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4일 화요일-죽음을 통해 인생을 배운다

 

전도서 611-12

6:11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6:12 헛된 생명의 모든 날을 그림자 같이 보내는 일평생에 사람에게 무엇이 낙인지를 누가 알며 그 후에 해 아래에서 무슨 일이 있을 것을 누가 능히 그에게 고하리요

 

1. 우리가 묵상하고 있는 전도서는 헛되고 부질없는 일에 얽매여 살았던 인생에 대한 후회와 반성으로 가득 찬 말씀입니다.

 

2. 부와 명예와 지혜와 쾌락을 누리며 살았던 전도자가 자신이 누려왔던 모든 것을 헛되고 부질없는 일이라며 후회하게 된 이유가 무엇입니까?

 

3. 전도자는 젊은 시절 자신의 인생이 영원할 것으로 생각했습니다.

 

4. 하지만 전도자는 나이 들어 죽음이 가까이 오자 비로소 자신의 인생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5. 그래서 전도자가 전도서에서 반복하는 표현 가운데 하나가 해 아래입니다. 전도서에는 해 아래라는 표현이 무려 29번이나 반복되고 있습니다.

 

6. 전도자가 전도서에서 반복하는 해 아래라는 표현은 인생의 유한함을 나타내는 표현입니다.

 

7. 전도자는 해 아래 자신의 인생이 영원하지 못하다는 것을 깨닫게 되자 지금까지 자신이 추구했던 모든 일이 헛되고 부질없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8. 오늘 묵상하는 전도서 611절 말씀은 헛되고 부질없는 것을, 붙잡고 살아가는 인생의 어리석음을 경고하는 말씀입니다.

 

9. 6:11 헛된 것을 더하게 하는 많은 일들이 있나니 그것들이 사람에게 무슨 유익이 있으랴

 

10. 많은 사람이 죽음이 인생을 허무하고 무의미하게 만든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한 번뿐인 인생을 무의미하게 하고 허무하게 만드는 것은 죽음이 아닙니다.

 

11. 한 번뿐인 인생을 허무하고 무의미한 것에 목숨을 걸고 살아온 삶이 인생을 허무하고 공허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12. 죽음이라는 인간의 피할 수 없는 운명은 우리의 인생을 허무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죽음은 인간을 가장 진실하게 하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13. 사람의 죽음을 생각할 때 죽음이 주는 가장 중요한 메시지가 무엇입니까? 인생은 Unlimited 무제한이 아니라, Limited 제한된 시간이라는 것입니다.

 

14. 제한된 시간을 살수 밖에 없는 운명을 의식하며 사는 것은, 우리 인생을 불행하게 만드는 것이 아닙니다.

 

15. 오히려 한계가 있는 제한된 인생을 헛되고 부질없는 일에 얽매여 살지 않고 후회 없이 살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총입니다.


16. 우리는 살면서 성공하지 못한 것, 부자가 되지 못한 것, 일류대학에 들어가지 못한 것, 출세하지 못한 것, 최고가 되지 못한 것에 대해 후회하며 살아갑니다.

 

17. 그리고 많은 사람이 이런 것들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기 인생을 실패한 인생이라고 여깁니다.

 

18. 하지만 세상을 떠나면서 이런 것들을 이루지 못했다고 자기가 살아온 인생을 후회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고 합니다.

 

19. 일본의 호스피스 전문의 오츠슈이치가 쓴 죽을 때 후회하는 스물다섯 가지란 책에 보면 죽음을 앞둔 1,000명의 말기 암 환자들이 남긴 인생의 마지막 후회들을 자세하게 소개하고 있습니다.

 

20. 이 책에 따르면 사람은 죽으면서 성공하지 못한 것, 부자가 되지 못한 것, 출세하지 못한 것 때문에 후회하지 않는다고 합니다.

 

21. 이 책에 따르면 사람이 죽으면서 후회하는 것은 지극히 평범하고 일상적인 삶에서 일어난 일들이 대부분입니다.

 

22. 예를 들면, 사랑하는 사람에게 고맙다고 말하지 않은 것, 사람에게 불친절하게 대한 것, 맛있는 것을 먹지 않은 것, 마음에 남는 연애를 하지 않은 것, 결혼하지 않았던 것, 아이를 낳지 않은 것, 종교를 몰랐던 것, 자신의 장례식을 준비하지 않은 것 등입니다.

 

23. 죽음은 누구도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입니다. 그런데 많은 사람이 헛되고 부질없는 것들만, 집착하며 사는 이유는 죽음을 생각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24. 반드시 죽을 수밖에 없는 운명을 지닌 사람이 죽음을 생각하지 않고 살아가니 무엇이 인생에서 좋은 것인지를 알지 못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결과입니다.

 

25. 6:12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짧고 덧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누가 알겠는가? 사람이 죽은 다음에 세상에서 일어날 일들을 누가 그에게 말해 줄 수 있겠는가?

 

26. 한 번뿐인 인생 그것도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짧디짧은 인생을 헛되고 부질없는 것들에 휘둘리지 않고 후회 없이 잘 살기 원한다면 어떻게 살아야 합니까?

 

27. 메멘토 모리(Memento Mori), 죽음을 기억하고 살아야 합니다. 뜬구름 잡는 것 같았던 삶이 죽음을 기억하며 살 때만 비로소 삶이 더 분명해질 수 있습니다.

 

28. 전도자는 세상의 지혜와 지식이, 세상의 부와 명예가, 세상의 쾌락과 웃음이 중요하며 이것이 자신을 행복하게 할 것이라고 믿으며 평생을 살았습니다.

 

29. 하지만 죽음을 직면하고 보니까 지금껏 자기가 노력하고 수고한 모든 것들이 헛되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30. 죽음이라는 인생의 운명을 맞닥뜨리고 나서야 비로소 전도자는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정말 중요하고 소중한지를 깨닫게 되었습니다.

 

31. 우리는 모두 한 번뿐인 인생을 사는 유한한 존재입니다. 한 번뿐인 인생을 잘 살기 원한다면 죽음이라는 도무지 피할 수 없는 인간의 운명을 늘 마음에 품고 살아야 합니다.

 

32.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죽음을 기억하라'는 말씀은 절망이 아닌 소망의 언어입니다. 우리는 죽음이 끝이 아니라, 영원한 아버지의 집으로 돌아가는 과정임을 믿기 때문입니다.

 

33. 우리에게는 죽음을 이기시고 부활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죽음을 두려워하며 오늘을 사는 것이 아니라, 부활의 소망을 가지고 오늘을 더욱 담대하게 살아갈 수 있습니다.

 

34. 아직 살아있다는 것은 변할 수 있고 바꿀 수 있는 시간이 남아 있다는 뜻입니다. 죽음이라는 운명이 오기 전에 헛되고 부질없는 것에 얽매여 사는 어리석은 삶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바랍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영원하신 하나님 아버지, 영원히 살 것처럼 헛된 것을 좇아온 우리의 어리석음을 고백합니다. 오늘 묵상하는 말씀을 통해 우리의 유한한 끝을 늘 마음에 품는 지혜를 주셔서, 오늘 하루가 주님이 주신 마지막 선물일지 모른다는 절실함으로 더 뜨겁게 사랑하고, 더 깊이 감사하며, 가장 가치 있는 것들을 위해 살아가는 우리가 되게 하옵소서. 우리에게 죽음 너머의 영원한 생명을 약속하신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