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1일 목요일-인생은 타이밍이다

 

전도서 3:2-8

3: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3: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3: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3: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3: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3: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1. 전도자는 세상의 모든 일에는 기한이 있고 때가 있기에 세상을 제대로 살기 위해선 정해진 기한과 적절한 때를 아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2. 모든 일에는 기한이 있고 때가 있다는 전도자의 깨달음이 한편으론 운명론이나 결정론처럼 보이기도 합니다.

 

3. 실제로 인생은 태어나기 전부터 이미 결정된 운명이 있고 인생은 모두 이미 정해진 운명을 따라 사는 것이라고 믿고 사는 사람들이 꽤 많이 있습니다.

 

4. 그렇다면 전도자는 정말 우리가 사는 세상과 인생에는 이미 정해지고 결정된 운명이 있다고 믿었기에 이런 선언을 한 것일까요? 아니요. 그렇지 않습니다.

 

5. 전도자가 세상과 인생의 모든 일에 기한이 있고, 때가 있다고 한 것은 세상사 모든 일을 자기 의지나 뜻대로 하려고 하지 말고 하나님의 섭리 안에서 살아가라는 것입니다.

 

6. 하나님께서는 천지를 창조하시며 천지 만물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질서를 따라 움직이도록 만드셨습니다.

 

7. 계절에 따라 달라지는 자연의 풍경은 우연히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창조 질서에 따라 움직이는 것입니다.

 

8. 이처럼 세상만사 모든 일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하나님의 뜻이 담겨 있습니다. 그리고 하나님께서 지으신 모든 피조물은 하나님의 뜻대로 창조 질서를 따라 살아갑니다.

 

9.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직 사람만이 하나님께서 지으신 이 창조 질서를 어기며 살아갑니다. 하나님을 떠나 스스로 하나님이 되어 자기 멋대로 살아가려고 하는 것입니다.

 

10. 하나님의 피조물인 인간이 하나님을 떠나 제멋대로 살려고 하니 인생의 모든 수고와 노력이 바람을 잡는 것처럼 헛될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11. 전도자는 천하만사에는 정해진 기한과 때가 있다고 선언하고는 총 28가지 때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습니다.

 

12. 전도자가 전도서 32절부터 8절까지 7절에 걸쳐 언급하는 는 절마다 4개의 때가 있고 4개의 때가 7번 반복하여 총 28번의 때를 소개합니다.

 

13. 물론 우리가 사는 세상에는 전도자가 언급한 28가지 때 말고도 훨씬 더 많은, 때와 시기가 있습니다.

 

14. 하지만 전도자가 말한 28가지 때는 세상과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때와 시기를 나타내는 메타포라고 할 수 있습니다.


15. 절마다 반복하는 4번의 때는 세상을 의미합니다. 유대 문화에서 4라는 숫자는 동서남북 세상을 의미하는 숫자입니다.

 

16. 그리고 7절에 걸쳐 때를 언급한 것은 7이라는 숫자는 하나님의 창조를 의미하는 완전한 수를 나타내는 것입니다.

 

17. 다시 말해 전도자가 세상을 의미하는 4번의 때를 7번 반복하여 총 28번의 때를 말한 것은 세상과 인생사에서 벌어지는 모든 일을 나타내기 위한 매우 상징적이며 은유적인 표현입니다.

 

18. 전도자가 언급하고 있는 28가지 때 가운데 가장 먼저 언급하고 있는 것은 인생에는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다는 것입니다.

 

19. 3:2a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20. 여기서 날 때와 죽을 때는 인생의 시작과 끝을 의미합니다. 이 창조의 질서를 뛰어넘을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태어난 모든 사람은 반드시 죽습니다.

 

21. 이것은 사람에게만 해당하는 창조의 질서가 아닙니다. 전도자는 사람이 나고 죽는 것처럼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식물도 삶과 죽음의 과정을 겪는 것을 보았습니다.

 

22. 전도자가 사람뿐만 아니라 식물의 나고 죽음에 대해 말하고 있는 이유는 세상을 살아가는 모든 생명체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23. 3:2b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24. 그리고 전도자가 언급하고 있는 나머지 모든 때는 날 때와 죽을 때 사이에서 일어나는 것들입니다.

 

25. 그런데 전도자가 언급하고 있는 28가지 때에는 매우 중요하면서도 분명한 패턴을 발견하게 됩니다.

 

26. 태어날 때와 죽을 때, 심을 때와 뽑을 때, 죽일 때와 치료할 때, 무너뜨릴 때와 세울 때, 울 때와 웃을 때, 슬퍼할 때와 춤출 때 등등.

 

27. 전도자가 반복하고 있는 패턴이 무엇입니까? 전도자가 말하는 28가지 때는 총 14쌍으로 소위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또는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한 쌍을 이루어서 언급된다는 것입니다.

 

28. 전도자는 왜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 좋은 것과 나쁜 것을, 한 쌍으로 엮어서 소개하고 있는 것일까요?

 

29. 이것은 전도자가 인생을 살면서 깨달은 인생에 대한 매우 중요한 창조의 질서이며 하나님의 섭리였던 것입니다.

 

30. 전도자가 지켜본 인생사에는 항상 좋은 일만 계속되는 것도 아니고 반대로 나쁜 일만 계속되는 것도 아니었습니다.

 

31.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모든 인생에는 좋을 때가 있으면 또 어려울 때가 있고, 기쁠 때가 있으면 슬플 때가 함께 어우러져 공존한다는 것입니다.

 

32. 지금 여러분은 어떤 ''를 지나고 계십니까? 혹시 '울 때''슬퍼할 때'를 지나며 하나님의 침묵처럼 느껴져서 절망하고 있지는 않습니까?

 

33.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도, 기다림도 잊지 않으십니다. 조급한 우리의 시간 대신, 하나님의 완전한 '', 반드시 '웃을 때''춤출 때'를 허락하실 것입니다.

 

34. 우리가 할 일은 지금 이 자리에서 조급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분의 완벽한 타이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35. 세상 사람들은 말합니다. '인생은 타이밍'이라고. 맞는 말입니다. 하지만 그 타이밍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36. 모든 때를 주관하시는 하나님의 손에 우리의 인생을 맡겨드리는 지혜로운 저와 여러분의 인생과 신앙 여정 될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모든 때와 기한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조급함으로 주님의 시간을 재촉하고,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때에 주님을 원망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세상이나 나의 타이밍이 아닌 하나님의 타이밍을 믿고 바라보며 어떤 상황과 형편에서도 감사와 찬양을 잃지 않는 믿음의 사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