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일 화요일-전도서는 어떤 말씀인가?
전도서 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 우리가 경전으로 여기는 성경은 66권의 서로 다른 다양한 책을 모아 놓은 것입니다. 성경의 책마다 독특한 목적과 메시지를 가지고 있습니다.
2. 우리가 묵상하려는 전도서만의 독특한 특징은 한마디로 인생의 본질을 깊이 탐구하는 책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인생이란 무엇인가? 우리는 왜 사는가? 죽음 이후에는 무엇이 있는가? 이러한 근원적인 질문들을 던지며 인생의 다양한 측면들을 살펴봅니다.
4. 전도서의 저자는 인생의 덧없음, 즉 '헛됨'을 반복해서 강조합니다. 해 아래에서 일어나는 모든 수고와 노력, 지혜, 쾌락, 부귀영화가 결국은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허무하다는 고백이 주를 이룹니다.
5. 전도서에서 반복되는 헛되고 헛되다는 표현들 때문에 전도서는 염세적이고 부정적인 말씀으로 오해받기도 합니다.
6. 하지만 전도서가 말하는 '헛됨'은 단순히 부정적인 말이 아닙니다. 오히려 영원한 관점에서 우리의 유한한 삶을 직시하게 함으로써, 우리가 무엇에 가치를 두어야 하는지 깊이 생각하게 만듭니다.
7. 전도서의 메시지에 따르면 인생은 영원의 자리에서 오늘을 보고 죽음의 시점에서 현실을 직시할 때 정확하게 보입니다.
8. 전도서는 얼핏 보기에 이해하기 쉽지 않은 책처럼 느껴집니다. 마치 뒤죽박죽 섞여 있는 이야기들처럼 보일 수도 있습니다.
9. 그러나 전도서는 영원과 죽음의 시점이 다 고려된 결론을 먼저 이해하고, 결론의 관점에서 전도서를 읽으면 더 쉽게 이해하고 읽히게 됩니다.
10. 그렇다면 전도서를 읽을 때 우리가 미리 알고 읽어야 하는 전도서의 결론은 무엇일까요?
11. 전12:13 일의 결국을 다 들었으니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들을 지킬지어다 이것이 모든 사람의 본분이니라
12. 전도서는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의 계명을 지키는 것 자체가 인간의 모든 본질이며 인생 그 자체라고 말씀하는 책입니다.
13. 이것은 우리가 흔히 생각하는 생물학적, 심리학적, 사회학적 관점과는 완전히 다른 인간의 정체성에 대한 새로운 개념입니다.
14. 인간은 스스로 존재할 수 없는 유한한 존재이기에, 우리의 정체성은 하나님께 의존적인 이해를 요구합니다. 즉, 인간의 존재와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 명령을 지키는 것은 본질적으로 연결되어 있다는 것입니다.
15. 전도서는 하나님을 경외하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인간다운 것이라고 역설합니다. 전도서는 '여호와 경외'라는 개념이 성경 전체를 관통하는 핵심임을 보여줍니다.
16. 인간의 정체성이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에 있다면, 하나님을 버리고 그를 경외하지 않는 것은 인간에게 가장 근원적인 고통이자 인간의 근본적인 정체성을 부정하고 훼손하는 일이 됩니다.
17. 예레미야 선지자는 이스라엘 백성이 멸망한 이유를 이렇게 말씀하고 있습니다.
18. 렘2:19 네 악이 너를 징계하겠고 네 반역이 너를 책망할 것이라 그런즉 네 하나님 여호와를 버림과 네 속에 나를 경외함이 없는 것이 악이요 고통인 줄 알라 주 만군의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19. 예레미야 선지자에게 이스라엘이 겪는 악과 고통은 사회적인 법과 규범을 어기는 것에서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을 가까이하지 않고 그분을 경외하지 않는 것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는 것입니다.
20. 전도서는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이 막연한 관념이 아니라고 강조합니다. 전도서 12장 13절은 '여호와를 경외하는 것'을 '그 명령 지키는 것'과 의미가 동일한 것처럼 나란히 열거하고 있습니다.
21. 다시 말해 하나님 경외는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으로 드러납니다. 한마디로 인간의 정체성은 여호와를 경외하고 그의 명령을 지키는 것입니다.
22. 그리고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은 창조의 원리와 무관하지 않습니다. 시편 148편 5절은 창조가 하나님의 명령으로 이루어졌음을 말씀합니다.
23. 시148:5 그것들이 여호와의 이름을 찬양함은 그가 명령하시므로 지음을 받았음이로다
24. 하나님의 명령으로 지음받은 존재인 인간이 자신의 정체성을 하나님의 명령을 지키는 것에서 찾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입니다.
25. 하나님을 경외하는 최고의 방식은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입니다. 그리고 하나님을 예배하는 것은 우리가 원하는 방식이 아니라 성경이 가르치는 방식대로 예배해야 합니다.
26. 성경이 정한 방식을 무시할 때, 아무리 정직하고 진실했다고 할지라도 하나님 경외는 우상을 숭배하는 죄악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고 성경은 경고합니다.
27.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을 거역하는 불순종 자체가 우상숭배 행위라는 것을 명확히 보여줍니다.
28. 삼상15:22b-23a 순종이 제사보다 낫고 듣는 것이 숫양의 기름보다 나으니 이는 거역하는 것은 점치는 죄와 같고 완고한 것은 사신 우상에게 절하는 죄와 같음이라
29. 성경은 하나님이 자신을 스스로 계시한 책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모든 명령은 명령하신 분께 나아갈 것을 요청하는 초대장과 같습니다.
30. 십계명을 보면 하나님 자신과 직접 관련된 종교적인 조항들이 먼저 나오고 그다음에 사회적인 조항들이 뒤따릅니다.
31. 이것은 분리된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 사랑이 전제되지 않은 이웃 사랑은 없으며, 이웃 사랑이 뒤따르지 않는 하나님 사랑도 없음을 보여주는 것입니다.
32. 창조주를 알지 못하면 피조물도 알 수 없기에, 하나님을 아는 바른 지식이 선행하지 않으면 인간에 대한 지식도 불완전할 수밖에 없습니다.
33. 전도서는 단순히 인생의 허무함을 이야기하는 책이 아닙니다. 오히려 인생의 진정한 의미와 목적이 무엇인지를, 그리고 그 목적을 어떻게 이룰 수 있는지를 명확하게 제시하는 책입니다.
34. 그것은 바로 하나님을 경외하고 그의 명령에 순종하는 삶입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모든 것을 온전히 이루신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인생의 길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35. 앞으로 계속되는 전도서 묵상을 통해 전도서가 우리에게 주시는 깊은 지혜를 깨닫고, 주님을 더욱 경외하며 그 명령에 순종하는 복된 삶을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지혜의 하나님 아버지, 앞으로 계속되는 전도서 묵상을 통해 전도서가 전하는 깊은 메시지를 깨닫고, 헛된 것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으며, 오직 주님을 경외하고 그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참된 인생의 본질임을 분명히 알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삶의 모든 영역에서 주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 간절히 소망합니다. 주님의 말씀을 바르게 이해하고, 온전히 순종함으로 주님 기뻐하시는 삶을 살아가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