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6일 화요일-죽음 앞에서 깨달은 삶의 선물

 

전도서 3:22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아,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1. 전도자는 사람이든 짐승이든 모든 피조물은 결국, 한 줌의 흙(아파르)으로 돌아가야 하는 운명임을 깨닫습니다.

 

2. 죽음이라는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진실은 우리를 절망으로 이끄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모든 교만을 내려놓고 창조주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서게 하는 영적 출발점이 됩니다.

 

3. 잘난 사람도 죽고, 못난 사람도 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힘센 자도 죽고 힘없는 자도 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죽음 앞에서는 모두가 다 평등해집니다. 이것이 창조주 하나님의 공의입니다.

 

4. 그렇다면 흙으로 돌아가야 한다는 운명을 깨달은 우리는 어떻게살아야 할까요?

 

5. 전도자는 흙으로 돌아갈 인생이 이 땅에서 누릴 수 있는 가장 복되고 지혜로운 삶의 비밀을 선물처럼 우리에게 건네줍니다.

 

6. 전도서 3:22a 그러므로 나는 사람이 자기 일에 즐거워하는 것보다 더 나은 것이 없음을 보았나니 이는 그것이 그의 몫이기 때문이라

 

7. 전도자는 흙으로 돌아갈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것은 자기가 하는 일을 즐거워하는 것입니다. 자기가 하는 일에서 보람을 느끼는 것입니다.

 

8. 여기서 자기 일이란 단순히 나의 직업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9. 하나님께서 오늘 나에게 허락하신 삶의 모든 영역, 즉 나의 가정, 나의 관계, 나의 건강, 나의 재능, 내가 매일 마주하는 크고 작은 과업들 모두를 포함합니다.

 

10. 전도자는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각자에게 정해주신 그의 몫(헬렉)’이라고 말씀합니다.

 

11. 하지만 우리는 어떻습니까? 나의 몫에 만족하며 기쁨을 누리며 살고 있습니까? 안타깝게도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의 몫을 쳐다보느라 내게 주어진 몫의 소중함을 잊어버립니다.

 

12. 다른 사람의 성공, 다른 사람의 소유, 다른 사람의 재능을 부러워하며 나의 삶을 한탄합니다.

 

13. 이런 우리에게 전도자는 단호하게 말합니다. 우리 인생을 복되게 만드는 것은 다른 사람의 몫을 부러워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주신 나의 몫에서 기쁨을 발견하라고 강권합니다.


14. 오늘 아침 눈을 뜨고 숨을 쉴 수 있는 것이 나의 몫입니다. 사랑하는 가족과 함께 식사를 할 수 있는 것이 나의 몫입니다. 일터로 나아가 땀 흘릴 수 있는 것이 나의 몫이며, 지친 몸을 누이고 쉴 수 있는 집이 있다는 것이 나의 몫입니다.

 

15. 이 평범해 보이는 일상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가장 귀한 선물이며, 이 선물을 기쁨으로 누리는 것이야말로 창조주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최고의 예배입니다.

 

16. 물론 우리의 ''에는 이처럼 감사한 일만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때로는 끝이 보이지 않는 고된 노동, 마음대로 되지 않는 자녀 양육의 어려움, 우리를 지치게 하는 까다로운 인간관계도 우리의 ''에 포함되어 있습니다.

 

17. 그렇다면 이런 일들 속에서 어떻게 즐거워할 수 있을까요?

 

18. 전도자가 말하는 즐거움은 단순히 상황이 좋아서 느끼는 감정적 쾌락이 아닙니다. 성경이 말씀하는 기쁨은 환경을 초월하여 하나님 안에서 누리는 깊은 만족과 평안을 의미합니다.

 

19. 따라서 고난과 어려움조차 하나님께서 지금 나에게 허락하신 거룩한 몫임을 믿음으로 받아들일 때, 우리는 그 안에서 인내를 배우며, 마침내 모든 것을 합력하여 선을 이루시는 하나님으로 인한 영적인 기쁨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20. 흙으로 돌아갈 우리가 영원을 소유할 것처럼 아등바등 살 것이 아니라, 오늘 내게 주어진 몫을 감사와 기쁨으로 살아내는 것, 이것이 전도자가 발견한 첫 번째 영적 비결입니다.

 

21. 흙으로 돌아갈 우리가 오늘을 기쁘게 살기 위한 전도자의 두 번째 비결은, 오늘 나의 몫을 온전히 즐기기 위해, 내 몫이 아닌 미래에 대한 염려를 하나님께 온전히 맡겨드리는 것입니다.

 

22. 전도서 3:22b , 그의 뒤에 일어날 일이 무엇인지를 보게 하려고 그를 도로 데리고 올 자가 누구이랴

 

23. 무슨 뜻입니까? 죽은 사람을 다시 이 땅으로 데려와서, 그가 죽은 뒤에 세상이 어떻게 변했는지, 그가 쌓아 올렸던 업적이 후대 사람들에게 어떻게 평가받는지를 보여줄 사람이 있느냐는 질문입니다. 여기에 대한 답은 명백합니다. 아무도 없다는 것입니다.

 

24. 우리는 평생 나의 뒤에 일어날 일들을 걱정하며 살아갑니다. 내가 없으면 우리 가정은 어떻게 될까? 내가 평생 일군 이 사업은 어떻게 될까? 사람들은 나를 어떻게 기억해 줄까?

 

25. 이처럼 죽음 이후에 이 땅에 남겨질 나의 흔적과 영향력에 대한 염려가 우리를 무겁게 짓누릅니다. 그러나 전도자는 바로 그 염려의 사슬을 끊어버리라고 도전합니다.

 

26. 우리가 죽은 뒤에 일어날 일은 우리의 몫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그것은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에 속한 영역입니다.

 

27. 우리가 할 일은 알 수도 없고 책임질 수도 없는 나의 뒤를 걱정하는 것이 아니라, 오늘 나에게 주어진 나의 몫을 충실하게 살아내는 것입니다.

 

28. 이것이야말로 우리에게 참된 자유를 주는 복음입니다. 우리는 우리의 유한함을 인정하기에, 무한하신 하나님께 우리의 미래와 우리의 자녀와 우리가 남길 모든 것을 온전히 맡겨드릴 수 있습니다.


29. 그리고 우리가 그 하나님의 선하심을 의심 없이 믿고 모든 것을 맡길 수 있는 가장 확실한 증거가 우리에게 주어졌습니다.

 

30.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죽음을 이기고 부활하심으로, 우리가 염려하는 '나의 뒤에 일어날 일', 그 죽음 너머의 영원까지도 친히 책임지시고 보증해주셨다는 사실입니다.

 

31. 그렇습니다. 내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무거운 짐을 내려놓을 때, 비로소 우리는 오늘 하루를 가벼운 마음으로, 그리고 온전한 기쁨으로 살아갈 수 있게 됩니다.

 

32. 우리는 흙으로 돌아갈 존재이기에 영원을 계획하며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는 죽음 너머를 알 수 없기에,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을 누리고 즐기며 살아가면 됩니다.

 

33. 그리고 내가 떠난 뒤의 모든 일은 영원하신 하나님께서 가장 아름답게 인도하실 것이라는 믿음으로 온전히 맡겨드려야 합니다.

 

34. 이것이 바로 헛되고 헛된 세상 속에서, 헛되지 않게 유한한 인생을 누리며 기쁘게 살아갈 수 있는 전도자의 교훈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오늘과 영원을 주관하시는 하나님 아버지, 알 수도 없는 미래와 내가 떠난 뒤의 일들을 염려하느라 오늘 내게 주신 삶의 기쁨을 놓치고 사는 우리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나의 몫이 아닌 것들에 대한 불안의 짐을 내려놓고, 때로는 힘겹게 다가오는 삶의 순간들 속에서도 주님이 주시는 영적인 기쁨을 발견할 힘을 더하여 주시며, 오늘 내게 허락하신 일상을 가장 귀한 선물로 여기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