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31일 목요일-당신의 수고는 누구의 것입니까?
전도서 2:18-20
전2: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전2: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전2:20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1. 전도자는 지혜자와 어리석은 자의 엄청난 차이마저 단번에 무력하게 만드는 ‘죽음’이라는 인간의 운명을 깨닫고 한탄하였습니다.
2. 전도자는 평생 자신이 추구하였던 지혜로도 죽음이라는 운명을 피할 수도, 해결할 수도 없다는 것을 알고는 자신의 모두 수고가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헛되다고 고백합니다.
3.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죽음으로 인해 우리 삶의 ‘수고’에 가하는 깊은 상처와 배신감에 대한 고백입니다.
4. 오늘 우리는 평생의 땀과 노력을 바쳐 이룬 자신의 업적과 수고와 노력을 향해 “미워하였노니”라고 외치는 전도자의 충격적인 탄식을 마주하게 됩니다.
5. 여러분은 살면서 무언가를 위해 내 모든 것을 쏟아부어 본 경험이 있으십니까?
6. 우리는 모두 각자의 삶의 터전에서 자신이 바라고 원하는 것을 이루기 위해 땀 흘리며 수고할 것입니다.
7. 전도자는 자신의 지혜와 수고로 이스라엘 역사상 그 누구와도 비교할 수 없는 대단한 성공을 거둔 사람입니다.
8. 그는 거대한 집과 포도원을 일구고, 은과 금, 수많은 보물을 쌓았습니다. 예루살렘의 그 어떤 권력자보다 더 큰 부와 권세와 쾌락을 누렸습니다.
9. 그런데 전도자는 전무후무한 성취와 성공을 이루게 한 자신의 모든 수고를 미워한다고 고백합니다.
10. 전2:18 내가 해 아래에서 내가 한 모든 수고를 미워하였노니 이는 내 뒤를 이을 이에게 남겨 주게 됨이라
11. 이전에도 없고 앞으로 없을 자신이 이룬 엄청난 성취와 성공을 자랑스러워하고 뿌듯해해도 모자랄 판에, 자신이 이룬 모든 것을 미워하고 후회합니다.
12. 전도자가 이런 한탄스러운 고백을 하는 이유가 무엇입니까?
13. 전도자는 자신이 피땀 흘려 이룩한 이 모든 것을 단 하나도 가져가지 못한 채, 자기 뒤에 올 누군가에게 모두 물려주고 떠나야 하기 때문입니다.
14. 다시 말해 자신이 한평생 갈고닦은 지혜, 온 힘을 다해 쌓아 올린 부와 명예, 그 모든 것이 죽음과 함께 더는 자기의 것이 아니게 되는 순간이 온다는 것입니다.
15. 내가 이룬 것인데 남의 것이 된다고 생각하니, 그 모든 수고가 헛될 뿐만 아니라 마음속 깊은 곳에서부터 억울한 감정까지 치밀어 올랐던 것입니다.
16. 하지만 전도자의 한탄은 여기서 멈추지 않습니다. 그를 더욱 깊은 절망으로 빠뜨리는 또 다른 이유가 있습니다.
17. 전2:19 그 사람이 지혜자일지, 우매자일지야 누가 알랴마는 내가 해 아래에서 내 지혜를 다하여 수고한 모든 결과를 그가 다 관리하리니 이것도 헛되도다
18. 자신이 남기고 간 모든 것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지혜로운 사람일지, 아니면 어리석은 사람일지 알 수 없다는 사실이 그를 더욱 괴롭게 했습니다.
19. 만약 지혜로운 후계자가 나타나 자신이 이룬 것을 더 발전시킨다면 그나마 위안이 될 것입니다.
20. 하지만 자신의 모든 것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어리석은 자여서 자신이 평생을 바쳐 이룬 모든 것을 하루아침에 잿더미로 만들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그를 더욱 고통스럽게 했습니다.
21. 하지만 이것은 전도자의 섣부른 염려나 기우가 아니었습니다.
22. 실제로 성경은 전도자로 알려지는 솔로몬의 아들, 르호보암이 아버지 솔로몬이 이룬 모든 것을 망쳐버렸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23. 솔로몬이 평생을 바쳐 이룩한 이스라엘 왕국의 영광과 막대한 부는, 어리석은 아들, 르호보암 대에 이르러 산산조각이 나고 맙니다.
24. 그는 신하들의 지혜로운 조언을 무시하고 오만하게 행하다가, 나라가 남북으로 쪼개지는 것을 막지 못했고, 애굽의 침략 앞에 성전의 금은보화를 다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25. 아마도 전도자는 자신의 수고가 결국 이렇게 허망하게 끝날 것을 내다보았기에, 그토록 깊이 절망하며 자신의 모든 수고에 대해 실망을 고백합니다.
26. 전2:20 이러므로 내가 해 아래에서 한 모든 수고에 대하여 내가 내 마음에 실망하였도다
27. 이것이 어찌 수천 년 전 전도자만의 고민이겠습니까?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 역시 같은 문제로 고민합니다.
28. 자식에게 물려줄 재산을 쌓느라 자신의 인생을 다 소비했지만, 그 유산이 오히려 자녀를 망치고 가족 간의 불화를 일으키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봅니다.
29.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해야 합니까? 역설적이지만 전도자가 보여준 깊은 탄식은, 오히려 새로운 길로 우리를 이끄는 하나님의 이정표입니다.
30. 전도자가 미워했던 수고는 ‘해 아래에서’ 오직 자기만을 위한 수고였습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다른 길이 있습니다. 바로 ‘주 안에서’ 하는 수고입니다.
31. 우리의 수고가 나만을 위한 수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를 위한 것이 될 때, 그 의미는 완전히 달라집니다.
32. 고린도전서 15:58 그러므로 내 사랑하는 형제들아 견실하며 흔들리지 말고 항상 주의 일에 더욱 힘쓰는 자들이 되라 이는 너희 수고가 주 안에서 헛되지 않은 줄 앎이라
33. 주 안에서의 수고는 헛되지 않습니다. 우리가 주님을 위해 흘린 땀과 눈물은 이 땅에서 잊힐지라도 하늘에서는 영원히 기억됩니다.
34. 물론 주님을 위해 수고한다고 해서 이 땅에서의 허무함이나 배신감이 마법처럼 사라지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35. 우리도 때로는 전도자처럼 실망하고 지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의 소망을 이 땅의 결과물이 아니라 공의와 공평이 이루어지는 하나님 나라에 둔다면 우리의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을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나의 만족과 나의 성공을 위해 쉼 없이 달려왔던 우리의 어리석은 수고를 고백합니다. 이제 우리의 모든 수고가 주 안에서 아름다운 열매를 맺는 거룩한 수고가 되게 하셔서 하나님 나라를 위하는 우리의 작은 섬김과 사랑이 결코, 헛되지 않음을 믿으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