 한심하다고 여기지 말아야 합니다. 이것 역시 자신의 신념을 강요하는 것입니다.
29. 하지만 신앙이나 세상일에는 옳고 그름의 문제도 분명 있습니다. 시시비비를 가려야 하고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일이 있습니다.
30. 그런데 옳고 그름을 따질 때 반드시 생각해야 할 것은 옳고 그름을 따져야 하는 궁극의 목적이 무엇이냐는 것입니다.
31. 옳고 그름을 따지고 잘잘못을 따져야 하는 궁극적 이유는 사람을 살리기 위한 것이지 해치기 위한 것이 아님을 알아야 합니다.
32. 옳고 그름에 대한 분별력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합니다. 그리고 무엇이 옳고 그름의 문제인지, 아닌지를 분별하는 지혜도 중요합니다.
33. 하지만 이 모든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옳고 그름을 넘어서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아는 것입니다.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도 결국은 사람을 살리고 구원하기 위함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비본질적인 문제로 서로 다투며 공동체를 아프게 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나의 옳음을 증명하기 위해 다른 이를 비난했던 교만함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우리 안에 시시비비를 넘어서는 사랑의 마음을 주시어 옳고 그름을 따지는 것조차도 결국 사람을 살리고 세우기 위함임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