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2일 화요일-나만을 위한 인생이었기에
전도서 2: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1. 전도서는 전도자의 참회록입니다. 죽음을 눈앞에 둔 전도자가 자신이 살아왔던 인생의 여정들을 돌이켜 보며 무엇이 잘못된 것인지를 고백하는 인생의 반성문과 같은 말씀입니다.
2. 하지만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다는 전도자의 고백 때문에 전도서를 인생의 허무를 가르치는 말씀이라고 오해하면 안 됩니다.
3. 전도서는 인생의 허무함을 가르치는 말씀이 아닙니다. 인생의 그 모든 수고와 노력이 왜 헛되고 헛된 것으로 흘러가는지에 대해 가르치는 말씀입니다.
4. 전도서 2장은 전도자가 자신이 할 수 있는 모든 수단과 방법을 동원하여 인생의 허무를 극복해보려고 했던 모든 시도에 관해 소개하고 있습니다.
5. 전도자는 자신의 가진 권세와 지혜와 능력으로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려고 갖은 시도와 노력을 다했습니다. 하지만 전도자가 시도했던 모든 것으로도 인생의 허무를 극복하지 못했습니다.
6. 전도서 2장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는 자기 마음에 이르길 인생의 온갖 즐거움으로 인생의 허무함을 극복해보려고 했습니다.
7. 전2:1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하였으나 보라 이것도 헛되도다
8. 전도서 2장을 읽고 해석하고 우리의 삶과 신앙에 적용하려고 할 때 특별히 주목해야 할 말씀이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2장 1절의 말씀입니다.
9. 왜냐하면 여기에 인생의 즐거움으로 허무를 극복하려고 했던 전도자의 온갖 시도가 실패한 결정적 이유가 숨어있기 때문입니다.
10. 전도자는 먼저 자기 자신에게 말을 겁니다. "나는 내 마음에 이르기를 자, 내가 시험삼아 너를 즐겁게 하리니 너는 낙을 누리라."
11. 인생의 허무라는 거대한 문제 앞에서, 전도자는 자신을 시험 대상으로 삼아, ‘즐거움’과 ‘쾌락’을 추구하였습니다.
12. 전도자는 자기의 인생을 마치 한 번 해보고 아니면 그만둘 수 있는 실험처럼 대하고 있습니다.
13. 하지만 우리 인생은 하나님께서 주신 단 한 번뿐인 귀한 선물입니다. 한 번뿐인 소중한 삶을 ‘시험 삼아’ 살아본다는 것은 매우 위험한 삶의 태도입니다.
14. 우리의 생명과 인생은 창조주 하나님께서 ‘살라’고 주신 단 한 번의 생명입니다. 여기서부터 전도자의 실험은 이미 위태로운 첫발을 내디딘 셈입니다.
15. 전도자가 시험삼아 시도한 것이 구체적으로 무엇이었습니까?
16. 전도자는 웃음, 술, 대규모 건축 사업, 동산과 과수원 조성, 수많은 노비와 가축 소유, 그리고 은금과 보배, 처첩들을 많이 두는 것까지, 세상이 좋다고 말하는 모든 쾌락을 남김없이 추구했습니다.
17. 눈이 원하는 것은 무엇이든 금하지 않았고, 마음이 즐거워하는 것은 어떤 것도 막지 않았습니다. 그야말로 쾌락의 정점에 서고자 했습니다.
18. 그런데 왜 이 모든 시도가 결국 "헛되다"라는 결론에 이를 수밖에 없었을까요? 그 결정적인 이유가 전도서 2장 전체를 관통하며 반복적으로 나타납니다.
19. 전도서 2장 1절에 반복하여 나오는 매우 중요한 단어가 있습니다. 무엇입니까? ‘나’ 또는 ‘내’입니다.
20. 여기서 나 또는 내가 누구를 가리키는 말입니까? 전도자 자신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너’라는 것도 상대방이 아닌 자기 자신을 의미하는 말입니다.
21. 전도서 2장 1절 이 짧은 구절에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단어가 무려 다섯 번이나 반복되어 나옵니다.
22. 이것은 전도서 2장 전체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도서 2장에서 가장 빈번하게 등장하는 단어는 자기 자신을 가리키는 “내”라는 단어입니다.
23. 전도서 2장에서 “내 마음”이란 표현은 무려 7번이나 반복됩니다. 이외에도 “내 육신”, “내 사업”, “내 지혜”, “내 눈”, “내 수고”, “나를 위하여” 등 “내”라는 표현을 반복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24. 전도서 2장에서만 나(내)라는 표현이 무려 42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전도자는 왜 “내”라는 표현을 의도적으로 반복하여 사용한 것입니까?
25. 전도서 2장에는 다른 사람은 끼어들 틈은 하나도 없고 오로지 나를 위해서만 산 인생, 오직 나만을 만족시키기 위해서 살아간 인생의 모습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26. 평생을 오직 자기만을 위해서 살았던 전도자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이것도 모두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되다는 것입니다.
27. 전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28. 전도자는 자신이 이룬 모든 업적과 막대한 부,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통해 누렸던 쾌락이 결국 실체 없는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헛되고 무익했다고 선언합니다.
29. 왜 그렇습니까? 자기 자신만을 향한 즐거움은 채워도 채워지지 않는 갈증과 같기 때문입니다.
30. 전도서는 쾌락 그 자체가 악하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문제는 그 방향입니다. 나만을 향한 삶, 내 안에서 기쁨의 근원을 찾으려는 모든 시도는 결국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이 허무할 뿐이라고 경고합니다.
31. 우리의 삶의 방향이 ‘나를 위하여’에서 ‘주님을 위하여’, 그리고 ‘이웃을 위하여’로 전환될 때, 우리는 비로소 헛된 바람 잡기를 멈추고 참된 보람과 기쁨을 누리게 될 것입니다.
32. 전도자의 실패를 중요한 인생의 교훈으로 삼아야 합니다. 우리는 전도자와 같은 똑같은 실패를 반복하지 않아야 합니다.
33. 그러기 위해선 나만을 위해 살려는 삶의 자세와 태도를 내려놓아야 합니다.
34. 대신에 우리에게 생명을 주신 하나님과 우리를 위해 자신을 내어주신 예수 그리스도, 그리고 우리의 사랑을 필요로 하는 이웃을 위해 살아가려고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오로지 자신만을 위해 살았던 전도자의 실패를 교훈 삼아, 자기만을 위해 살아가는 인생이 얼마나 헛되고 무익한지를 깨닫게 하옵소서. 나에게만 향했던 시선을 돌려 주님을 향하게 하시어 주님 안에서 평안과 감사를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생명 주신 목적대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복된 인생이 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