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29일 월요일-권불십년 화무십일홍
전도서 4:15-16
전4:15 내가 본즉 해 아래에서 다니는 인생들이 왕의 다음 자리에 있다가 왕을 대신하여 일어난 젊은이와 함께 있고
전4:16 그의 치리를 받는 모든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1. 지난 묵상에서 전도자는 ‘가난하여도 지혜로운 젊은이’가 ‘늙고 둔하여 경고를 더 받을 줄 모르는 왕’보다 낫다는 말씀을 통해 참된 지혜가 어디에 있는지를 말씀하였습니다.
2. 전도자는 늙고 어리석은 왕을 통해, 세상 권세라는 높은 자리가 저절로 그 사람의 인품이나 가치를 보증하는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3. 그리고 모든 권세는 하나님으로부터만 나오며 하나님께 받은 권세를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도구로 사용될 때만 가치가 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4. 오늘 우리가 묵상하는 말씀은 우리가 그토록 추구하고 때로는 열광하는 세상 권세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더욱 깊이 파고듭니다.
5. 오늘 묵상하는 말씀 전도서 4장 15절은 이렇게 시작하고 있습니다.
6. 전4:15 내가 본즉 해 아래에서 다니는 인생들이 왕의 다음 자리에 있다가 왕을 대신하여 일어난 젊은이와 함께 있고
7. 마침내 늙고 어리석은 왕이 물러나고, 감옥에서 풀려난 가난하지만 지혜로운 젊은이가 왕이 되었습니다.
8. 백성들은 새로운 지도자에게 열광하며 그를 따릅니다. 새로운 왕을 따르는 사람들은 새로운 젊은 왕은 늙고 어리석은 왕과는 다를 것이라는 희망에 부풀었을 것입니다.
9. 백성들은 새로운 왕이 부조리하고 불의한 세상을 바꾸고 억압받는 이들의 눈물을 닦아줄 것이라는 기대를 품었을 것입니다.
10. 하지만 이것은 새로운 왕이 나올 때마다 반복하여 나타나는 인간들의 착각일 뿐입니다.
11. 사람들은 늘 새로운 지도자, 새로운 권력에 기대를 겁니다. 한 시대가 저물면 새로운 시대를 이끌 영웅을 찾아 그에게 찬사를 보냅니다.
12. 그런데 전도자의 통찰은 새로운 왕을 맞이하여 희망에 부푼 이들의 마음을 서늘하게 만듭니다.
13. 전4:16 그의 치리를 받는 모든 백성들이 무수하였을지라도 후에 오는 자들은 그를 기뻐하지 아니하리니 이것도 헛되어 바람을 잡는 것이로다
14. 전도자는 당대 백성들에게 열렬한 지지를 받았던 왕이라도, 다음 세대는 그 왕을 기뻐하지 않을 것이라고 선언합니다.
15. 왜일까요? 대중의 마음은 영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한때 영웅으로 칭송받던 인물도 시간이 흐르면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 잊힙니다.
16.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열광적인 국민적 지지를 받으며 당선되었던 대통령이라도, 퇴임 후에는 냉혹한 비판의 대상이 되거나 감옥에 가는 것을, 우리는 너무나 많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17. 사람들은 늘 새로운 것을 원하고, 새로운 인물에게 열광하기 마련입니다.
18. 또한 이전 세대가 경험했던 왕의 위대한 업적이나 지혜로운 통치는 다음 세대에게는 그저 지나간 과거의 역사일 뿐입니다.
19. 새로운 세대는 자신들만의 문제를 겪고, 그 문제를 해결해 줄 자신들만의 새로운 지도자를 원하게 됩니다.
20. 그리고 이런 것보다 더 본질적인 이유는 인간의 지혜와 권력에는 명백한 한계가 있기 때문입니다.
21. 아무리 젊고 지혜로운 왕이라 할지라도 세상의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기 때문입니다.
22. 여전히 그 나라에는 가난한 사람이 태어나고, 인생의 근본적인 문제들은 해결되지 않은 채 남아있습니다. 결국 백성들의 기대는 실망으로 바뀔 수밖에 없습니다.
23. 전도자가 강조하는 것은 분명합니다. 그가 어떤 권력자든 관계가 없습니다. 좋은 왕이든 나쁜 왕이든 상관없이 모두 다른 사람에 의해 대체되거나 잊히고 만다는 사실입니다.
24. 전도자가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한탄한 것처럼 결국 모든 권세도 헛되고 부질없을 뿐입니다.
25. 마찬가지로 우리가 부러워하고 칭송하는 성공과 능력도 사람들의 기억에서 잠시 잠깐 머물다가 사라지는 허무한 것들입니다.
26. 영원한 것은 인간의 권세가 아니라 오직 하나님이십니다. 왕도 지나가고 정권도 지나가고 부도 지나가고 명성도 지나갑니다.
27. 하지만 모든 권세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만은 영원토록 변하지 않으십니다.
28. 하나님께서는 사람에게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을 주셨고 하나님께서 주신 영원을 사모하는 마음 때문에, 영원하지 않은 것은 모두 사람에게 헛되고 부질없는 것이 되고 맙니다.
29. 우리가 살면서 그토록 손에 쥐고 싶어 하는 모든 권세가 헛되고 부질없다는 전도자의 한탄은 옳습니다.
30. 모든 권세가 안개처럼 덧없이 사라지고 말 것입니다. 안개처럼 사라질 것에 인생 전부를 걸고 살아간 사람의 삶 역시 허무하게 스러지고 말 것입니다.
31. 따라서 우리가 붙들어야 할 것은 세상의 권세나 권력을 잡은 자가 아닙니다. 오직 영원히 변치 않으시는 하나님입니다.
32. 우리는 권력을 좇는 자들이 아니라, 모든 권력의 주인이신 하나님 한 분만을 따르는 사람들입니다
33. 세상의 권세나 인기에 일희일비하는 인생이 아니라, 영원토록 변함없는 하나님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며 그분의 다스림 안에 거하는 인생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34. 나이가 많든 적든, 지위가 높든 낮든, 날마다 하나님의 경고를 들을 줄 아는 겸손한 마음으로, 사라질 세상 권세가 아닌 영원한 하나님 나라에 소망을 두고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역사의 주관자이신 하나님 아버지, 세상의 권세는 잠시 있다가 사라지는 안개와 같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영원을 사모하고 분별하는 지혜를 주셔서, 사라질 것을 의지하지 않고 영원하신 주님께만 소망을 두게 하옵소서. 날마다 주님의 말씀과 경고에 귀 기울이는 겸손한 마음으로 주님의 뜻을 이루며 살아가기를 소망하며 우리의 유일한 왕 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