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15일 화요일-해 아래 인생의 덧없음에 대해

 

전도서 1:6-8

1: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1: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1:8 모든 만물이 피곤하다는 것을 사람이 말로 다 말할 수는 없나니 눈은 보아도 족함이 없고 귀는 들어도 가득 차지 아니하도다

 

1. 전도서는 인생의 노년, 죽음을 눈앞에 둔 다윗의 아들, 예루살렘의 왕이었던 전도자가 인생의 허무함을 노래하는 말씀입니다.

 

2. 우리는 전도서를 통해 인생의 덧없음과 허무함에 대해 깊이 묵상해야 합니다. 사람은 살면서 한 사람의 예외도 없이 언젠가는 인생의 덧없음 또는 허무함을 경험하게 됩니다.

 

3. 인생이 허무하다 덧없다며 허무주의에 빠지기 전에 인생의 허무함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4. 인생을 헛되고 허무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전도서를 통해 살펴보아야 하는 이유는 우리 인생의 본질이 정말 허무하고 헛되기 때문이 아닙니다.

 

5. 역설적이지만, 인생이 결코, 허무하지 않음을 깨닫기 위해 우리는 인생을 허무하게 만드는 것이 무엇인지를 성찰해야 합니다.

 

6. 어제 아침 묵상에서 전도자가 해 아래에서 발견한 덧없음의 두 가지 풍경을 살펴보았습니다.

 

7. 전도자가 반복해서 사용하는 해 아래라는 말은 단순히 하늘 아래 세상을 의미하는 것을 넘어, 하나님을 떠나 인간의 눈으로만 세상을 바라보는 관점, '하나님 없는 세계관'을 의미합니다.

 

8. 영원한 땅 앞에서 스쳐 지나가는 인생의 짧음, 그리고 매일 제자리를 맴도는 태양의 모습 속에서 발견한 무의미한 인생의 반복이었습니다.

 

9. 오늘 묵상하는 16절과 7절은 전도자가 그려 보이는 허무함의 또 다른 두 가지 풍경입니다.

 

10. 먼저 전도자의 시선은 땅과 해를 넘어, 눈에 보이지 않는 바람으로 향합니다.

 

11. 1:6 바람은 남으로 불다가 북으로 돌아가며 이리 돌며 저리 돌아 바람은 그 불던 곳으로 돌아가고

 

12. 바람은 정해진 방향이 없어 보입니다. 남쪽으로 부는가 싶으면 북쪽으로 돌고, 동쪽으로 도는 듯하다가 서쪽으로 향합니다.

 

13. 우리는 바람이 어디서 와서 어디로 가는지 그 시작과 끝을 알지 못합니다. 세차게 불다가도 흔적도 없이 사라집니다.

 

14. 전도자는 바로 이 예측 불가능하고 방향 없는 바람의 모습에서 해 아래인생의 또 다른 실상을 발견했습니다.

 

15. 우리의 인생이 그렇지 않습니까? 때로는 특별한 노력 없이도 모든 일이 술술 풀리는 운수대통의 순풍을 만나기도 합니다.

 

16. 그러나 갑자기 예기치 못한 질병이나 사고, 관계의 어려움이라는 거친 역풍을 만나 속수무책으로 흔들리기도 합니다.

 

17. 전도자가 왜 하필 '바람'을 통해 이 허무함을 보았을까요? 여기에는 깊은 의미가 담겨 있습니다.

 

18. 히브리어에서 바람’(루아흐)은 단순히 공기의 흐름이 아니라, ‘영혼또는 이라는 뜻을 가진 아주 중요한 단어이기 때문입니다.

 

19. 하나님께서 당신의 ’(루아흐)을 불어넣어 주셨기에 우리는 살아있는 영혼이 되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을 떠난 해 아래인생은, 목적지를 잃고 방황하는 바람처럼 되어버린 것입니다.

 

20. 이리저리 떠돌지만 결국 제자리로 돌아오는 바람처럼, 하나님 없는 인생의 모든 수고는 결국 무덤으로 돌아가는 허무한 여정일 뿐입니다.

 

21. 하지만 시편의 기자는 똑같은 바람’(루아흐)을 보고 덧없는 자연현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을 전하는 메신저로 바라봅니다.

 

22. 104:4 바람을 자기 사신으로 삼으시고

 

23. 왜 이런 차이가 생겼을까요? 시편 기자는 바람 그 자체가 아니라, 바람을 다스리시는 해 위의 하나님을 바라보았기 때문입니다.”

 

24. 전도자가 본 또 다른 허무의 풍경은 거대한 바다와 그곳으로 흘러드는 강물입니다.

 

25. 1:7 모든 강물은 다 바다로 흐르되 바다를 채우지 못하며 강물은 어느 곳으로 흐르든지 그리로 연하여 흐르느니라

 

26. 이 세상의 모든 강물은 바다라는 단 하나의 목적지를 향해 흘러갑니다. 하지만 수많은 강물이 수천 년 동안 흘러갔지만 지금도 여전히 바다를 채우지 못하고 있습니다.

 

27. 그런데도 강물은 변함없이 바다를 향해서만 흘러갑니다. 전도자는 이 기이한 풍경을 통해 인간 내면의 깊은 허무를 그려냅니다.

 

28. 여기서 바다는 인간의 끝없는 욕망을 나타내며, 바다로 흘러드는 강물은 그 욕망을 채우기 위한 우리의 모든 수고를 나타내는 메타포입니다.

 

29. 우리는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만족이라는 바다를 채우기 위해 쉼 없이 수고의 강물을 흘려보냅니다.

 

30. 더 많은 돈, 더 높은 지위, 더 큰 인정, 더 자극적인 쾌락을 얻으면 행복이라는 바다가 채워질 것이라 믿습니다.

 

31. 그러나 인간의 욕망이라는 바다는 결코, 채워지지 않습니다. 잠시 만족하는 듯하지만, 이내 더 큰 갈증과 더 깊은 공허함이 찾아옵니다.

 

32. 전도자는 채울 수 없다는 것을 알면서도, 어제의 실패를 경험했으면서도, 또다시 똑같은 수고를 반복하며 살아가는 인생의 모습이 너무나 허무하다고 말하는 것입니다.

 

33. 우리의 마음이 채워지지 않는 바다처럼 목마르지 않으려면, 세상의 강물이 아닌 예수 그리스도께서 주시는 생명수를 마셔야 합니다.

 

34. 예측 불가능한 인생의 파도 속에서 참된 방향을 찾기 원하십니까? 끝없는 갈증과 욕망에서 벗어나 참된 만족을 누리길 원하십니까?

 

35. 우리의 시선을 해 아래에서 해 위로 돌려, 우리를 위해 십자가를 지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십시오.

 

36. 그분 안에서만 우리의 방황은 멈추고, 우리의 갈증은 해소되며, 우리의 허무한 인생은 영원한 의미로 가득 채워질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목적지를 잃은 바람처럼, 채워지지 않는 바다처럼, 정처 없이 방황하며 목말라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이제는 우리의 눈을 들어 해 위의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우리 삶의 유일한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참된 안식과 평안을 누리게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