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9일 목요일-예수님에게서 배우는 포용의 비밀

 

로마서 15:7-9 (개역개정)

15: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15:8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15:9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1. 로마서 15장은 14장에서 다루었던 음식 문제와 절기 문제로 인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에 있었던 갈등을 어떻게 극복하는지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2. 15:1 믿음이 강한 우리는 마땅히 믿음이 약한 자의 약점을 담당하고 자기를 기쁘게 하지 아니할 것이라

 

3. 이것은 매우 중요한 신앙의 원리입니다. 약한 자가 강한 자의 눈치를 보면 강한 자의 주장에 억지로 따라가는 것은 그리스도인의 모습이 아닙니다.

 

4. 오늘날 우리 교회 공동체 안에서도 이러한 '강함''약함'은 다양한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예를 들어, 오랜 신앙생활을 하신 분과 이제 막 신앙생활을 시작한 분 사이의 신앙적 경험이나 지식의 차이일 수도 있고, 예배 방식이나 교회 봉사에 대한 서로 다른 열정이나 견해 차이일 수도 있습니다.

 

5. 중요한 것은 이러한 차이를 비판의 근거가 아닌, 서로를 섬길 기회로 삼는 것입니다.

 

6. 우리가 정말 사람의 몸으로 세상에 오셔서 우리를 구원하기 위해 십자가에 달려 죽으신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다면 믿음이 강한 자가 약한 자를 배려하고 품어주어야 합니다.

 

7. 바울은 그리스도께서 죄인인 우리를 있는 그대로 받아주신 것처럼 우리도 서로를 받아주어야 한다고 말씀합니다.

 

8. 15:7 그러므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심과 같이 너희도 서로 받으라

 

9. 여기서 "받으라"라는 것은 '환영하다', '가까이 맞아들이다', '포용하다'라는 의미로 귀한 손님을 맞이하듯, 마음을 열고 적극적으로 상대방을 수용하는 태도를 말합니다.

 

10. 우리가 나와 다른 생각이나 믿음을 가진 사람을 서로 받아야 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바로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받으셨기" 때문입니다.

 

11. 생각해 보세요. 우리가 어떤 자격이나 조건이 있어서 주님께서 우리를 받으셨나요? 아닙니다.

 

12. 우리는 죄와 허물이 많은, 때로는 내 이익과 편의에 따라 주님을 외면하기도 하는 연약하고 불완전한 존재들입니다.

 

13. 그런데도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우리를 있는 모습 그대로, 하나님의 자녀로 받아주셨습니다. 왜 이렇게 하셨습니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기 위함"이었습니다.

 

14. 서로의 다름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받아 줄 때, 우리의 하나 됨을 통해 세상을 향해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게 됩니다.

 

15. 그렇다면 그리스도께서는 구체적으로 우리를 어떻게 받아주신 것일까요? 여기에 대해 바울은 다음과 같이 말씀했습니다.

 

16. 15:8 내가 말하노니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으니 이는 조상들에게 주신 약속들을 견고하게 하시고

 

17. 여기서 우리가 주목해야 하는 것은 그리스도께서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의 추종자가 되셨다는 말씀입니다.

 

18. '할례의 추종자'는 문자적으로 '할례받은 이들의 종 혹은 섬기는 이'가 되셨다는 뜻입니다. , 예수님께서 할례를 받은 유대인을 섬기셨다는 의미입니다.

 

19. 예수님께서는 유대인으로 태어나셨고, 유대인의 관습과 율법 아래 사셨으며, 주로 유대인들을 대상으로 사역하셨습니다. 왜 이렇게 하셨습니까?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였습니다.

 

20. 이것은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주신 그 언약의 약속들에 대해 하나님께서 얼마나 신실하신 분인지를 명확히 드러내시기 위함이었습니다.

 

21. 일찍이 하나님께서는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 즉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그들을 통해 온 민족이 복을 받게 하시겠다는 언약을 주셨습니다.


22. 예수님께서는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조상들에게 주신 언약을 확고히 이루시기 위해 기꺼이 유대인들을 섬기는 종, '할례의 추종자'가 되신 것입니다.

 

23. 그렇다면 예수님께서 몸소 할례받은 이들을 섬기는 종이 되신 사건이 어떻게 우리가 서로를 받아들여야 하는 중요한 이유가 되는 것일까요?

 

24. 로마 교회의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은 할례와 율법 준수를 중요하게 여겼지만,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은 유대인들이 오랫동안 지켜왔던 율법의 규례에 얽매이지 않았습니다

 

25. 할례와 율법에 대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과 이방인 그리스도인들 사이의 차이는 두 부류 사이에 심각한 갈등의 원인이 되었습니다.

 

26. 이런 사실을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바울은 모든 인류의 메시아로 오신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할례자를 섬기는 종이 되셨음을 기억하라고 말씀합니다.

 

27. 몸소 할례받은 자를 섬기는 종이 되신 예수 그리스도로 인해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자신들의 전통이 무시되지 않고 오히려 성취되었음을 깨닫게 했습니다.

 

28. 그리고 이방인 그리스도인들에게는 몸소 할례받은 자를 섬기는 종이 되신 예수님을 본받아서 유대인 그리스도인들을 존중할 것을 권면합니다.

 

29. 15:9 이방인들도 그 긍휼하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려 하심이라 기록된 바 그러므로 내가 열방 중에서 주께 감사하고 주의 이름을 찬송하리로다 함과 같으니라

 

30. 예수 그리스도께서 할례받은 자를 섬기는 종이 되신 것은 오직 유대인만을 위한 것이 아니었습니다.

 

31. 예수님께서 몸소 할례받은 자의 종이 되신 것처럼 이방인들에게도 하나님의 "긍휼하심"을 베풀어주셔서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게 하셨습니다.

 

32. 이처럼 예수님은 한쪽 편만 드시거나, 어느 한쪽의 문화를 강요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양쪽 모두를 품으시고, 그들 사이의 장벽을 허무셨습니다.

 

33. 예수님께서 "할례받은 자의 일꾼이 되셨다"라는 것은 이러한 포용과 수용, 그리고 자신을 낮추시는 섬김의 극적인 표현입니다.

 

34.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가장 낮은 자의 모습으로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위한 구원의 길을 여셨듯이, 우리도 서로를 이해하고 품어주는 것으로 하나님의 사랑을 드러낼 수 있습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자비의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하나님의 진실하심을 위하여 할례자를 섬기는 종이 되시기까지 자신을 낮추시고,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를 주의 백성으로 품어주셨습니다. 우리가 이 놀라운 그리스도의 모범을 따르게 하옵소서. 우리 안의 편협함과 판단하는 마음을 내려놓고, 서로의 다름을 존중하며 있는 모습 그대로 받아들이는 넓은 마음을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