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5일 목요일-쉽게 끊어지지 않는 세 겹줄의 은혜
전도서 4:11-12
전4: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전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1. 사람이 인생을 살면서 누리는 모든 행복과 기쁨의 시작은 사람과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2. 행복에 관하여 예로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저지르는 실수가 있습니다. 더 많은 소유가 자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는 오해입니다.
3. 하지만 진실은 더 많은 소유가 우리를 행복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그 소유를 사용하여 맺는 관계가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합니다.
4. 크고 비싼 집이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좋은 집에 함께 사는 가족이 있기에 행복하고 좋은 것입니다.
5. 마찬가지로 많은 돈이 우리를 행복하고 기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내가 땀 흘리며 수고하여 번 돈을 아낌없이 나누어 쓸 수 있는 사람이 있기에 인생은 행복한 것입니다.
6. 이것은 우리의 신앙생활도 마찬가지입니다. 좋은 건물이나 다양한 프로그램이 신앙생활을 복되게 하는 것이 아닙니다.
7. 함께 믿음을 나누는 공동체와 어떤 관계를 맺으며 살아가느냐에 따라 그 사람의 신앙 여정이 의미 있고 복되게 합니다.
8. 어제 묵상한 말씀에 이어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도 전도자는 왜 혼자보다 둘이 나은지를 구체적으로 설명합니다.
9. 전도서 4:11 또 두 사람이 함께 누우면 따뜻하거니와 한 사람이면 어찌 따뜻하랴
10. 전도자가 살았던 팔레스타인 지역은 낮에는 모든 것을 태울 듯이 뜨겁다가도, 밤이 되면 사람의 체온을 급격히 떨어뜨릴 만큼 추위가 찾아옵니다.
11. 이런 기후 환경에서 길을 가던 나그네에게 가장 큰 위협은 한밤중의 추위였습니다. 모닥불도 피우지 못하고 홀로 밤을 지새우는 것은 죽음을 의미할 수도 있었습니다.
12. 이때 생존을 위한 유일한 방법은 무엇이었을까요? 바로 곁에 있는 동료와 함께 누워 서로의 체온을 나누는 것이었습니다.
13. 우리의 인생길 역시 광야의 밤과 같을 때가 너무나 많습니다. 세상은 차갑고, 사람들의 마음은 냉랭하며, 예기치 않은 시련의 바람은 우리 영혼을 얼어붙게 합니다.
14. 홀로 이 모든 것을 감당하려 할 때, 우리는 외로움과 절망이라는 추위 속에 속수무책으로 얼어붙고 맙니다.
15. 바로 이때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가장 큰 선물이 바로 ‘곁에 있는 사람’, 우리의 친구요, 동료입니다.
16. 함께 누워 온기를 나눈다는 것은 단순히 육체적으로 따뜻함만을 의미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서로의 아픔에 공감하고, 슬픔을 함께 느끼며, 마음의 상처를 보듬어 주는 영적인 교감입니다.
17. 내 기쁨을 나누어 갑절이 되게 하고, 이웃의 슬픔을 짊어져 절반으로 줄여주는 것, 이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원하시는 연대의 모습입니다.
18. 우리는 홀로 살도록 창조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서로에게 기댈 언덕이 되고, 서로의 언 몸을 녹여주는 따뜻함이 되어 주도록 부름을 받았습니다.
19. 전도자는 계속해서 한 사람보다 두 사람이, 두 사람보다 세 사람이, 더 나은지를 설명합니다.
20. 전도서 4:12 한 사람이면 패하겠거니와 두 사람이면 맞설 수 있나니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21. 광야의 밤에 추위만큼이나 위협적인 것은 바로 강도의 습격이었습니다.
22. 혼자 있는 나그네는 공격에 쉽게 노출되지만, 둘이 함께 있으면 서로를 지키며 위협에 효과적으로 맞설 수 있었습니다.
23. 우리의 삶에도 수많은 공격이 있습니다. 질병, 경제적인 어려움, 관계의 깨어짐, 영적인 시험 등은 마치 우리를 삼키려는 강도처럼 예고 없이 찾아옵니다.
24. 혼자서는 이 모든 공격에 맞서기 벅찹니다. 넘어져도 일으켜 줄 사람이 없고, 지쳐 쓰러져도 붙들어 줄 이가 없다면 우리는 쉽게 패하고 말 것입니다.
25. 그러나 둘이 함께 등을 맞대고 서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서로의 약점을 보완해 주고, 서로에게 용기를 북돋아 주며 함께 "맞설" 수 있기 때문입니다.
26. 한 사람이 지쳐 쓰러지려 할 때 다른 한 사람이 버팀목이 되어 주는 것, 이것이 연대의 힘입니다.
27. 그리고 오늘 말씀의 결론이자 가장 중요한 지혜가 나옵니다. "세 겹 줄은 쉽게 끊어지지 아니하느니라."
28. 전도자는 한 사람, 두 사람에 이어 마침내 '세 겹 줄'을 이야기합니다. 왜 갑자기 '세 사람'이 아니라 '세 겹 줄'일까요?
29. 한 줄은 약합니다. 두 줄은 맞설 수 있지만, 여전히 끊어질 위험이 있습니다. 그러나 세 번째 줄이 더해져 함께 꼬일 때, 그 줄은 비교할 수 없이 강력해져서 좀처럼 끊어지지 않는 견고함을 갖게 됩니다.
30. 그렇다면 우리의 연대를 견고하게 만드는 세 번째 줄은 무엇입니까?
31. 우리의 우정과 연대를 가장 강력하고 온전하게 만드는 세 번째 겹 줄은 바로 친히 우리의 친구가 되어 주신 예수 그리스도이십니다.
32. 나와 너, 우리 두 사람의 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우리의 사랑과 결심은 연약하여 쉽게 식고 끊어질 수 있습니다.
33. 그러나 우리 사이에 주님께서 함께하실 때, 우리의 관계는 세상이 끊을 수 없는 '세 겹 줄'이 됩니다.
34. 가정 안에 주님을 모실 때, 그 가정은 세상의 풍파에 흔들리지 않습니다. 친구 사이에 주님을 중심에 둘 때, 그 우정은 이기심을 넘어 영원한 가치를 향합니다.
35. 우리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으로 서로 사랑으로 연대할 때, 우리는 세상의 어떤 공격도 이겨내는 강력한 하나님의 공동체가 될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과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차갑고 이기적인 세상 속에서 홀로 외로이 떨지 않도록 저희에게 믿음의 동료들을 허락하시니 감사합니다. 추운 인생의 밤길에서 서로의 온기가 되게 하시고, 세상의 거센 공격 앞에서 함께 맞서는 용기가 되게 하옵소서. 무엇보다 우리의 모든 관계 속에 주님께서 친히 세 번째 줄이 되어 주셔서, 세상이 끊을 수 없는 견고한 사랑의 연대를 이루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우리를 위해 목숨까지 내어주신 가장 신실한 친구,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