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6일 금요일-그리스도 안에서 우리는 하나의 교회다

 

로마서 15:25-27 (개역개정)

15:25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15: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15: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1. 바울은 로마 교회를 방문하고 싶었고, 그가 로마 교회를 방문하려는 이유는 서바나(스페인)에 가서 복음 전파하는 일에 도움을 받기 위함입니다.

 

2. 바울은 항상 자신은 복음에 빚진 자로 여겼기에 최후의 순간까지 복음을 전하는 것이 그에게는 최우선의 사명이었으며 삶의 최우선 목표였습니다.

 

3. 바울이 로마 교회를 거쳐 서바나(스페인)에 가서 복음을 전하려고 했던 이유는 그곳이 당시 로마 제국 서방의 끝으로 여겨졌습니다.

 

4. 따라서 바울은 세상의 끝이라고 알려진 서바나에 가서 복음을 전하는 것을 땅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라는 예수님의 마지막 명령을 지키는 것이라 믿었던 것입니다.

 

5. 1:8 오직 성령이 너희에게 임하시면 너희가 권능을 받고 예루살렘과 온 유대와 사마리아와 땅 끝까지 이르러 내 증인이 되리라 하시니라

 

6. 하지만 바울은 로마를 방문하고 서바나(스페인)로 향하기 전에, 예루살렘으로 가야만 하는 중요한 일이 생겼다고 고백합니다.

 

7. 15:25 그러나 이제는 내가 성도를 섬기는 일로 예루살렘에 가노니

 

8. 바울은 당장 로마로 가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지만, 그의 발걸음은 먼저 정반대 방향인 예루살렘을 향하고 있었습니다.

 

9. 바울은 로마 대신 먼저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자신의 선택에 대해 "성도를 섬기는 일" 때문이라고 말씀합니다.

 

10. 바울이 말한 성도를 섬기는 일이란 마게도냐와 아가야의 교회들이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을 위해 자발적으로 모은 구제헌금, '연보'를 전달하는 일이었습니다.

 

11. 15:26 이는 마게도냐와 아가야 사람들이 예루살렘 성도 중 가난한 자들을 위하여 기쁘게 얼마를 연보하였음이라

 

12.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는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믿는다는 이유로 유대 사회에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거나 직업을 잃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13. 게다가 예루살렘에 닥친 흉년으로 인해 그 어려움이 더욱 가중되었습니다.

 

14. 최초의 교회였던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극심한 경제적 어려움에 놓였다는 소식을 들은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교회들이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 자발적으로 구제헌금을 모금한 것입니다.

 

15. 마게도냐와 아가야 교회들은 대부분 바울이 2, 3차 전도 여행을 통해 세운 교회들입니다. 빌립보 교회, 데살로니가 교회, 고린도 교회 등이 여기에 속합니다.

 

16. 이 교회들은 대부분 경제적으로 풍족하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들도 경제적으로 어려움 가운데 있었던 경우가 많았습니다.

 

17. 그런데도 그들은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이 겪는 어려움을 듣고는 그들을 돕는 구제헌금에 "기쁘게" 동참했습니다. 기쁘게 했다는 것은 억지로 한 것이 아니라, 자원하는 마음으로 드렸다는 것입니다.

 

18. 이방인 교회들은 왜 멀리 떨어져 있는 예루살렘 교회의 가난한 유대인 성도들을 위해 구제헌금을 한 것일까요?

 

19. 바울은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교회들이 자발적으로 구제헌금을 한 것을 다음과 같이 설명합니다.

 

20. 15:27 저희가 기뻐서 하였거니와 또한 저희는 그들에게 빚진 자니 만일 이방인들이 그들의 영적인 것을 나눠 가졌으면 육적인 것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 마땅하니라

 

21. 바울은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성도들이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빚진 자"라고 말합니다.

 

22. 그렇다면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성도들은 예루살렘 성도들에게 어떤 빚을 진 것일까요? 바로 '영적인 빚'입니다.

 

23.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은 예루살렘에서 시작되어 유대인 사도들을 통해 이방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24. 이방인 성도들은 유대인들을 통해 구원의 복음, 하나님의 말씀, 그리고 메시아이신 예수님이라는 가장 귀한 영적인 선물을 받았습니다.

 

25. 바울은 예루살렘 교회를 통해 시작되고 전파된 복음을 통해 이방인들이 구원을 얻었다면 이제는 그들이 자신들이 가진 것으로 위기에 빠진 예루살렘 교회를 돕는 것이 마땅한 도리라고 말씀합니다.

 

26. 예루살렘 교회는 영적인 것을 나누어 주었고,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교회는 받은 것에 대한 감사로 물질적인 것을 나누는 아름다운 모습입니다.

 

27.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 안에서 유대인과 이방인이 한 가족, 한 몸이 되었다는 구체적인 증거입니다.

 

28.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로 막힌 담을 허시고 하나 되게 하신 그 역사가,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구제헌금을 통해 실제로 이루어진 것입니다.

 

29. 감리교 신앙의 창시자 존 웨슬리 목사는 "할 수 있는 한 모든 방법으로, 할 수 있는 한 모든 곳에서, 할 수 있는 한 모든 때에, 할 수 있는 한 모든 사람에게, 할 수 있는 한 오랫동안 선을 행하라"라고 권면하였습니다.

 

30.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성도들은 자신들이 받은 영적인 은혜에 감사하며, 비록 멀리 떨어져 있었던 예루살렘 교회의 성도들을 그리스도 안에서 한 형제요 자매로 여겼습니다.

 

31. 그래서 예루살렘 교회가 겪는 경제적 어려움을 자신들의 어려움처럼 여기고 사랑을 나누고 실천한 것입니다.

 

32. 우리가 고백하는 신앙고백 사도 신경에 따르면 모든 교회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하나의 교회라는 공교회 신앙을 믿습니다.

 

33. 예전에는 모르는 사람이라도 그리스도인이라고 하면 신앙적 동질감과 연대감을 느꼈습니다.

 

34. 하지만 오늘날 우리는 자기 교회 우선주의라는 이기적인 모습에 사로잡혀서 자기 교회 자기 교인들이라는 울타리에 사로잡혀 신앙 생활합니다.

 

35. 그 결과 교인들의 신앙은 점점 더 폐쇄적이고 배타적인 성향을 띠게 되었습니다.

 

36. 마게도냐와 아가야 지역의 이방인 교회들이 멀리 떨어진 유대인 예루살렘 교회를 도왔던 사건을 통해 초대교회가 보여주었던 모든 교회가 한 형제요 자매라는 공교회 신앙을 회복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의 하나님 아버지, 마게도냐와 아가야 성도들처럼 받은 영적인 은혜에 감사하며, 자원하는 기쁜 마음으로 형제자매들을 섬기며 나누는 삶을 살게 하여 주옵소서. 교회가 서로 돕고 협력하고 연대함으로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교회가 하나의 교회임을 세상에 증거하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