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6일 금요일-모든 권세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

 

전도서 4:13-14

4:13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

4:14 그는 자기의 나라에서 가난하게 태어났을지라도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음이니라

 

1.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권세에 관한 말씀입니다.

 

2. 여기서 권세는 정치가들에게는 권력이라고 할 수 있고, 사업을 하는 사람에게는 성공이라고 할 수 있고, 직장인들에게는 남들보다 더 높은 지위라고 할 수 있습니다.

 

3. 성경의 가르침에 따르면 모든 권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위로부터 하나님에 의해 주어지는 것입니다.

 

4. 13:1 각 사람은 위에 있는 권세들에게 복종하라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 나지 않음이 없나니 모든 권세는 다 하나님께서 정하신 바라

 

5. 권세에 대한 바울의 가르침에서 중요한 것은 무조건 권력자들에게 복종하라는 것이 아닙니다. 권세가 어디에서부터 비롯된 것인지 그 본질을 가르쳐 주기 위함입니다.

 

6. 모든 권세는 개인의 사사로운 이익을 추구하는 수단이 아닙니다. 모든 권세는 맡겨진 것입니다. 모든 권세의 주인은 오직 하나님뿐입니다.

 

7. 따라서 모든 권세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일에 바르게 사용해야 합니다. 그러지 않으면 그 어떤 권세라도 자신을 이롭게 하지 못하고 오히려 자신을 망가뜨리는 도구가 되고 맙니다.

 

8. 하지만 많은 사람이 남들보다 더 큰 권세를 잡을 수만 있다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습니다. 권세가 어떤 의미가 있는지도 모르면서 마치 불나방과 같이 권력 쟁탈전에 뛰어듭니다.

 

9. 결국 원하는 대로 권세를 잠시 얻었지만,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자들이 너무나 많이 있었습니다. 물론 지금도 이런 역사는 계속해서 반복되고 있습니다.

 

10.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는 두 인물이 등장합니다. 한 명은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젊은이고, 다른 한 명은 늙고 둔하여 사람들의 경고를 무시하는 왕입니다.

 

11. 4:13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나으니

 

12. 전도자는 늙고 둔하여 사람들의 경고를 외면하는 왕이 누구라고 특정 인물을 지목하지 않습니다. 어쩌면 자기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13. 전도자가 소개하는 왕의 가장 심각한 문제가 무엇입니까? ‘나이가 많음이나 둔함이 아닙니다. 사람들의 경고를 무시하거나 외면한다는 것입니다.

 

14. 이 왕은 처음부터 어리석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하지만 오랜 세월 왕으로 권세를 누리며 자신도 모르게 마음이 굳어지고 귀가 닫히게 되었을 것입니다.

 

15. 아마도 내가 이 나라에서 가장 많이 알고, 가장 많은 책임을 지고 있는데 감히 누가 나를 가르치려 하는가?”하는 교만한 마음이 자라났을 것입니다.

 

16. 이렇게 자기의 경험과 지식을 의지하는 마음이 커져 갈수록, 하나님의 음성을 신뢰하는 마음은 점점 줄어들게 됩니다.

 

17. 신하들의 충언은 잔소리로 들리고, 백성들의 아픔은 들리지 않게 됩니다. 결국 그는 하나님의 경고마저 무시하는, 가장 어리석고 위험한 지도자가 되어버린 것입니다.

 

18. 이것이 어찌 왕에게만 해당하는 이야기겠습니까? 가정에서, 직장에서, 그리고 교회 안에서 권위와 경험을 가진 우리 모두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경고입니다.

 

19. 내가 집안의 가장이라는 이유로, 내가 목사라는 이유로, 내가 더 오래 살았다는 이유로 다른 이의 말에, 그리고 하나님 말씀에 귀를 닫는 순간, 누구라도 늙고 둔한 왕이 될 수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20. 이 왕과 대조되는 인물이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입니다. 전도자는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한 왕보다 낫다고 말씀합니다.

 

21. 젊은이가 왕보다 더 나은 이유는 가난이나 젊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바로 지혜에 있습니다.

 

22. 여기서 말하는 지혜는 세상의 지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경고에 귀를 기울일 줄 아는 겸손한 마음입니다.

 

23. 전도자가 소개하는 젊은이의 모습에서 창세기에 등장하는 요셉을 떠올리게 됩니다.

 

24. 그는 가난한 아버지의 집에서 태어나 형들의 시기로 노예로 팔려 갔고, 억울한 누명을 쓰고 깊은 감옥에 갇혔습니다.

 

25. 그는 감옥에서 나와 왕이 되었다는 전도자의 말씀처럼 요셉이 애굽의 총리가 될 수 있었던 힘은 무엇이었습니까?

 

26. 그것은 바로 가장 절망적인 상황 속에서도 복수의 칼을 가는 대신, 하나님의 음성에 귀 기울이며 그분과 동행했기 때문입니다.

 

27. 그는 애굽의 총리가 되었을 때 자신을 죽이려 했던 형들 앞에서 내가 하나님을 대신 하리이까?”라고 말하며 하나님의 주권을 인정하는 지혜를 보여주었습니다.

 

28. 이것은 자신만이 옳다고 믿으며 귀를 닫았던 늙은 왕과 정반대의 모습이었습니다.

 

29. 귀를 닫은 권력자는 결국 자신과 공동체를 파멸로 이끌지만, 귀를 연 지혜로운 자는 자신과 공동체를 생명의 길로 인도합니다.

 

30. 그런데 전도자는 지혜로운 젊은이가 왕이 되어 모든 것이 좋은 것같이 보이지만, 그 상황마저도 결국은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라고 선언하며 더 깊은 통찰로 우리를 이끌어 갑니다

 

31. 전도서 4:16b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32. 왜 그렇습니까? 새로운 왕에게 열광했던 백성들도, 세월이 흐르고 세대가 바뀌면 그를 기뻐하지 않고 또 다른 새로운 지도자를 찾기 때문입니다.

 

33. 전도자가 우리에게 주는 궁극적인 교훈은 더 나은 인간 지도자를 찾으라는 것이 아닙니다. 이 땅의 어떤 권력에도 우리의 믿음과 소망을 두지 말라는 것입니다.

 

34. 우리는 권력을 좇는 자들이 아니라, 권력의 주인이신 하나님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35. 세상의 권세에 일희일비하지 말고 오직 변하지 않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여야 합니다.

 

36. 나이가 많든 적든, 지위가 높든 낮든, 날마다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줄 아는 겸손한 마음, 그것이 바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참된 지혜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권세는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음을 고백합니다. 우리에게 지혜를 주셔서, 사라질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영원하신 주님께만 소망을 두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의 말씀과 경고에 귀 기울이는 겸손한 마음으로 어느 자리에 있든지 주님의 뜻을 이루는 선한 도구로 쓰임 받게 하옵소서. 우리의 유일한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