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27일 화요일-믿음이 강한 자가 감당해야 할 책임
로마서 15:1-3 (새번역)
롬15: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롬15:2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이웃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면서, 유익을 주고 덕을 세워야 합니다.
롬15:3 그리스도께서도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에 기록되기를 "주님을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떨어졌다" 한 것과 같습니다.
1. 바울은 로마서 15장 1절에서 두 부류의 사람에 대해 이야기합니다. ‘믿음이 강한 사람’과 ‘믿음이 약한 사람들’입니다.
2. 여기서 ‘믿음이 강하다’ 또는 ‘믿음이 약하다’라는 바울의 표현은 믿음이 성숙하다 또는 미성숙하다는 것이 아닙니다.
3. 바울이 말하는 믿음이 강하고 약하다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에 대해 얼마나 제대로 알고 있느냐 그렇지 않으냐를 의미합니다.
4. 구체적으로 로마서의 맥락에서 ‘믿음이 강한 사람’은 음식은 복음과는 아무 관련이 없는 것으로 어떤 음식이든지 자유롭게 먹을 수 있다고 여기는 사람들입니다.
5. 반면에 ‘믿음이 약한 사람들’은 율법의 규례에 얽매여서 특정 음식이나 우상에게 바친 제물을 먹어서는 안 된다고 믿었던 사람들입니다.
6. 바울의 입장은 예수 그리스도가 율법의 뜻을 온전히 이루셨기에, 이제는 어떤 음식이든지 거리낌 없이 먹는 것이 복음이 주는 자유에 합당한 올바른 신앙이라고 여겼습니다.
7. 하지만 바울은 하나님과 신앙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그것 자체로 성숙한 믿음의 사람이라고 여기지 않았습니다.
8. 마찬가지로 복음을 아는 지식에 있어서 무언가 부족하다고 해서 무조건 미성숙하다고 여기지도 않았습니다.
9. 바울은 복음에 관한 올바른 지식을 가졌다고 해서 복음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에 대해 비난하거나 조롱하고 업신여기는 것을 매우 미성숙한 태도로 여겼습니다.
10. 로마서 15장 1절은 바울이 ‘믿음이 강한 사람들’의 미성숙함을 지적하면서 ‘믿음이 약한 사람들’을 존중할 줄 아는 성숙한 태도를 요구하는 말씀입니다.
11. 롬15: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믿음이 약한 사람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어야 합니다. 우리는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12. 여기서 바울이 ‘믿음이 강한 우리’라고 한 것은 자신을 포함하여 ‘믿음이 강한 사람들’이 가진 음식에 얽매이지 않는 신앙을 옳다고 인정하는 것입니다.
13. 다시 말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는 어떤 음식이든 감사함으로 먹는 것은 구원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는 것입니다.
14. 하지만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에게 중요한 책임이 있다고 말합니다. 그것은 바로 믿음이 약한 자들의 약점을 돌보아 주는 것입니다.
15. 약점을 돌본다는 것은 단순히 그들의 부족함을 참아준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그들이 실족하지 않도록 적극적으로 배려하고, 그들의 믿음이 성장하도록 돕는 것을 포함합니다.
16. 더 나아가 바울은 믿음이 강한 자들이 자기 편한 대로, 자기 좋은 대로만 행동해서는 안 된다고 권면합니다.
17. 신앙 공동체 안에서 나의 만족, 나의 편의, 나의 권리만을 주장하는 것은 성숙한 믿음의 태도가 아닙니다.
18. 나의 행동이 다른 교우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 살피고, 공동체의 유익과 화평을 생각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러한 배려와 책임감이 믿음이 강한 자가 지녀야 할 바른 태도입니다.
19. 롬15:2 우리는 저마다 자기 이웃의 마음에 들게 행동하면서, 유익을 주고 덕을 세워야 합니다.
20. 이 말씀은 무조건 상대방의 비위를 맞추라는 것이 아닙니다. 상대방의 영적인 유익과 성장을 도와서, 교회 공동체 전체에 덕을 세우는 방향으로 행동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21. 예를 들어, 내가 어떤 음식을 먹는 것이 자유롭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시험에 들 수 있는 연약한 형제 앞에서 굳이 그 음식을 먹으며 자신의 자유를 과시할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22. 그렇다면 우리가 왜 이렇게까지 해야 할까요? 왜 나의 자유를 제한하면서까지 연약한 자를 배려하고, 나의 자유보다 이웃의 유익을 먼저 구해야 할까요?
23. 이 의문에 대해 바울은 예수 그리스도가 몸소 우리에게 보여주신 모습에 대해 말씀합니다.
24. 롬15:3 그리스도께서도 자기에게 좋을 대로만 하지 않으셨습니다. 성경에 기록되기를 "주님을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떨어졌다" 한 것과 같습니다.
25. 예수님이야말로 가장 강하신 분이셨지만, 당신의 능력과 권리를 자신을 위해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26. 오히려 하늘 보좌를 버리고 낮고 천한 이 땅에 오셔서 우리와 같이 되셨고, 우리의 연약함과 죄를 친히 담당하셨습니다.
27. 십자가의 고통과 모욕을 감수하신 것은 우리를 구원하시려는 하나님의 선하신 뜻을 이루고, 우리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시기 위함이었습니다.
28. 심지어 예수님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하여 하나님을 향한 조롱과 비방까지도 십자가에 달리시기까지 자신이 대신 받으셨습니다.
29. 바울이 인용한 시편 69편 9절의 말씀, 즉 “주님을 비방하는 자들의 비방이 내게 떨어졌다”라는 말씀이 이것을 의미합니다.
30.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도 서로 다른 신앙의 수준을 가진 교우들이 함께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서로의 다름과 차이 때문에 오해가 생기거나 불편함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31. 하지만 내가 남들보다 신앙에 대해 조금 더 안다고 생각한다면, 그것은 나의 자랑거리가 아니라 연약한 지체를 섬길 책임으로 주어졌음을 깨달아야 합니다.
32. 나의 만족이나 자유보다 다른 지체의 영적 성장과 공동체의 덕을 세우는 것을 우선해야 합니다.
33. 우리를 위해 기꺼이 자신의 모든 것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를 본받아 서로의 약점을 돌보고 격려하며 믿음 안에서 함께 자라가는 아름다운 신앙 공동체를 만들어 가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가 가진 믿음의 강함이 교만이나 자기만족의 도구가 되지 않게 하시고, 오히려 연약한 지체들의 연약함을 너그러이 감싸 안는 사랑의 통로가 되게 하여 주옵소서. 나의 자유나 권리보다 이웃의 유익과 공동체의 덕을 먼저 생각하는 성숙함을 허락하시고, 우리를 위해 모든 것을 내어주신 주님의 본을 따라 서로를 섬기며 사랑하게 하옵소서. 우리의 참된 본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