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5일 월요일-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춰 살기

 

전도서 3:2-8

3:2 날 때가 있고 죽을 때가 있으며 심을 때가 있고 심은 것을 뽑을 때가 있으며

3:3 죽일 때가 있고 치료할 때가 있으며 헐 때가 있고 세울 때가 있으며

3:4 울 때가 있고 웃을 때가 있으며 슬퍼할 때가 있고 춤출 때가 있으며

3:5 돌을 던져 버릴 때가 있고 돌을 거둘 때가 있으며 안을 때가 있고 안는 일을 멀리 할 때가 있으며

3:6 찾을 때가 있고 잃을 때가 있으며 지킬 때가 있고 버릴 때가 있으며

3:7 찢을 때가 있고 꿰맬 때가 있으며 잠잠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으며

3:8 사랑할 때가 있고 미워할 때가 있으며 전쟁할 때가 있고 평화할 때가 있느니라

 

1.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가 있고 우리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기한과 때를 분별하여 때에 맞는 삶을 살아갈 것을 권면합니다.

 

2. 슬퍼할 때 슬퍼할 줄 알고, 춤출 때 춤출 줄 아는 삶, 이것이 바로 때를 따라 사는 인생의 참된 지혜입니다.

 

3. 전도자는 "울 때와 웃을 때", "슬퍼할 때와 춤출 때"처럼 상반되는 14쌍의 ''를 반복하여 강조하고 있습니다.

 

4.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 인생에 좋은 때와 어려운 때를 함께 두셨을까요?

 

5. 항상 햇빛만 비치면 사막이 되는 것처럼, 우리 인생도 좋은 일만 계속된다면 행복하기보다는 오히려 우리의 영혼은 황폐해지고 말 것입니다.

 

6. 기쁨과 슬픔, 보람과 아쉬움이 함께 어우러질 때 우리 인생은 비로소 깊이 여물어 갈 수 있습니다.

 

7. 이처럼 인생의 모든 계절이 하나님의 섭리임을 이해할 때, 우리는 지금 겪는 어려움을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볼 수 있습니다.

 

8. 혹시 지금 '울 때''슬퍼할 때', 즉 인생의 어두운 저녁을 지나고 계신 분이 있습니까? 모든 것이 거대한 벽처럼 느껴져 절망하고 계십니까?

 

9. 전도서의 지혜는 여기서 빛을 발합니다.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실 때의 순서를 기억해 보십시오.

 

10. 성경은 "아침이 되고 저녁이 되니"라고 하지 않고, "저녁이 되고 아침이 되니 이는 첫째 날이니라"(1:5)라고 말씀합니다.

 

11. 순서가 중요합니다. 아침이 먼저가 아니라, 저녁이 먼저입니다. 이 구조는 유대인의 시간 개념에 기반한 것으로, 고난이 끝이 아닌 새로운 시작임을 보여줍니다.

 

12. 우리 인생의 저녁, 즉 고난과 슬픔의 시간은 끝이 아니라, 빛나는 아침으로 나아가는 ''이라는 사실입니다.

 

13. 우리를 가로막는 장애물이 변하여 새로운 소망으로 인도하는 디딤돌이 될 것입니다.

 

14. 마찬가지로 '찢을 때''꿰맬 때', '전쟁할 때''평화할 때'로 나아가는 과정입니다.

 

15. 이것이 바로 고난의 때를 지나는 우리가 붙잡아야 할 하나님의 섭리요, 희망입니다.

 

16. 하나님의 타이밍에 응답한다는 것은, 그저 소극적으로 기다리는 것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지금이 어떤 때인지를 분별하고 그에 합당하게 반응하는 적극적인 삶의 태도를 말합니다.


17. 모두가 웃어야 할 때 웃을 줄 알고, 울어야 할 때 함께 울 줄 아는 것이 사람의 본분입니다.

 

18. 2차 세계대전 이후, 독일인들이 가장 많이 찾는 곳 중 하나가 나치 독일이 유대인들을 학살하였던 아우슈비츠 수용소라고 합니다.

 

19. 그들은 왜 그 부끄럽고 참혹한 역사의 현장을 계속해서 찾을까요? 그곳이 바로 울어야 할 곳, 참회해야 할 곳임을 알기 때문입니다.

 

20. 우리의 삶도 마찬가지입니다. 형제의 아픔에 함께 울어주고, 이웃의 기쁨에 함께 웃어주는 것, 그것이 바로 하나님의 타이밍에 맞춰 살아가는 성숙한 신앙인의 모습입니다.

 

21. 우리는 시간을 다스릴 수도, 그 큰 그림을 전부 이해할 수도 없습니다.

 

22.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23. 우리는 영원을 사모하지만 유한한 존재이기에, 하나님의 계획을 다 알지 못하는 답답함 속에 살아갑니다.

 

24. 한국인의 특징은 "빨리빨리" 문화입니다. 그래서 모든 일에 빨리빨리를 요구합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시간표는 빨리빨리가 아닙니다.

 

25. 씨를 뿌리고 오랜 시간 가꾼 후에야 열매를 거둘 수 있듯이, 우리 인생도 기다림과 인내를 통해 여물어 갑니다.

 

26. 세상은 우리에게 '빨리빨리' 결과를 내라고 소리치지만, 하나님은 우리에게 씨앗이 자라 열매 맺기를 기다리는 '농부의 인내'를 가르치십니다.

 

27.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인내하며 하나님의 때를 기다릴 수 있습니까? 시간을 보지 말고,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28. 우리의 수고가 헛되게 느껴질 때, 오늘 먹고 마시며 수고함으로 낙을 누리는 것이 바로 하나님이 주신 선물임을 기억해야 합니다.

 

29. 미래를 알 수 없는 불안함 대신, "나의 앞날이 주의 손에 있사오니"(31:15)라는 믿음으로 오늘을 살아내는 것입니다.

 

30. 그렇습니다. 결국 인생은 타이밍입니다. 그러나 그 타이밍은 내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것입니다.

 

31. 따라서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은 조급해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선하심과 그분의 완벽한 타이밍을 신뢰하는 것입니다.

 

32. 지금 여러분이 어떤 ''를 지나고 있든지, 그 시간 속에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십시오. 그럴 때 우리는 시간에 매이지 않고 시간을 누리는 참된 자유를 얻게 될 것입니다.

 

33. 그리고 마침내, 우리의 모든 삶의 조각들을 모아 가장 아름다운 작품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을 찬양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모든 때와 기한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조급함으로 주님의 시간을 재촉하고, 이해할 수 없는 고난의 때에 주님을 원망했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고난의 저녁이 소망의 아침으로 가는 문임을 믿고, 우리에게 주어진 오늘을 선물로 여기며 기쁨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세상의 타이밍이 아닌 하나님의 타이밍을 신뢰하며, 우리 삶의 모든 순간을 주님의 손에 맡기오니 우리 삶을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우리의 선한 목자 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