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19일 화요일-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살아가는 삶

 

전도서 2:26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1. 전도자는 인생의 의미를 찾아 모든 쾌락과 수고를 다 시도해 보았지만, 결국 "바람을 잡으려는 것과 같이 헛되다"라고 탄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2. 특별히 자신이 평생 땀 흘려 이룬 모든 것을 물려받을 후계자가 지혜로운 자일지 어리석은 자일지조차 알 수 없다는 사실 앞에서 전도자는 깊은 실망과 허무에 빠졌습니다.

 

3. 수고가 고통이 되고, 밤에도 마음에 쉼을 얻지 못하는 슬픔뿐인 인생, 바로 그 절망의 끝자락에서 전도자는 마침내 새로운 진리를 발견합니다.

 

4. 그것은 바로 우리 인생의 참된 기쁨과 만족이 나의 손이 아닌, ‘하나님의 손에서 나온다는 위대한 깨달음이었습니다.

 

5. 오늘 우리가 묵상할 26절 말씀은 이 깨달음의 정점을 보여주는 말씀입니다.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사람과 죄인에게 각각 다른 것을 주신다고 증언합니다.

 

6. 전도서 2:26a 하나님은 그가 기뻐하시는 자에게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시나

 

7. 이 말씀에서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사람이란 완벽하고 흠 없는 의인을 말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기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고, 모든 것이 하나님의 손에서 비롯됨을 깨달아 감사하는 사람입니다.

 

8. 전도자는 겸손함으로 자기 삶의 주인이 하나님이심을 인정하는 자에게는 하나님께서 지혜와 지식과 희락을 주신다고 말씀합니다.

 

9. 여기서 지혜는 세상을 사는 뛰어난 처세술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는 먹고, 마시고, 땀 흘려 일하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하나님의 선물을 발견하고 누릴 줄 아는 능력입니다.

 

10. 더 나아가 내가 가진 것을 나를 위해서만 쌓아 두고 사는 것이 헛되다는 것을 깨달아 이웃과 나누고 섬기는 데 사용할 줄 아는 거룩한 분별력입니다.

 

11.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에게 주신다고 말씀하신 두 번째 은혜는 지식입니다.

 

12.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식은 세상의 많은 학문이나 정보를 많이 아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지금 누리는 음식, 건강, 재능, 심지어 숨 쉬는 것까지도 모두 하나님의 손에서 온 선물임을 아는 깨달음입니다.

 

13. 그래서 이런 지식을 가진 사람은 자신이 이룬 성과나 성취에 대해 자만하거나 교만하지 않습니다.

 

14. 마지막으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자에게 주시는 은총은 희락입니다. 세상의 쾌락은 더 큰 자극을 원하게 만들고 그 끝은 허무합니다.

 

15. 하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희락은 다릅니다. 탐욕 때문에 내일 일을 염려하며 불안해하는 대신, 오늘 나에게 주어진 하루라는 선물을 마음껏 누리는 즐거움입니다.

 

16. 그리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지혜와 지식과 희락은 서로 연결되어 있습니다.

 

17. 하나님의 손길을 아는 지식이 있을 때 참된 지혜가 생기고, 그 지혜로 살아갈 때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기쁨이 우리 삶에 가득하게 되는 것입니다.

 

18. 반면에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하나님과 같아지려고 하는 죄인에게 하나님은 무엇을 주실까요?

 

19. 전도서 2:26b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그가 모아 쌓게 하사 하나님을 기뻐하는 자에게 그가 주게 하시지만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20. 죄인에게는 노고를 주시고 하나님이 주신 것이 아니라 스스로 모아 쌓게 하신다고 말씀합니다.

 

21. 여기서 노고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거룩한 노동과 다릅니다. 이것은 더 많이, 더 높이를 외치며 스스로 채찍질하는 불안한 수고입니다.

 

22. 더 많이 가져야 한다는 불안감에 사로잡혀 밤에도 쉬지 못하고 근심하며 일하지만, 그 마음에는 참된 만족이나 기쁨이 없습니다.

 

23. 그런데 하나님을 떠난 죄인에게는 이것보다 더 큰 비극이 있습니다. 하나님을 떠난 사람이 평생에 걸쳐 불안과 근심 속에서 모으고 쌓은 모든 재산을 하나님께서 기뻐하는 자에게 넘겨주게 하신다는 것입니다.

 

24. 이것은 탐욕스러운 자들이 세상의 부를 독차지 하는 불의한 세상을 바르게 하시는 하나님의 방법이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25. 그런데 전도자는 아주 이해하기 어려운 말을 덧붙입니다. 죄인의 수고를 의인에게 옮기시는 공의로운 일마저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라고 선언합니다.

 

26. 그렇다면 전도자는 왜 하나님께서 세상의 불의를 고치시는 공의로운 일마저 헛되다고 허무하다고 말하는 것일까요?

 

27. 전도자는 재물의 이동 자체만으로 인생의 궁극적인 의미나 가치를 만들어내지 못한다는 것을 고발하기 위함입니다.

 

28. 죄인에게서 의인에게로 재산이 옮겨갔다 해도, 그것은 단지 관리인이 바뀐 것일 뿐입니다. 중요한 것은 소유가 아니라 그 소유를 어떻게 사용하느냐에 달려있기 때문입니다.

 

29. 더 나아가 이것은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자, 즉 선물을 받은 우리를 향한 경고입니다. ‘이제 이 모든 것이 내 것이니 내 마음대로 누리겠다라고 생각하는 순간, 우리 역시 어리석은 부자와 같아질 수 있습니다.

 

30. 하나님은 오늘 밤이라도 우리의 생명을 거두어 가실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그 많은 재물이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31. 그러므로 이 말씀은 재물을 선물로 받은 자도 모든 것의 주인이신 하나님 앞에서 겸손해야 할 존재임을 깨닫게 하는 것입니다.

 

32. 결국 인생의 행복은 소유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모든 것을 주관하시는 하나님과의 관계 안에 있다는 가장 중요한 진리를 가르쳐 줍니다.

 

33. 이 말씀을 통해 전도자가 전하려고 하는 지혜는 명확합니다. 내 힘으로 무언가를 쟁취하려는 불안한 삶을 내려놓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것으로 만족하며 평범한 일상을 누리며 살라는 것입니다.

 

34. 우리의 수고가 나를 위한 불안한 축적이 될 때 슬픔뿐인 노동이 되지만, 하나님께 감사하며 이웃을 섬기는 과정이 될 때, 그 노동은 거룩한 기쁨의 원천이 됩니다.

 

35. 오늘 우리의 식탁에서, 일터에서, 그리고 여러 사람과의 만남 속에서 하나님의 손길을 발견하고 마음껏 기뻐하며 누리시는 복된 하루가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불안해하며 하나님께서 매일 베푸시는 일상의 기쁨과 감사를 잊고 살았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탐욕에 눈먼 우리의 눈을 열어주사, 먹고 마시며 수고하는 평범한 하루하루가 바로 하나님의 손에서 오는 가장 큰 선물임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