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1일 화요일-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몫이다

 

전도서 5:18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1. 지금까지 우리는 전도서 510절 이하의 말씀을 통해 재물을 쌓아 두는 것이 어떻게 주인에게 해가 되는 재앙이 되는지 묵상했습니다.

 

2. 그리고 더 많은 재물을 위해 평생을 바친 수고가 죽음 앞에서 얼마나 허무하게 바람을 잡는 수고가 되어버리는지도 살펴보았습니다.

 

3. 전도자의 냉철한 진단과 경고 앞에서 우리의 마음이 불편하거나 상당히 무거워졌을지도 모르겠습니다.

 

4. 그런데 오늘 묵상하는 말씀에서 전도자는 마침내 한 줄기 빛과 같은 처방, 사막의 오아시스와 같은 지혜를 우리에게 선물합니다.

 

5. 바람을 잡는 것과 같은 허무한 수고만 하며 살아가는 인생이 도대체 어떻게 살아야 잘 사는 것인지에 대한 전도자의 깨달음을 전하고 있습니다.

 

6. 전도서 5:18 사람이 하나님께서 그에게 주신 바 그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이 선하고 아름다움을 내가 보았나니 그것이 그의 몫이로다

 

7. 이것은 지금까지의 어두운 분위기와는 전혀 다른 놀라운 선언으로 전도자는 자신이 발견한 선하고 아름다운 것을 우리에게 보여줍니다.

 

8. 전도자가 발견하고 깨달은 것은 남들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거창한 성공이나 막대한 부가 아니었습니다. 바로 먹고 마시는 것”, 그리고 수고 중에 낙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9. 먼저 생각해 볼 것은 전도자가 말씀하고 있는 하나님께서 주신 일평생에 먹고 마시며 사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10. 이것은 단순히 먹고 마시는 행위, 즉 방탕한 쾌락주의를 권하는 말이 아닙니다. 이것은 우리의 가장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신 거룩한 선물이라는 깨달음입니다.

 

11. 우리는 종종 특별한 곳에서만 하나님을 만나려 합니다. 뜨거운 찬양 집회나 깊은 기도의 골방, 혹은 장엄한 대자연 속에서만 하나님의 임재를 기대합니다.

 

12. 그러나 전도자는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아침에 커피를 내리는 그 순간에, 점심시간 동료와 함께 밥을 먹는 그 식탁에, 고된 하루를 마치고 가족과 함께 둘러앉은 바로 그 자리에 함께 계심을 깨달았습니다.

 

13. 매일 같이 반복해야 하는 먹고 마시는 지극히 평범한 일상이야말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생명을 허락하시고 그 생명을 유지하게 하시는 은혜를 체험하는 가장 거룩한 삶입니다.

 

14. 조국을 떠나 미국에서 이민자로 살아야 하는 우리 대부분은 늘 바쁘고 분주한 마음으로 때로는 불안해하며 살아갑니다.

 

15. 더 나은 성과를 위해, 더 높은 목표를 위해 때로는 식사를 거르기도 하고, 누군가와 함께 있으면서도 스마트폰에서 눈을 떼지 못합니다.

 

16. 그러나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의 말씀은 우리에게 그렇게 바쁘게만 살지 말고, 우리와 함께하는 사람들과 먹고 마시며 인생을 누리며 살라고 권면합니다.

 

17. 이웃과 함께 먹고 마시는 평범하게 보이는 일상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일평생이라는 선물의 가장 구체적인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18. 그렇다면 해 아래에서 하는 모든 수고 중에서 낙을 보는 것은 무엇을 의미할까요?

 

19. 지금까지 전도서에서 수고라는 단어는 줄곧 부정적인 의미로만 사용되었습니다. 아무리 애써도 결국 허무로 돌아가는 고통스러운 노동을 나타냈습니다.

 

20. 그런데 전도자는 바로 그 고통스러운 수고 중에서 ’, 즉 기쁨과 만족을 보는 것이 가능하다고 말씀합니다.

 

21. 이것은 놀라운 관점의 전환입니다. 이 기쁨은 수고의 결과물, 즉 월급 통장에 찍힌 숫자나 프로젝트의 성공에서 오는 것이 아닙니다.

 

22. 이것은 수고의 과정속에서 하나님께서 발견하게 하시는 선물입니다.

 

23. 예를 들면, 일터에서 동료와 머리를 맞대고 문제를 해결해 가는 노동의 보람, 나의 작은 수고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었다는 만족감, 바로 이런 것들이 인생의 수고 중에서 누리는 ’(즐거움)입니다.

 

24. 저에게는 아침 묵상이나 주일설교를 위해 오랜 시간 말씀과 씨름하는 가운데 깨닫게 하시는 주님의 말씀이 하나님께서 저에게 허락하신 소중한 임을 고백하게 됩니다.

 

25. 하지만 분명히 알아야 할 것은 이 ’(즐거움)은 우리의 노력으로 쟁취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께서 베풀어 주시는 선물이라는 사실입니다.

 

26. 똑같은 일을 하면서도 어떤 사람은 불평과 원망만 보지만, 어떤 사람은 그 안에서 기쁨과 감사를 봅니다. 왜 이런 차이가 생기는 것일까요? 이 차이는 능력의 차이가 아니라 은혜의 차이입니다.

 

27. 하나님께서 우리의 눈을 열어, 고된 노동의 현실 너머에 숨겨진 기쁨의 몫을 보게 하실 때, 우리는 비로소 수고의 굴레에서 벗어나 즐거운 노동이라는 선물을 누리게 되는 것입니다.

 

28. 이런 의미에서 우리의 일터는 단순히 돈을 버는 고된 삶의 현장이 아니라,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을 발견하는 거룩한 현장이 될 수 있습니다.

 

29. 우리의 신앙은 주일에만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월요일 아침 책상 앞에서, 분주한 서비스 현장에서, 고된 육체노동의 현장에서 구체적으로 살아내야 하는 것입니다.

 

30. 이것이 전도자가 고단한 인생살이에서 발견한 인생의 선하고 아름다운 것입니다.

 

31. 세상은 수고의 결과가 클수록 행복하다고 말하지만, 전도자는 수고의 과정에 숨겨진 기쁨을 누리는 것이 진짜 복이라고 역설합니다. 이것이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따로 떼어주신 거룩한 ’(portion)입니다.

 

32. 전도자가 말씀하고 있는 '’(portion), 남과 비교해서 더 많이 가지거나 적게 가지는 상대적인 개념이 아닙니다. 이것은 하나님께서 오직 ''에게만 허락하신 고유하고 절대적인 선물 꾸러미와 같습니다.

 

33. 옆 사람의 몫을 부러워하지 않고 내게 허락하신 일상의 기쁨과 수고의 보람이라는 이 ''을 온전히 누릴 때, 우리는 비로소 세상이 줄 수 없는 만족을 경험하게 됩니다.

 

34. 바람을 잡으려는 헛된 수고를 멈추고, 우리에게 주어진 일상이라는 선물과 수고의 과정에서 기쁨과 감사를 누릴 때, 비로소 우리는 인생의 허무를 넘어 충만한 삶을 살아낼 수 있을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일상을 선물로 주신 하나님 아버지, 너무나 평범해서 무심코 지나쳤던 우리의 일상이 주님의 은혜였음을 깨닫게 하옵소서. 그래서 먹고 마시는 일상의 기쁨을 온전히 누리게 하시고, 고된 수고의 현장 속에서도 주님이 숨겨두신 기쁨과 감사, 만족과 보람을 발견하는 지혜를 주옵소서. 오늘 하루도 주님이 주신 거룩한 몫을 기쁨으로 살아내기를 소망하며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