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2일 수요일-이것이 하나님께서 주신 선물이다

 

전도서 5:19-20

5: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5: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1. 우리는 지난 묵상에서, 자칫 허무에 빠지기 쉬운 인생에서 우리가 발견해야 할 선하고 아름다운 것에 대해서 살펴보았습니다.

 

2. 그것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따로 떼어주신 거룩한 몫으로 먹고 마시며 살아가는 평범한 일상과 수고 중에서 낙(즐거움)을 보는 것이었습니다.

 

3.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하나님께서 우리 각자에게 주신 자기만의 몫을 어떻게 온전히 누리며 살 수 있는지에 대한 중요한 깨달음을 주는 말씀입니다.

 

4. 5:19 또한 어떤 사람에게든지 하나님이 재물과 부요를 그에게 주사 능히 누리게 하시며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하나님의 선물이라

 

5. 이 말씀을 문자 그대로만 읽으면 우리 마음에 좀처럼 이해하기도 인정하기도 힘든 의문이 생깁니다.

 

6. 그것은 바로 하나님께서 모든 사람에게 재물과 부요를 주신다고 하는데, “왜 어떤 사람은 넘치도록 가졌고, 어떤 사람은 하루하루를 고되게 살아가야 합니까?”라는 의문을 가지게 됩니다.

 

7. 성경은 하나님을 공평하신 하나님이라고 하지만 막상 사람마다 너무나 다른 부의 차이를 보면 하나님은 조금도 공평하지 않아 보입니다.

 

8. 전도자는 이런 의문에 대해 매우 중요한 영적 비밀을 우리에게 알려줍니다. 그것은 바로 소유하는 것누리는 것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선물이라는 진리입니다.

 

9. 하나님께서 사람에게 재물을 허락하셨다 할지라도, 그 재물을 기쁨으로 누릴 수 있는 능력은 전혀 다른 차원의 선물입니다.

 

10. 마치 꿈에 그리던 세계 여행 상품권을 선물로 받았지만, 그것을 사용할 수 있는 휴가나 건강, 혹은 함께 갈 사람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11. 비록 값진 선물이 내 손안에 있지만, 그저 바라만 볼 뿐이지 막상 그것으로는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안타까운 상황입니다.

 

12. 실제로 우리는 주변에서 이런 모습을 너무나 자주 봅니다. 돈은 많지만, 불안과 걱정에 사로잡혀 그 돈을 제대로 쓰지 못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13. 성공했지만 건강을 잃어 아무것도 즐기지 못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시간은 많지만, 깨어진 관계로 누구와도 시간을 나눌 수 없는 사람도 있습니다.

 

14. 이들은 모두 소유라는 선물을 받았을지는 모르지만, 소유보다 더 중요한 누림이라는 선물을 받지 못한 사람입니다.

 

15. 그렇다면 제 몫을 받아 수고함으로 즐거워하게 하신 것은 무엇일까요? 이것은 우리의 수고와 그 결과물을 인생의 참된 기쁨으로 연결해 주시는 하나님의 은혜입니다.

 

16. 다시 말해, 내가 흘린 땀의 대가로 얻은 소득으로 사랑하는 가족과 따뜻한 밥 한 끼를 먹을 수 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야말로 하나님께서 주시는 값진 선물입니다.

 

17. 또한 나의 수고가 누군가에게 작은 도움이 되었다는 보람을 느끼게 하는 마음 역시 하나님께서 주시는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18. 왜냐하면 우리 내면에 감춰진 탐욕과 불안은 이 단순한 기쁨마저 누리며 살지 못하게 끊임없이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19. 따라서 내가 가진 것을 감사함으로 누릴 수 있는 마음, 이것이야말로 하나님이 주시는 가장 귀한 선물입니다.

 

20. 전도자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자기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말라고 합니다.

 

21. 5:20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니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22.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아니하리라는 전도자의 권면은 얼핏 인생을 아무 생각 없이 사는 것처럼 오해하게 만듭니다.

 

23. 하지만 이 구절을 새번역 성경으로 보면 그 의미가 훨씬 명확해집니다.

 

24. 5:20(새번역) 하나님은 이처럼, 사람이 행복하게 살기를 바라시니, 덧없는 인생살이에 크게 마음 쓸 일이 없다.

 

25. 새번역 성경의 번역에 따르면 그는 자기의 생명의 날을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라는 개역 개정 성경의 말씀이 덧없는 인생의 문제에 더 이상 얽매이지 않고 사는 사람을 의미한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습니다.

 

26. 그렇다면 이것이 어떻게 가능합니까? 전도자는 이것에 대해 이렇게 설명합니다. “이는 하나님이 그의 마음에 기뻐하는 것으로 응답하심이니라.”

 

27. 여기서 응답하신다라는 말씀은 그 마음을 기쁨으로 가득 채워 몰두하게 하신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28. , 하나님께서 주시는 오늘의 기쁨에 너무나 충만하고 행복해서, 인생의 허무함이나 미래의 불안에 대해 근심할 틈이 없는 상태를 말씀하는 것입니다.

 

29. 이것은 마치 사랑하는 사람과 너무나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있을 때 시간 가는 줄 모르는 것과 같습니다.

 

30. 인생의 허무라는 문제가 사라져서가 아니라, 하나님이 주신 오늘의 기쁨이라는 선물이 너무나 커서 그 허무를 압도해 버리는 것입니다.

 

31. 이것이 바로 전도자가 발견한, 허무한 세상을 이기는 신앙의 위대한 비밀입니다.

 

32. 우리는 바람을 잡을 수는 없지만, 하나님이 주시는 기쁨의 바람에 우리 자신을 온전히 맡길 때, 더 이상 바람을 잡으려는 헛된 수고를 멈출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33. 전도자의 깨달음 앞에서 우리는 단순히 더 많은 것을 소유하길 소원하고 기도하기보다 먼저 이미 가진 것들로 기쁨을 누릴 수 있는 영성을 위해 기도할 수 있어야 할 것입니다.

 

34. 그렇다면 이 누림의 영성은 어떻게 훈련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바로 '감사''멈춤'의 훈련입니다. 분주한 일상에서 잠시 멈추어 '하나님, 감사합니다'라고 고백해 보십시오.

 

35. 이 작은 멈춤과 감사의 순간에,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기쁨으로 채우시고 누림의 선물을 활짝 열어주실 것입니다.

 

36. 한 걸음 더 나아가 우리의 멈춤이 이웃의 아픔에 귀 기울이는 멈춤이 되고, 우리의 감사가 우리의 신앙공동체 안에서 함께 나누는 감사가 될 때, 하나님께서는 우리 교회를 허무한 세상을 이기는 기쁨의 공동체로 세워주실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우리의 참된 기쁨이 되시는 하나님 아버지, 더 많이 소유하기 위해 애쓰느라 정작 주님이 이미 우리에게 주신 것들을 누리지 못하고 살았던 어리석음을 긍휼히 여겨 주옵소서. 우리에게 이미 가진 것을 누릴 줄 아는 지혜를 주시고, 오늘 허락하신 일상을 기쁨으로 살아냄으로 인생의 허무와 근심을 이겨낼 힘을 주옵소서. 주님의 도우심을 간절히 사모하며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