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5일 목요일-멈추지 않는 복음 전파의 열정
로마서 15:22-24 (개역개정)
롬15:22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롬15: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롬15: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1. 지난 아침 묵상에서 바울은 그리스도의 이름이 불리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는지에 대해 고백하였습니다.
2. 롬15:20(개역개정) 또 내가 그리스도의 이름을 부르는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노니 이는 남의 터 위에 건축하지 아니하려 함이라
3. 바울의 이러한 복음 전파의 원칙에서 자기의 영향력을 키우기보다 더 많은 지역에 더 많은 이방인에게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복음 전파에 대한 그의 순수한 열정을 발견하게 됩니다.
3. 그런데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보면, 이미 복음이 전해져서 교회가 세워져 있었던 로마를 방문하려고 했던 바울의 계획이 나타납니다.
4. 이미 복음이 전파된 곳에는 복음을 전하지 않기를 힘썼다고 고백하였던 바울은 왜 이미 복음이 전파된 로마에 가려고 했을까요?
5. 바울은 로마 교회 성도들에게 로마 교회를 방문하려고 여러 번 시도했지만, 번번이 로마 교회를 방문하는 길이 막혔다고 고백합니다.
6. 롬15:22 그러므로 또한 내가 너희에게 가려 하던 것이 여러 번 막혔더니
7. 그렇다면 도대체 무엇이 로마에 가고 싶어 했던 바울의 발길을 가로막았을까요?
8. 혹시 질병이나 박해와 같은 외부적인 어려움 때문이었을까요? 물론 바울의 전도 여행에는 이러한 고난들이 늘 있었습니다.
9. 하지만 바울이 이미 고백했듯이 그는 복음이 전파되지 않은 곳을 더 많이 다니기 위해 로마 방문을 미루었던 것입니다.
10. 3차에 걸친 바울의 전도 여행을 통해 그는 방문하는 도시에서 복음을 전하고, 믿는 사람들을 모아 교회를 세웠습니다.
11. 때로는 유대인들의 격렬한 반대와 이방인들의 오해와 핍박 속에서 교회를 세우고 믿음의 공동체를 지켜내야 했습니다.
12. 교회를 세웠다고 끝나는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 교회들이 믿음 위에 굳건히 서도록 다시 방문하여 돌보는 일도 그의 몫이었습니다.
13. 그의 마음은 로마를 향해 있었지만, 당장 복음을 전해야 할 지역이 너무나도 많았기에 이미 복음이 전해지고 교회가 세워진 로마 방문은 계속해서 뒤로 미뤄질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14. 이런 의미에서 바울이 로마에 가지 못한 것은 자신이 세운 계획보다 자신에게 맡겨진 복음 전도의 사명을 우선시하였던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 그런데 바울의 상황에 중요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로마 동쪽 지역에서의 복음 전파를 모두 마친 것입니다.
16. 롬15:23 이제는 이 지방에 일할 곳이 없고 또 여러 해 전부터 언제든지 서바나로 갈 때에 너희에게 가기를 바라고 있었으니
17. 로마 동쪽 지역에서의 전도 여행을 마친 바울은 이제 서바나로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습니다. 서바나는 현재의 스페인으로 당시 로마 제국의 서쪽 끝이었습니다.
18. 바울은 복음이 예루살렘에서 시작하여 온 유대와 사마리아를 거쳐 로마 제국의 동쪽 끝 일루리곤까지 전해진 것처럼, 이제 서쪽 끝인 서바나까지 전해지기를 소망했던 것입니다.
19. 서바나로 가려는 여정 가운데, 로마가 있었던 것입니다. 바울은 서바나에서의 복음 전파를 위해 로마를 거쳐 갈 것을 계획하고 있었던 것입니다.
20. 롬15:24 이는 지나가는 길에 너희를 보고 먼저 너희와 사귐으로 얼마간 기쁨을 가진 후에 너희가 그리로 보내주기를 바람이라
21. 여기서 '사귐'은 헬라어로 '코이노니아'인데, 단순한 만남을 넘어선 깊은 영적 교제, 사랑의 나눔, 믿음 안에서의 하나 됨을 의미합니다.
22. 바울은 자신이 로마 성도들에게 영적인 유익을 줄 뿐 아니라, 그들의 믿음을 통해 자신도 위로와 격려를 받기를 원했습니다.
23. 함께 예배하고,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며, 서로의 믿음을 굳건히 세워주는 것, 이것이 바울이 로마 교회를 방문하려 했던 중요한 이유였습니다.
24. 더 나아가 바울은 로마 교회와의 영적 교제를 통해 서바나 복음 전도에 대한 도움을 얻고자 했습니다.
25. 로마서 15장 24절 하반절을 보면, "너희가 그리로(서바나로) 보내 주기를 바람이라"고 말씀합니다.
26. 여기서 '보내 준다'라는 것은 단순히 잘 가라고 인사하는 것을 넘어, 선교사를 파송하고 물질적으로나 영적으로 후원하는 것을 의미하는 전문적인 선교 용어입니다.
27. 바울은 로마 교회가 당시 세계의 중심지였던 로마에 위치한 강력한 교회로서, 자신의 서바나 선교를 위한 중요한 동역자요 후원 기지가 되어주기를 기대했던 것입니다.
28. 그는 혼자 힘으로 서바나까지 복음을 전파하려 하지 않았습니다. 이미 믿음 안에 굳건히 서 있는 로마 교회가 이 위대한 사역에 함께 참여하기를 원했습니다.
29. 로마 교회 성도들의 기도와 물질적 지원, 그리고 어쩌면 함께 동역할 사람들을 얻어 서바나로 나아가려 했던 것입니다.
30. 우리에게도 바울과 같은 마음이 필요합니다. 우리 교회는 어떻습니까?
31. 우리끼리의 교제와 기쁨에만 머물러 있지는 않습니까? 아니면, 바울처럼 아직 복음을 듣지 못한 이들을 향한 뜨거운 마음을 품고, 그들을 위한 '선교적 전진기지'가 되기를 꿈꾸고 있습니까?
32. 우리의 '서바나'는 어디일까요? 아직 우리 주변에 복음을 듣지 못한 가족, 친구, 이웃일 수 있습니다. 또는 우리가 기도와 물질로 후원해야 할 먼 나라의 선교지일 수도 있습니다.
33. 중요한 것은 바울처럼 멈추지 않는 열정과 더 넓은 비전을 품고, 서로 격려하며 함께 그 사명을 감당하는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구원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도 바울처럼 먼저 하나님의 부르심에 순종하며 맡겨진 사명을 감당하게 하시고, 또한 믿음의 형제자매들과 깊은 교제를 나누며 영적인 힘을 얻게 하여 주옵소서. 그 힘을 바탕으로 아직 주님을 알지 못하는 이웃과 세상을 향해 담대히 나아가는 선교적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믿음이 하나님의 나라를 확장하는 귀한 도구로 쓰임 받기를 바라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