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7일 수요일-하나님의 시간 속에 숨겨진 아름다움

 

3:11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그러나 하나님이 하시는 일의 시종을 사람으로 측량할 수 없게 하셨도다

 

1. 전도서 39절과 10절 말씀을 통해, 우리는 '하나님의 시간표에 담긴 수고의 비밀'에 대해 나누었습니다.

 

2. 우리가 땀 흘린 수고가 허무하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의 시간표와 하나님의 시간표가 어긋나 있기 때문입니다.

 

3.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은 우리가 느끼는 허무를 극복할 수 있는 매우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 주는 말씀입니다.

 

4. 하나님은 왜 우리에게 전도자가 고백하는 것처럼 28가지나 되는, 상반되고 때로는 고통스럽기까지 한 인생의 ''들을 허락하시는 걸까요?

 

5.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311절의 말씀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놀라운 대답을 우리에게 들려줍니다.

 

6. 3:11a 하나님이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고 또 사람들에게는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느니라

 

7. 전도자는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지으시되 때를 따라 아름답게 하셨다고 선포합니다.

 

8. 여기서 '아름답다'(히브리어:야페)라는 말은 단순히 보기 좋다는 의미를 넘어섭니다. 이 단어의 더 깊은 뜻은 '적절하다', '알맞다', '합당하다'입니다.

 

9. 하나님께서는 인생의 모든 순간을 그 때에 가장 알맞고 적절하게 만드셨다는 뜻입니다.

 

10. 우리가 사는 이곳 시애틀은 사계절이 뚜렷합니다. 봄에는 꽃이 피고, 여름에는 녹음이 우거지며, 가을에는 단풍이 물들고, 겨울에는 비가 내리거나 눈이 쌓입니다.

 

11. 어떤 계절이 가장 좋으냐고 물으면 사람마다 대답이 다를 것입니다.

 

12. 하지만 시애틀을 가장 잘 즐기는 사람은 어떤 사람일까요?

 

13. 봄에는 봄의 화사함을, 여름에는 여름의 활기를, 가을에는 가을의 풍요를, 겨울에는 겨울의 고요함을 모두 누릴 줄 아는 사람일 것입니다.

 

14. 여름에 겨울의 눈을 기다리거나, 겨울에 여름의 태양만 그리워한다면, 일 년 내내 불평만 하게 될 것입니다.

 

15. 여름은 여름다울 때, 겨울은 겨울다울 때 가장 아름답습니다. 그것이 바로 '때를 따르는 아름다움'입니다.

 

16. 우리의 인생도 마찬가지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웃을 때와 울 때, 사랑할 때와 미워할 때, 전쟁의 때와 평화의 때를 각기 그 때에 맞게 허락하셨습니다.

 

17. 우리는 울음의 때를 피하고 싶어 하지만, 하나님 보시기에는 그 슬픔의 눈물조차도 그때 꼭 필요한 것입니다.

 

18. 우리는 실패와 넘어짐을 저주처럼 여기지만, 하나님께서는 그 넘어짐을 통해 우리를 겸손하게 하시고 더 단단하게 세우십니다.

 

19. , 웃음의 때가 아름다운 것처럼, 울음의 때도 그 나름의 '적절한' 아름다움이 있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가 이해하기 힘든 하나님의 신비입니다.

 

20. 지금 겪는 고난이 도무지 이해되지 않고 치우친 것처럼 보여도,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는 모든 것을 합력하여 가장 알맞은 그림을 그려가고 계심을 믿을 수 있어야 합니다.

 

21 그렇다면 하나님께서는 왜 우리에게 이처럼 유한한 ''들을 경험하게 하시면서, 동시에 우리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향하게 하시는 걸까요?

 

22. 여기에 대해 전도자는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다고 말씀합니다.

 

23 '영원'을 뜻하는 히브리어 올람이라는 단어는 '감추다'라는 뜻의 '알람'에서 유래했습니다. , 영원은 우리에게 감추어진 세계입니다.

 

24. 우리는 유한한 존재이지만, 우리 마음속에는 무한한 세계, 영원한 세계에 대한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심겨 있습니다.

 

25.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이 바로 우리가 인생에 만족하지 못하는 결정적 이유이기도 합니다.

 

26. 이 땅의 그 무엇으로도 채울 수 없는 빈자리가 우리 마음에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영원에 대한 갈망의 증거입니다.

 

27. 이 갈망은 우리가 땅에 속한 존재가 아니라 하늘에 속한 존재이며, 잠시 머무는 나그네이지 영원히 정착할 존재가 아님을 깨닫게 하는 하나님의 장치입니다.

 

28. 그렇다면 우리가 알 수도 없고 예측할 수 없는 인생의 여러 순간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요?

 

29. 바울은 하나님께서 정하신 수많은 ''를 온몸으로 겪어낸 사람입니다. 그는 풍부의 때도 겪었고, 궁핍의 때도 겪었습니다.

 

30. 배부름과 배고픔, 칭찬과 비방, 성공과 실패의 때를 모두 지나왔습니다. 그리고 그는 그 모든 것을 겪은 후에 이렇게 고백합니다.

 

31. 빌립보서 4:11-13 내가 궁핍하므로 말하는 것이 아니라 어떠한 형편에든지 나는 자족하기를 배웠노니...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내가 모든 것을 할 수 있느니라

 

32. 바울이 말하는 '자족'이야말로, 전도자가 말한 '때를 따라 사는 지혜'의 결정판입니다.

 

33. 자족은 모든 상황을 긍정적으로 생각하라는 주문이 아닙니다. 슬픈데 억지로 기쁜 척하는 것도 아닙니다.

 

33. 자족은 나의 상황이 어떠하든, 지금 이 때가 하나님께서 허락하신 가장 '알맞은' 때임을 믿고 순종하며, 그 상황을 뛰어넘는 능력을 '내게 능력 주시는 자', 곧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공급받는 것입니다.

 

34. 그래서 우리는 형통의 때에는 교만하지 않고 하나님의 뜻을 찾고, 고난의 때에는 좌절하지 않고 그 속에 숨겨진 유익을 발견합니다.

 

35. 이것이 모든 일에 처할 줄 아는 일체의 비결이며, 모든 때를 아름답게 살아가는 성도의 능력입니다.

 

36. 어쩌면 오늘의 삶이 울어야 할 때이거나, 넘어져 있을 때일지도 모릅니다. 심지어 하나님의 도움이 보이지 않는 것 같은 캄캄한 터널을 지나는 분도 계실 것입니다.

 

37. 하지만 하나님은 늘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가 겪는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우십니다. 오늘의 고난을 믿음으로 살아낼 때 우리의 미래는 더욱 존귀하고 빛나게 될 것입니다.

 

[오늘의 기도]

시간의 주인이신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을 때를 따라 아름답게 만드시는 주님의 지혜를 찬양합니다. 울어야 할 때 억지로 웃으려 했고, 기다려야 할 때 조급해하며 불평했던 우리의 어리석음을 용서하여 주옵소서. 이제는 우리의 눈을 열어 각 계절 속에 담으신 주님의 아름다움을 보게 하시고, 어떠한 형편에든지 자족하는 믿음의 비밀을 배우게 하옵소서. 우리를 가장 좋은 길로 인도하시는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