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7일 월요일-태어나지 못한 자보다 못한 인생

 

전도서 6:3-5

6:3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6:4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의 이름이 어둠에 덮이니

6:5 햇빛도 보지 못하고 또 그것을 알지도 못하나 이가 그보다 더 평안함이라

 

1. 우리는 전도서 61절과 2절 말씀을 통해, 하나님께서 주신 재물과 부요와 존귀를 손에 쥐고도 정작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비극에 대해 묵상했습니다

 

2. 바라 는 것을 모두 가지고도 그것을 누리지 못하는 비극의 결정적 이유는 가진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더 많은 것을 탐하는 우리 안의 '탐욕'이라는 악한 병 때문임도 살펴보았습니다

 

3. 그리고 재물이나 세상에서의 권세는 소유하거나 자랑하는 복이 아니라, 하나님의 뜻에 맞게 바르게 '사용하는 복'이며, 나눔을 통해 더 큰 기쁨을 경험하는 '은사'임을 배웠습니다.

 

4. 오늘 묵상하는 말씀은 이전 말씀의 연장선에서, 어쩌면 전도서 전체에서 가장 충격적이며 우리의 상식을 완전히 뒤흔드는 말씀을 마주하게 됩니다.

 

5. 전도자는 세상이 최고의 복이라 하는 것을 모두 가진 사람과, 어쩌면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운명이라 할 수 있는 존재인 태어나지 못한 아이를 비교하며 우리에게 묻고 있습니다.

 

6. 서로 정반대의 운명을 가진 존재 가운데 진정으로 복된 인생은 누구이고, 진정으로 불행한 인생이란 무엇인가?

 

7. 6:3 사람이 비록 백 명의 자녀를 낳고 또 장수하여 사는 날이 많을지라도 그의 영혼은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고 또 그가 안장되지 못하면 나는 이르기를 낙태된 자가 그보다는 낫다 하나니

 

8. 전도자가 소개하고 있는 첫 번째 사람은 살아서 백 명의 자녀를 낳았으며 또 장수하여 오랫동안 세상을 산 사람입니다.

 

9. 얼핏 생각하기에 어떻게 한 사람이 백 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는지, 백 년이 걸려서 자녀를 낳았다는 것인가 의문을 가질 수 있습니다

 

10. 하지만 여기서 전도자가 말하는 사람은 한 여인이 아니라 수십, 수백 명의 아내와 처를 거느린 솔로몬과 같은 고대 사회의 권력자를 의미합니다

 

11. 이처럼 전도자가 첫 번째로 소개한 사람은 세상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행복의 조건을 모두 갖춘 사람입니다. 성공한 인생의 표본처럼 보입니다.

 

12. 전도자가 첫 번째 소개한 사람과 비교하기 위해 두 번째로 소개하고 있는 사람은 엄마의 배에서 태어나지도 못한 존재입니다.

 

13. 전도자가 소개하고 있는 이 태어나지 못한 아이는 세상에서 가장 비참한 운명의 이미지를 상징합니다.

 

14. 전도자는 이 비유를 통해 생명의 슬픔을 결코 가볍게 여기려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그는 이 세상에서 가장 큰 비극의 이미지를 가져와, 그것보다 더 무서운 영적 비극을 강조하기 위함입니다.

 

15. 전도자는 아무리 세상이 부러워하는 복을 모두 가진 사람이라 하더라도 두 가지가 충족되지 못하면, 차라리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더 낫다고 경고합니다.

 

16. 첫 번째는 세상이 부러워한 것들을 가지고도 그의 영혼이 그러한 행복으로 만족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17. 다시 말해 겉으로 보기에는 사람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가졌지만, 그 내면 깊은 곳에서는 채워지지 않는 공허와 불만족으로 가득 차 있다는 것입니다.

 

18. 이것이 바로 지난 묵상에서 살펴보았던 '탐욕'이라는 악한 병의 증상입니다. 아무리 많은 자녀와 긴 수명도 텅 빈 마음을 채워주지 못합니다. 한마디로 자신이 가진 복을 '누리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19. 두 번째는 안장되지 못하는 것입니다. 이것이 무슨 뜻이냐면, 죽어서 무덤에 묻히지 못한다는 것입니다.

 

20. 전도자가 살던 시대는 명예롭게 죽어 조상의 묘실에 함께 묻히는 것이야말로 성공한 인생의 마지막 증표였습니다.

 

21. 그런데 죽어서 무덤에 장사 되지 못한다는 것은 그의 삶 전체가 실패했으며, 사람들에게 잊히고, 심지어 짐승의 먹이가 되는 비참한 최후를 의미합니다

 

22. 이런 의미에서 '안장되지 못했다'라는 것은 그 시대 문화에서 인생의 실패를 상징합니다.

 

23. 그런데 전도자는 남들이 부러워하는 모든 것을 가지고도 평생을 불만족 속에서 살다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한 부자는, 차라리 '태어나지 못한 아이'보다도 못하다고 경고합니다.

 

24. 전도자는 도대체 왜 가장 불쌍하고 불행한 사람의 상징과도 같은 태어나지 못한 아이가 부자보다 더 낫다고 단호하게 선언하는 것일까요?

 

25. 6:4-5 낙태된 자는 헛되이 왔다가 어두운 중에 가매 그의 이름이 어둠에 덮이니 햇빛도 보지 못하고 또 그것을 알지도 못하나 이가 그보다 더 평안함이라

 

26. 전도자는 도대체 무슨 이유로 태어나지 못한 아이의 운명이 만족하지 못하고 무덤에 안장되지 못한 부자보다 낫다고 선언한 것일까요

 

27. 우선 생각할 것은 태어나지 못한 아이는 세상에 나오지 않았기에 해 아래에서 벌어지는 수많은 억울함, 슬픔, 배신, 부패와 같은 악한 일들을 보지 않아도 되었기 때문입니다

 

28. 하지만 이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태어나지 못한 아이는 그 부자가 평생 갖지 못했던 단 한 가지, 바로 '평안'을 가졌기 때문입니다. 여기서 '평안'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나하트(nahat)'안식', ''을 의미하는 단어입니다.

 

29. 부자의 삶이 어떠했습니까? 그는 더 많은 것을 얻기 위해, 그리고 가진 것을 지키기 위해 평생을 쉬지 못하고 수고했을 것입니다

 

30. 그의 마음은 채워지지 않는 욕망으로 늘 들끓었고, 그 결과 단 한 순간도 참된 '''안식'을 누리지 못했습니다

 

31. 반면에, 태어나지 못한 아이는 전도서의 말씀에 따르면 세상의 고통을 겪지 않은 상대적 '평안'을 가졌습니다.

 

32. 전도자는 날마다 탐욕에 사로잡혀 고통스럽게 살아가는 삶보다, 차라리 탐욕 없는 '안식'이 더 낫다고 선언하는 것입니다

 

33. 이것은 삶과 생명에 대한 포기가 아니라, 우리에게 무엇이 진정한 인생의 가치인가를 깊이 생각해 보라는 전도자의 권고입니다

 

34. 우리가 가진 것을 '소유'하는 데 집착하기 시작하면, 우리는 결코 만족할 수 없는 탐욕의 노예가 되어 평생 쉼 없는 노역을 하게 될 것입니다.

 

35. 우리의 인생이 아무리 오래 산다고 할지라도 하나님께서 주시는 만족과 안식이 없다면 태어나지 못한 아이보다 조금도 나을 것이 없다는 전도자의 외침을 기억해야 합니다.

 

36. 만족과 안식을 누리는 삶은 거창하고 대단한 것에 달려있지 않습니다. 지극히 평범한 일상에서 우리의 선택에 달려있습니다

 

37. 더 많은 것을 추구하느라 휴식을 포기하는 삶이 아니라, 가족과 함께 식사하며 웃는 저녁의 ''을 선택하는 것이 바로 그 시작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은혜의 하나님 아버지, 모든 것을 가졌어도 만족과 안식을 누리지 못하는 것이 얼마나 큰 불행인지를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 깨닫게 하옵소서. 우리 내면에 뿌리내린 탐욕의 유혹에서 자유롭게 하시고 자족할 줄 아는 영성을 주시어 세상이 줄 수 없는 참된 쉼과 평안을 누리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