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7일 화요일-불의한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하나?

 

전도서 5:8

5:8 너는 어느 지방에서든지 빈민을 학대하는 것과 정의와 공의를 짓밟는 것을 볼지라도 그것을 이상히 여기지 말라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

 

1. 어제 묵상에서는 전도자가 고발하고 있는 불의한 세상의 현실에 대해 불의한 세상을 어떻게 보아야 하나?”라는 질문으로 묵상했습니다.

 

2. 전도자가 바라본 불의한 세상의 모습은 수천 년이 지난 지금도 크게 달라지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우리가 살아가는 세상도 도무지 이해하기 힘든 불의하고 부당한 일들로 가득합니다.

 

3. 아무리 성실하게 살아도 억울한 일을 당하고, 정직하게 살아도 손해를 보는 것 같은 현실 앞에서 우리는 좌절하고 낙심할 때가 많습니다.

 

4. 전도자는 가난한 이들이 학대받고 정의가 무너지는 세상의 현실을 보면서 너무 이상하게 여기거나 놀라지 말아야 할 것을 권면하였습니다.

 

5. 이것은 불의한 현실에 순응하라는 뜻이 아니라, 하나님을 경외하지 않는 세상의 현실을 직시하여, 절망과 분노로 자신을 소진하지 말라는 것임을 묵상하였습니다.

 

6. 오늘 묵상은 거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그렇다면 불의한 세상 속에서 도대체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묵상하려고 합니다.

 

7. 전도자는 비록 세상의 현실이 불의하고 불공정하지만 이것 때문에 낙심하거나 절망할 필요가 없다고 가르칩니다. 여전히 희망이 있기 때문입니다.

 

8. 전도자가 가르쳐 주는 희망이 무엇입니까? 불의하고 부정한 일을 행하는 권력자들을 심판하는 그들보다 더 높은 재판관이 있다는 것입니다.


9. 5:8b 높은 자는 더 높은 자가 감찰하고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

 

10. 전도자는 한 지역에서 부당한 권력을 휘두르는 높은 자가 있다면, 그를 지켜보는 더 높은 자가 있다고 말씀합니다.

 

11. 작은 관리는 큰 관리의 감독을 받고, 그 큰 관리는 왕의 감독을 받습니다. 이처럼 세상은 서로를 감시하고 견제하는 시스템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12. 마치 오늘날 민주 국가가 입법부, 행정부, 사법부로 분립하여 서로를 견제하고 감시하며 권력의 균형을 맞추게 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13. 이론적으로는 이런 제도와 시스템이 정의를 세우고 부패를 막는 안전장치가 되어야 합니다.

 

14. 하지만 현실은 어떻습니까? 더 높은 권력자가 있다고 해서 반드시 정의가 실현되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더 높은 자와 결탁하여 더 큰 불의를 저지르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15. ‘높은 자들끼리 서로의 잘못을 덮어주고 이익을 나누는 부패의 고리는 세상 어느 곳에서나 쉽게 찾아볼 수 있습니다.

 

16. 전도자가 또 그들보다 더 높은 자들도 있음이니라라고 덧붙인 것은, 인간이 만든 감시 체계의 한계와 그 끝없는 부패의 가능성을 암시하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17. 그렇다면 우리는 도대체 어디에서 희망을 찾아야 할까요? 바로 여기에 오늘 말씀의 핵심이 있습니다.

 

18. 전도자가 말하는 궁극적인 더 높은 자는 단순히 세상의 또 다른 권력자가 아닙니다.

 

19. 이 말씀은 결국 세상의 모든 권력을 뛰어넘어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단 한 분, 바로 전능하신 하나님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20. 4:13 지으신 것이 하나도 그 앞에 나타나지 않음이 없고 우리의 결산을 받으실 이의 눈 앞에 만물이 벌거벗은 것 같이 드러나느니라

 

21.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전능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는 사실은 불의한 세상을 살아가야 하는 우리에게 가장 큰 위로와 희망이 되는 진리의 말씀입니다.

 

22. 세상의 법망은 피할 수 있고, 사람들의 눈은 속일 수 있을지 모릅니다. 하지만 하나님의 눈은 그 누구도 피할 수 없습니다.

 

23. 그렇다면, 모든 것을 완벽하게 감찰하시는 하나님을 믿는 우리는 이 세상을 어떻게 살아야 할까요?

 

24. 우리가 겪는 불의하고 억울한 일로 고통받고 눈물을 흘릴 때 아무도 나의 고통과 억울함을 알아주지 않는 것 같아 낙심할 때가 있다면 반드시 기억하시길 바랍니다.

 

25. 가장 높으신 재판관이신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모든 것을 보고 계시며 우리의 신음 소리를 들으시고, 우리의 억울함을 아신다는 성경의 약속을 되새기시길 바랍니다.

 

26. 세상의 법정에서는 패배할지라도, 하나님의 마지막 심판대 앞에서는 모든 것이 바로 서게 될 것입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억울함에 사무쳐 복수심에 불타거나 절망의 늪에 빠질 필요가 없습니다.

 

27. 하나님의 주권을 신뢰하기에 분노와 복수심에 사로잡혀 살기보다는 불의에 저항하고 정의와 공의를 세우려는 노력으로 어두운 세상을 밝히는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해야 합니다.

 

28. 모든 것을 감찰하시는 최후의 심판자이신 하나님은 억압받는 자에게는 위로요 소망이 되지만, 불의를 행하는 자에게는 가장 무서운 경고입니다.

 

29. 내가 힘이 있다고 해서 약한 사람을 함부로 대하고, 아무도 보지 않는다고 해서 부정한 이익을 취하려 할 때, 우리는 반드시 기억해야 합니다.

 

30. 하늘에서 모든 것을 지켜보시는 분이 계신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합니다. 이것이 하나님을 경외하는 삶입니다.

 

31. 하나님을 경외한다는 것은 그분을 무서워서 피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거룩하심과 공의로우심을 인정하기에 감히 그분 앞에서 죄를 지을 수 없는 마음입니다.

 

32. 우리의 삶의 모든 순간이 하나님의 시선 아래 있음을 깨달을 때, 우리는 유혹을 이기고 거룩한 삶을 살아갈 힘을 얻게 됩니다.

 

33. 이 세상은 여전히 불의하고 부패한 권력이 힘을 떨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

 

34. 하지만 세상의 그 어떤 권력도 영원하지 않으며, 그들 위에는 최후의 심판자이신 영원하신 하나님이 계신다는 것을 기억하고 산다면 결코 좌절과 절망에 빠지지 않을 수 있습니다.

 

35. 그리고 이 믿음으로 불의한 세상의 유혹을 물리치고 세상에서 빛과 소금의 사명을 감당하기 위해 진실하고 정직한 삶을 살도록 노력합시다. 이것이 하나님의 감찰하심을 믿는 성도의 마땅한 삶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최후의 심판자이신 전능하신 하나님 아버지, 불의와 거짓이 가득한 세상 속에서 때때로 지치고 낙심하는 우리를 불쌍히 여겨 주옵소서. 억울한 일을 당할 때도 모든 것을 바로 세우실 주님을 신뢰하며 소망을 잃지 않게 하시고, 끊임없는 죄의 유혹 앞에서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으로 죄에서 돌아서는 용기를 주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