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일 금요일-빼앗길 것인가, 하늘에 쌓을 것인가?


전도서 2:21-23

2:21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2:22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2:23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 지난 묵상에서 우리는, 평생의 수고를 결국 다른 이에게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는 사실 앞에서 깊은 허무함을 느꼈던 전도자의 탄식에 대해 살펴보았습니다.

 

2. 하지만 전도자의 실망과 좌절은 여기에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전도자는 인생의 수고가 헛된 것을 넘어 큰 악이라고 말합니다.

 

3. 2:21 어떤 사람은 그 지혜와 지식과 재주를 다하여 수고하였어도 그가 얻은 것을 수고하지 아니한 자에게 그의 몫으로 넘겨 주리니 이것도 헛된 것이며 큰 악이로다

 

4. 전도자는 왜 인생의 수고에 대해 헛된 것을 넘어 큰 ''이라고 하는 것일까요?

 

5. 사람이 자신의 지혜와 지식과 노력을 다해 수고한 것을 아무런 수고도 하지 않는 사람에게 넘겨주는 것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6. 전도자는 수고하고 노력한 사람이 정당한 열매를 얻지 못하고 엉뚱한 사람이 빼앗아 가는 세상의 불의한 현실을 본 것입니다.

 

7. 마치 우리 속담에 재주는 곰이 부리고 돈은 왕서방이 챙기는 것과 같습니다.

 

8. 실제로 우리가 사는 세상은 수고의 분량만큼 소득을 얻고 누리는 정의로운 세상이 아닙니다.

 

9. 세상에는 죽도록 수고해도 정당한 대가를 받지 못하는 사람들과 아무런 수고도 없이 다른 사람이 수고한 결과를 가져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10. 전도자는 이러한 불의하고 부조리한 현실 때문에 해 아래에서 벌어지는 사람의 모든 수고와 노력이 헛될 뿐 아니라, 심각한 ''이라고 부르짖은 것입니다.

 

11. 왜냐하면 이는 '땀 흘린 만큼 거두리라'는 하나님의 창조 질서와 공의가 깨어진 상태이며, 인간을 불안과 경쟁으로 몰아넣는 사탄의 방식이기 때문입니다

 

12. 전도자의 탄식은 여기서 그치지 않습니다. 그는 수고의 결과뿐만 아니라 수고하는 '과정' 자체의 고통을 이야기합니다.

 

13. 2:22-23 사람이 해 아래에서 행하는 모든 수고와 마음에 애쓰는 것이 무슨 소득이 있으랴 일평생에 근심하며 수고하는 것이 슬픔뿐이라 그의 마음이 밤에도 쉬지 못하나니 이것도 헛되도다

 

14. 전도자가 문제 삼는 것은 노동 그 자체가 아닙니다. 그는 강박적인 태도와 자신을 쥐어짜는 과도한 일 때문에 불안해하며 밤에도 쉬지 못하는 마음의 문제를 지적하고 있습니다.

 

15. 인생의 모든 수고가 결국은 먹고살자고 하는 일인데, 정작 먹지도 즐기지도 못하고 죽어라 일만 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헛되게 만드는 어리석은 태도라고 말하는 것입니다.

 

16. 전도자는 왜 일평생 근심하며 수고한 것이 슬픔 뿐이라 하는 것일까요? 수고의 목적이 오직 '나의 소유''나의 안정'에만 있었기 때문입니다.

 

17. 더 많이 쌓아야 한다는 불안감, 남에게 뒤처지면 안 된다는 조바심이 그의 마음을 밤에도 쉬지 못하게 했습니다.

 

18. 결국 그의 손에 남은 것은 수많은 재산이었을지 몰라도, 그의 마음에는 평안과 기쁨 대신 괴로움과 슬픔만 가득했던 것입니다.

 

19. 그렇다면 전도자가 이 깊은 절망과 분노의 고백을 통해 우리에게 정말로 말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일까요?

 

20. 인생의 모든 수고가 부질없으니 아무런 노력도 수고도 하지 말고 살라는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21. 사람의 수고에 대한 전도자의 깊은 실망은 인생의 수고와 노력이 부질없고 헛되다는 것을 가르치기 위함이 아닙니다.

 

22. 역설적이지만 사람이 수고하여 얻는 것을 어떻게 해야 헛되지 않고 악한 것이 되지 않게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23. 한국의 경북 포항에는 기독교 정신을 실현하기 위한 목적으로 설립된 한동대학교가 있습니다. 이 학교의 가장 중요한 교육 정신은 배워서 남 주자입니다.

 

24. 많은 부모가 자녀들에게 배워서 남 주냐?”라며 자신의 출세와 성공을 위해 열심히 공부하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동대는 학생들에게 열심히 배우고, 배운 것으로 이웃을 돕는 사람이 되라고 가르칩니다.

 

25. 이것이 바로 전도자의 허무와 탄식을 넘어서는 기독교적 해답입니다. 전도자가 분노한 세상의 ''은 바로 억울하게 '빼앗기는' 현실이었습니다.

 

26. 그런데 기독교의 해답은 여기서 놀라운 반전을 보여줍니다. 억울하게 빼앗기는 수동적인 삶이 아니라, 기쁨으로 '나누어주는' 능동적인 삶으로 전환하라는 것입니다.

 

27. 나를 위해 쌓다가 허무하게 빼앗길 것인가, 아니면 이웃을 위해 나눔으로써 하늘에 영원히 쌓을 것인가? 바로 이 선택에 우리의 수고가 헛되지 않게 되는 비밀이 있습니다.

 

28. 오직 나만을 위해 쌓아 두는 수고는 헛되고 악한 것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섬기기 위한 수고는 결코, 헛되지 않습니다.

 

29. 예수님께서도 "너희를 위하여 보물을 땅에 쌓아 두지 말고 하늘에 쌓아라."라고 말씀하셨습니다.

 

30. 그럼 어떻게 하는 것이 하늘에 보물을 쌓는 것일까요? 내가 가진 것을 이웃을 위해 사용하는 것입니다.

 

31. 진정한 '나의 것'은 내가 죽을 때 남겨두고 가는 재산이 아니라, 살아있는 동안 하나님의 뜻대로 가치 있게 '사용한' 것입니다.

 

32. 미국의 철강 왕 카네기는 "돈을 버는 것은 기술이나, 돈을 쓰는 것은 예술이다."라고 말했습니다. 우리 속담에도 "개처럼 벌어 정승처럼 쓰라."라는 말이 있습니다.

 

33. 돈을 버는 과정보다 그것을 어떻게 가치 있게 사용하느냐가 훨씬 더 중요하다는 뜻입니다.

 

35. 나만을 위한 수고는 결국 '해 아래서의 헛된 기술'로 끝나지만, 하나님 나라와 이웃을 섬기는 수고는 '주 안에서 결코, 헛되지 않은 거룩한 예술'이 됩니다

 

36. 우리의 삶이 허무하고 헛된 기술이 아니라 아름다운 작품과 같은 예술적인 삶을 살아가기를 축복합니다.

 

<아침 묵상에 관한 공지>

다음 주 4일부터 15일까지 두 주간 아침 묵상을 쉽니다. 무더운 여름 건강하게 잘 보내시길 바랍니다. 18일 아침 묵상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오늘의 기도>

만유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나의 만족과 안위만을 위해 불안과 근심 속에 살았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나만을 위해 움켜쥐는 인생이 아니라 기꺼이 나누는 인생을 살게 하사, 우리의 땀방울이 하늘의 상급으로 쌓이는 기쁨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