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29일 화요일-지혜가 헛되다고 말하는 지혜
전도서 2:14-15
전2:14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전2: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1. 전도자는 당대 최고의 지혜를 가진 사람으로서 지혜가 얼마나 소중한지를 너무나 잘 알고 있었습니다.
2. 전도자는 어리석음에 대한 지혜의 우월함을 빛이 어둠보다 뛰어난 것으로 비유하였습니다.
3. 어둠은 절대로 빛을 이길 수 없습니다. 아무리 깜깜한 어둠이라도 작은 빛 하나만으로도 어둠을 쉽게 물리칠 수 있습니다.
4. 그래서 전도자는 지혜자의 삶이 빛 가운데 살아가는 삶이라면 어리석은 자의 삶은 어둠에 갇힌 삶이라고 여겼습니다.
5. 그런데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전도자는 자신이 그토록 중요하게 여겼던 지혜와 자신이 혐오하였던 어리석음의 차이가 별것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6. 전2:14 지혜자는 그의 눈이 그의 머리 속에 있고 우매자는 어둠 속에 다니지만 그들 모두가 당하는 일이 모두 같으리라는 것을 나도 깨달아 알았도다
7. “지혜자의 눈은 그의 머릿속에 있다”라는 말씀이 무슨 뜻일까요?
8. 지혜로운 사람은 높은 전망대에서 세상을 내려다보듯 앞날을 예측하고, 현재 자신이 어디로 가고 있는지를 명확히 아는 사람이라는 뜻입니다.
9. 반면에 어리석은 자는 어둠을 헤매는 사람 같아서 눈앞에 웅덩이가 파여 있는지, 낭떠러지가 있는지 분간하지 못한 채 발길 닿는 대로 걸어가다가 넘어지고 상처 입게 된다는 것입니다.
10. 그래서 우리는 지혜를 구해야 합니다. 지혜는 더 나은 선택과 안전한 삶을 위해 꼭 필요한 선물입니다.
11. 그런데 지혜를 찬양하던 전도자의 목소리가 깊은 탄식으로 급격히 전환됩니다.
12. 전도자는 빛과 어둠처럼 결코 섞일 수 없을 것 같던 지혜자와 우매자 사이에 결코 피할 수 없는 공통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13. 그것은 바로 아무리 뛰어난 지혜자의 인생이라도 어리석은 자와 똑같이 당하는 운명적인 일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14. 전도자는 아무리 지혜로운 자라도 어리석은 사람과 똑같은 운명을 맞이하니 아무리 뛰어난 지혜가 있다고 한들 무슨 유익이 있냐며 한탄합니다.
15.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따르면 지혜자와 우매자 사이에는 도무지 비교할 수 없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16. 하지만 전도자는 지혜자나 우매자 모두 똑같은 일을 당하는 운명이기 때문에 그토록 중요하게 여기는 지혜조차도 헛되다고 고백합니다.
17. 전2:15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우매자가 당한 것을 나도 당하리니 내게 지혜가 있었다 한들 내게 무슨 유익이 있으리요 하였도다 이에 내가 내 마음속으로 이르기를 이것도 헛되도다 하였도다
18. 이것은 비단 지혜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세상의 가치와 기준에 따르면 엄청난 차이가 나는 것들이 우리 삶에는 너무나 많이 있습니다.
19. 구체적으로 예를 들면, 빈부의 차이, 학력의 차이, 신분의 차이, 외모의 차이 등이 있습니다. 세상을 살다 보면 이런 차이가 대단하고 엄청난 것처럼 여겨집니다.
20. 그런데 전도자는 어느 순간 이 모든 차이가 아무것도 아닌 것이 되는 결정적 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입니다.
21. 전도자는 예상하지 못한 인생의 냉엄한 현실 앞에서 절망하며 ‘헛되다’라고 한탄한 것입니다.
22. 하지만 믿음의 눈으로 바라보면, 우리는 모든 인생의 보편적인 운명 속에서 오히려 공평하신 하나님의 깊은 섭리를 발견하게 됩니다.
23. 따라서 영원하신 하나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잠깐 있다 사라질 것들을 가지고 자랑거리로 삼는 것은 아직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이 아닙니다.
24. 하나님 앞에서 세상에서의 지혜와 지식과 부와 장수와 건강을 자랑하는 것이 아무짝에도 쓸데없는 어리석은 일이라는 것을 알아야 합니다.
25. 이것을 깨닫고 인정하는 사람만이 영원하신 하나님을 제대로 믿는 사람이라 할 수 있습니다.
26. 사도 바울은 세상의 기준에 의하면 자랑할 것이 너무나 많은 사람이었습니다.
27. 혈통으로는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의 후손이었으며 당대 최고의 율법 교사였던 가말리엘에게서 율법을 배운 바리새인이었으며 당대 최고의 제국이었던 로마의 시민권을 소유한 사람이었습니다.
28. 바울은 이런 것들을 내세우고 자랑하는 것이 세상을 사는 지혜일 수 있겠지만 하나님 앞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합니다.
29. 오히려 하나님 앞에서 세상의 것으로 자랑을 하는 것이 대단히 부끄러운 일이라고 했습니다.
30. 부득불 자랑해야 한다면 그것은 바로 자기의 약함이라고 했습니다. 자신의 약함을 통해 하나님의 위대함이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31. 고후11:30 내가 부득불 자랑할진대 내가 약한 것을 자랑하리라
32. 세상의 크고 놀라운 지혜로도 인생의 허무와 헛됨을 극복할 수 없었던 전도자의 깊은 절망은 우리로 하여금 시선을 들어 해 위에 계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합니다.
33. 우리의 참된 가치는 이 땅에서 다른 사람보다 얼마나 더 많이 가졌고, 얼마나 더 지혜로운지에 있지 않습니다.
34. 해 아래 세상에서는 지혜자와 어리석은 자, 부자와 가난한 자, 건강한 사람과 병약한 사람은 대단히 큰 차이가 있는 것처럼 보입니다.
35. 하지만 죽음과 영원이라는 관점에서 인생을 바라본다면 세상에서의 모든 차이는 결국, 아무것도 아니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참된 지혜의 근원이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지혜를 좇아 살며 그것이 마치 인생의 전부인 것처럼 절대시했던 우리의 오해와 착각을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영원하신 하나님 나라에서는 세상의 모든 자랑이 부질없다는 것을 분명하게 깨닫게 하옵소서. 그래서 우리의 눈을 들어 주님을 바라보게 하시고 나의 약함을 통해 역사하시는 주님의 능력을 의지하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