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26일 화요일-하나님의 시간표에 담긴 수고의 비밀
전도서 3:9-10
전3: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전3: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에서 우리는 인생의 가장 근본적인 질문 중 하나와 마주하게 됩니다.
2. 우리는 매일같이 땀 흘리고 애쓰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지만 때로는 "내가 지금 무엇을 위해 이렇게 애쓰고 있는가?" 하는 허무한 마음이 들 때가 있습니다.
3. 평생을 열심히 일했지만 남는 것은 하나도 없는 것 같고 최선을 다했지만, 상황은 조금도 나아지지 않는 것 같을 때, 우리는 마음속으로 전도자와 똑같은 질문을 던지게 됩니다.
4. 전3:9 일하는 자가 그의 수고로 말미암아 무슨 이익이 있으랴
5.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모르거나,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무시한다면 사람이 아무리 수고하며 애쓰며 살아간들 그 인생에 무슨 이익이 있을 수 있겠냐며 한탄합니다.
6. 전도자는 이미 앞서서 우리 인생에는 우리가 통제할 수 없는 수많은 '때'가 있음을 고백했습니다. 날 때와 죽을 때, 울 때와 웃을 때, 전쟁의 때와 평화의 때가 있습니다.
7. 이 모든 때는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표에 따라 움직입니다. 그런데 유독 사람만이 하나님께서 정하신 시간표를 무시하고 자기 마음대로, 자기 힘으로 살아가려고 합니다.
8. 전도자는 하나님의 시간표를 무시한 채 내 힘으로만 애쓰는 수고에는 아무런 영적인 유익, 즉 '이익'이 없다는 것입니다.
9. 내가 성을 쌓으려 해도 하나님께서 허물 때를 정하셨다면 허물어지고, 내가 사랑하려 해도 하나님께서 미워할 때를 두셨다면 관계는 멀어집니다.
10. 인간의 계획과 성취는 결국 하나님의 더 크신 시간의 주권 아래에 있기 때문입니다.
11. 그렇다면 이 모든 수고와 애씀은 어디서 온 것일까요? 전도자는 그 출처를 다음과 같이 밝힙니다.
12. 전3:10 하나님이 인생들에게 노고를 주사 애쓰게 하신 것을 내가 보았노라
13.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만 보면, 마치 하나님께서 우리를 일부러 괴롭히시려고 힘든 짐을 지우신 것처럼 오해할 수 있습니다.
14. 그래서 "하나님은 왜 내 인생을 이렇게 힘들게만 하실까?" 하는 원망이 생길 수도 있습니다.
15. 하지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이 '노고', 즉 수고와 애씀은 우리를 괴롭히기 위한 형벌처럼 보일 수 있으나, 더 깊은 뜻을 품고 있는 하나님의 섭리입니다.
16. 모든 사람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따라 각각의 때에 맞는 수고를 감당하게 하셨습니다. 이 수고는 결코 우리를 괴롭게 하고 힘들게 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17. 하나님께서 정하신 때를 따라 주신 수고하며 사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가장 아름답고 의미 있게 사는 것입니다.
18. 다시 말해 전도자는 우리의 인생을 나의 시간표가 아니라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어 살라고 권면하는 것입니다.
19. 하나님께서 우리 인생에 노고의 시간을 허락하시는 이유는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돌리기 위함입니다.
20. 사람은 자신의 한계를 깨달을 때 비로소 자신보다 더 큰 존재를 찾게 됩니다.
21. 우리가 아무리 시간을 계획하고 관리하려 해도, 결국 시간의 주인이 우리가 아님을 깨닫는 순간, 우리는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바라보게 됩니다.
22. 우리의 수고가 헛되게 느껴지는 바로 그 순간이, 역설적으로 하나님을 발견하게 되는 계기가 되는 것입니다.
23. 하나님은 우리의 노고를 통해, 우리가 땅의 것들에만 매달리지 않고 하늘의 하나님을 찾고 구하게 하시려는 것입니다.
24. 더 나아가 하나님께서는 우리를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도록 훈련하기 위해 노고를 주시고 애쓰며 살게 하십니다.
25. 우리의 삶은 우리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는 무대입니다. '내 인생 내가 산다'라고 말하지만, 인생의 중요한 시기와 때는 내가 정하는 것이 아닙니다.
26.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수고의 시간을 주시는 이유는, 조급한 우리의 '빨리빨리' 시간표를 내려놓고,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는 인내를 배우게 하기 위함입니다.
27. 하나님을 믿는 믿음이란, 나의 때가 아닌 하나님의 때에, 나의 뜻이 아닌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사는 것입니다.
28. 예수님께서 겟세마네 동산에서 "내 뜻대로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옵소서"라고 기도하신 것처럼 수고의 시간은 바로 그 순종을 배우는 훈련의 과정입니다.
29. 이는 고난의 때에만 해당하는 진리가 아닙니다. 우리 삶에 기쁨이 찾아올 때, 교만하지 않고 그 기쁨 또한 하나님의 때라는 것을 아는 것이 곧 하나님의 시간표에 온전히 순종하는 성숙한 믿음입니다.
30. 지금 여러분의 삶이 힘겨운 수고와 애씀의 연속처럼 느껴지십니까? "내 수고가 다 무슨 소용인가"라는 질문이 마음속에 맴도십니까?
31. 그렇다면 이제 우리의 관점을 바꾸어, 하나님의 뜻을 헤아리고 그 뜻을 마음에 품는 일에 더욱 집중하시길 바랍니다.
32. 이 모든 인생의 수고는 우리의 시선을 하나님께로 향하게 하는 나침반이며, 우리를 하나님의 시간표에 맞추는 훈련입니다.
33. 그러므로 이제 우리의 질문을 바꾸어야 합니다. "왜 내 인생은 이렇게 힘듭니까?"라고 묻는 대신, “하나님, 이 수고의 시간을 통해 제가 무엇을 배우길 원하십니까?” 물어야 합니다.
34. 나의 뜻, 내 시간표가 아닌 하나님의 뜻, 하나님의 시간표를 따라 살아갈 때 이전과는 전혀 다른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35. 여러분은 지금 어떤 시간표를 따라 살고 계십니까? 하나님의 때를 기다리며 묵묵히 걸어갈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오늘의 기도>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때때로 우리의 수고가 헛되다고 불평하고, 인생의 힘겨운 짐 앞에서 원망했던 우리의 연약함을 고백합니다. 나의 시간표대로 살려 했던 조급함을 용서하여 주시고, 우리에게 허락하신 수고 속에 숨겨진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의 모든 삶을 가장 아름답게 만드실 주님을 신뢰하며,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