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28일 월요일-최고의 길이 없다면 최선의 길을 선택하라

 

전도서 2:12-13

2:12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2:13 내가 보니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1. 지금까지 우리는 전도자가 인생의 헛됨과 허무를 극복하기 위해 시도했던 여러 가지 것에 대해 자세하게 살펴보았습니다.

 

2. 전도자가 시도하였고 성취한 것이 무엇입니까? 막대한 부와 권세, 그리고 지혜와 명성 게다가 쾌락에도 심취하여 술에 취하고 많은 여자도 거느렸습니다.

 

3. 하지만 그 모든 것을 그야말로 한 손아귀에 쥐었던 전도자의 고백이 무엇입니까? 이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과 같으며 무익한 것이라고 고백합니다.

 

4. 2:11 그 후에 내가 생각해 본즉 내 손으로 한 모든 일과 내가 수고한 모든 것이 다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며 해 아래에서 무익한 것이로다

 

5.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세상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으로도 여전히 벗어나지 못하는 깊은 허무에서 새로운 성찰을 시작하는 말씀입니다.

 

6. 전도자는 이제 밖으로 향했던 시선을 자기 내면으로 돌립니다.

 

7.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212절의 말씀은 이렇게 시작합니다.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8. 여기서 돌이켜 보았다라는 말씀은 그저 한 번 훑어보았다는 뜻이 아닙니다. 지난날의 삶을 아주 깊이, 그리고 정직하게 성찰했다는 고백입니다.

 

9. 전도자가 지나온 자기의 인생을 정직하게 성찰한 결과가 무엇입니까? 그것은 바로 지혜망령됨어리석음이 반복하는 모습이었습니다.

 

10. 전도자가 말하는 지혜가 무엇일까요? 이것은 단순히 지능이 높거나 아는 것이 많다는 뜻이 아닙니다. 여기서 지혜는 삶을 살아가는 기술’, ‘세상의 이치를 깨달아 분별력 있게 행동하는 능력을 의미합니다.

 

11. 전도자는 3천 개의 잠언을 짓고 1,005개의 노래를 만들 정도로 지혜로운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지혜를 통해 인생을 빛 가운데서 걸어가는 법을 알았습니다.

 

12. 그렇다면 망령됨은 무엇입니까? 문자 그대로 미친 짓과 같은 행동입니다. 이것은 하나님이 정하신 경계를 무시하고 끝없는 욕심을 따라 무모하게 질주하는 모습입니다.

 

13. 이를테면 전도자가 1,000명이나 되는 여인을 아내와 첩으로 둔 것은 인간적인 욕망과 집착을 넘어선, 하나님 앞에서의 망령된 행동이었습니다."

 

14. 마지막으로 어리석음’(우매함)은 무엇입니까? 왕으로서 또는 인간으로서 갖추어야 할 마땅한 도리를 무시하고 제멋대로 살아간 것입니다.

 

15. 전도자는 막대한 부를 쌓았지만, 그것을 백성의 유익을 위해 사용하지 않았으며, 거대한 건축 사업을 벌여 백성들의 노동력을 착취한 것이 대표적인 어리석음입니다.

 

16. 전도자는 자신의 인생을 돌이켜 보았을 때 물론 지혜롭기도 했지만 다른 한편으론 망령되고 어리석었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음과 같이 한탄합니다.

 

17. 2:12 내가 돌이켜 지혜와 망령됨과 어리석음을 보았나니 왕 뒤에 오는 자는 무슨 일을 행할까 이미 행한 지 오래 전의 일일 뿐이리라

 

18. 전도자의 한탄은 단순히 '나도 옛 왕들처럼 어리석은 일을 반복했구나'라는 참회를 넘어, 인간의 근본적인 한계에 대한 선언입니다.

 

19. 다시 말해 전도자의 한탄은 "인간의 노력만으로는 이 허무의 순환을 깨뜨릴 새로운 길 자체를 만들 수 없다"라는 깊은 절망과 깨달음입니다.

 

20. 이처럼 인간의 모든 업적이 결국 이전 세대의 반복일 뿐이며, 그 누구도 이 운명의 굴레를 벗어날 새로운 길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을 깨달은 전도자는 이제 관점을 바꿉니다.

 

21. 더 이상 새로운 길을 찾는 것을 포기하고, 이미 모든 세대에게 주어진 있는 길중에서 어떤 것이 더 나은지를 판단하기 시작한 것입니다.

 

22. 모든 세대를 통해 반복하여 나타나고 있는 지혜망령됨어리석음가운데 전도자가 찾은 최고의 길은 지혜였습니다.

 

23. 2:13 내가 보니 지혜가 우매보다 뛰어남이 빛이 어둠보다 뛰어남 같도다

 

24. 아무리 어둠이 짙게 깔려있어도 작은 촛불 하나가 그 어둠을 몰아냅니다. 빛이 있는 한 어둠은 힘을 쓰지 못합니다.

 

25. 전도자는 지혜와 어리석음의 차이가 바로 이와 같다고 말합니다. 지혜자는 빛 가운데서 자기 길을 보고 위험을 피하지만, 어리석은 자는 어둠 속에서 걸어가다 넘어지고 구덩이에 빠질 수밖에 없습니다.

 

26. 모든 것이 헛되다고 하였던 전도자가 지혜를 예찬하는 이유는 지혜가 가진 분명한 실용적 가치때문입니다.

 

27. 해 아래 세상을 살아가는 동안, 지혜는 의심할 여지 없이 가장 유용하고 뛰어난 도구입니다. 지혜롭게 사는 것은 어리석게 사는 것보다 훨씬 더 나은 삶을 보장합니다.

 

28. 집을 지어도 지혜로운 건축가가 더 튼튼하고 아름다운 집을 짓습니다. 나라를 다스려도 지혜로운 왕이 백성을 더 평안하게 합니다.

 

29. 이것은 우리의 일상도 마찬가지입니다. 지혜는 우리가 더 나은 결정을 내리고, 갈등을 줄이고, 주어진 자원을 효과적으로 사용하여 더 안정된 삶을 살도록 돕습니다.

 

30. 전도자는 지혜의 가치를 누구보다 잘 알았습니다. 나만을 위한 삶이 허무하다는 것을 깨달은 그에게, 적어도 지혜롭게 사는 것이 망령되고 어리석게 사는 것보다는 월등히 낫다는 사실은 분명한 진리였습니다.

 

31. 그래서 자신이 가진 모든 것과 바꾸더라도 지혜를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쳤습니다.

 

32. 4:7 지혜가 제일이니 지혜를 얻으라 네가 얻은 모든 것을 가지고 명철을 얻을지니라

 

33. 하지만 전도자의 깨달음은 여기에 머물지 않았습니다. 아무리 지혜롭게 살아도 결국 죽음이라는 인생의 한계 앞에서는 지혜조차 완전한 답이 될 수 없음을 깨닫습니다.

 

34. 전도자의 지혜에 대한 예찬은 지혜가 인생의 유일한 정답이기 때문이 아닙니다. 우리로 하여금 더 깊은 인생의 진리를 향해 나아가게 만드는 중요한 디딤돌이 되기 때문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지혜의 하나님, 전도자가 자기의 인생을 돌아보며 깨달았듯이, 어둠을 헤매는 어리석은 삶이 아니라 빛 가운데 행하는 지혜로운 삶을 살기를 원합니다. 우리에게 분별력을 주셔서 일상의 모든 순간에 주님이 기뻐하시는 지혜로운 선택을 하게 하옵소서. 그러나 이 땅의 지혜가 영원하지 않음을 기억하며, 참된 빛이요 영원한 지혜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바라보는 믿음의 사람이 되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