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14일 금요일-쓴 약과 달콤한 독
전도서 7장 5절
전7: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1. 전도자가 바라본 인생은 헛된 것으로, 헛된 일로 가득 찬 인생이었습니다.
2. 전도자는 헛되고 허무한 인생을 살면서 무엇이 좋은 것인지를 찾고자 노력했습니다. 하지만 자신이 가진 지식과 능력으로는 무엇이 좋은 것인지 알 수 없었습니다.
3. 전6:12 그림자처럼 지나가는 짧고 덧없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누가 알겠는가?
4. 짧고 덧없는 삶을 사는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지 알 수 없다는 전도자의 고백은 오늘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영적 도전을 줍니다.
5. 사람에게 무엇이 좋은지를 알지 못한다는 전도자의 고백은 인간의 어리석음을 고발하고 있는 말씀입니다.
6. 사람은 무엇이 좋은지를 모른 채 살아가기에 인생에는 늘 실수와 후회가 따르는 것입니다.
7. 따라서 역설적이지만 인생을 살면서 반드시 깨달아야 하는 지혜가 있다면 우리는 무엇이 좋은지 모른 채 인생을 살아가는 어리석은 인생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것입니다.
8. 지나온 날들을 돌이켜 보면서 자신의 선택과 결정에 아무런 후회도 없는 사람이 있을까요? 아니요. 아무도 없을 것입니다. 누구나 후회하며 인생을 살아갑니다.
9. 전도서 7장은 무엇이 좋은지 모른 채 인생을 살아가는 사람들을 향한 전도자의 권면입니다.
10. 전도자는 좋은 이름이 좋은 기름보다 낫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해 아래 세상을 사는 사람들은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살아갑니다.
11. 그래서 전도자는 잔칫집보다 초상집에 가라고 강권합니다. 무엇이 좋은지를 알지 못하는 사람이 더 나은 선택을 하며 살기 위해선 죽음이라는 기준을 놓고 생각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12.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것은, 결코 인생에 대해 부정적이며 염세적이고 절망적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죽음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것이야말로 잘못된 편견일 수 있습니다.
13. 세상에 태어난 모든 사람은 죽을 운명을 지닌 존재입니다. 이미 수많은 이들이 죽음을 맞이한 것처럼, 우리도 피할 수 없습니다.
14. 따라서 죽음을 생각하며 죽음을 마음에 두고 살아가는 것은 유한한 인생을 사는 사람에게 있어 매우 중요한 지혜입니다.
15. 모두가 잘 살고 싶어 합니다. 그런데 정말 잘 살기를 원한다면 잘 죽을 수 있어야 합니다. 누가 잘 죽을 수 있습니까? 후회 없는 삶을 산 사람만이 잘 죽을 수 있습니다.
16. 따라서 죽음을 생각하며 사는 것은 공포와 두려움이 아니라 한 번뿐인 우리의 인생을 더욱 소중하게 살아가게 하는 은혜이며 영성입니다.
17. 초상집에 가는 것과 지혜로운 책망을 듣는 것에는 공통점이 있습니다. 둘 다 당장은 마음이 불편하고 어렵지만, 우리 영혼을 진지하게 돌아보게 하여 생명으로 이끈다는 것입니다.
18. 그래서 전도자는 어떤 것이 더 나은 삶을 위한 선택인지에 대해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어리석은 자들의 달콤한 말에 귀 기울이는 것보다 낫다 하는 것입니다.
19. 전7:5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우매한 자들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나으니라
20. 대부분 사람은 불편한 이야기, 책망하는 이야기 듣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이왕이면 재밌는 이야기, 웃기는 이야기를 듣기 원합니다.
21. 심각하고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드라마나 영화는 잘 보려고 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재밌고 웃기는 드라마나 영화가 늘 사람들에게 인기가 있습니다.
22. 이런 경향은 교회에서도 나타납니다. 설교도 재밌고 웃기는 설교를 듣기를 원합니다. 아마도 사람들은 재밌고 웃기는 이야기나 드라마, 또는 설교를 통해 기쁘고 즐거운 삶을 살기를 희망하기 때문일 것입니다.
23. 저 역시 능력이 안 돼서 재밌게 설교를 못 하는 것이지, 원하지 않기 때문에 안 하는 것은 아닙니다. 할 수만 있으면 여러분들이 재밌어하고 웃을 수 있는 설교를 하고 싶습니다.
24. 하지만 진지하게 생각해 보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순간적이고 감각적인 웃음이나 즐거움을 통해서는 우리의 삶이 기쁨이나 평안으로 가득한 삶으로 변화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25. TV 예능이나 코미디를 보면서 아무리 마음껏 웃는다고 당면한 내 삶의 문제가 해결되거나 삶이 기쁨으로 넘치지도 않습니다. 그저 보고 웃는 그때뿐입니다.
26. 오히려 이런 식으로 문제를 회피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임기응변식으로 회피해 버린 문제는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곪아 터져 우리를 더 고통스럽게 만들 수 있습니다.
27. 우리가 원하는 것이 당장 고통을 잊게 만드는 즐거움이나 쾌락이 아니라면 우리 인생을 둘러싸고 있는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피하기보다 직시할 수 있어야 합니다.
28. 물론 불편한 현실을 외면하거나 모르고 지나가면 당장은 편할 수 있을 것입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외면하거나 그냥 지나쳐 버린 문제는 점점 더 심각해지고 나빠질 것입니다.
29. 결국, 나중에는 내가 외면하거나 피했던 문제들이 내 삶에 더 큰 불행을 만들어 낼 것입니다.
30. 그래서 전도자는 지혜로운 사람의 책망을 듣는 것이 어리석은 사람의 노래를 듣는 것보다 더 낫다고 권면한 것입니다.
31. 그렇다면 오늘 우리가 들어야 할 '지혜로운 책망'은 무엇입니까?
32. 그것은 우리 마음을 불편하게 하는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나를 아끼는 믿음의 형제자매가 사랑으로 전하는 권면입니다. 우리가 겪는 고난이나 실패를 통해 하나님께서 주시는 깨달음이기도 합니다.
33. 우리는 '달콤한 독'과 같은 어리석은 자들의 노래에 중독되기 쉬운 세상에 살고 있습니다. 당장의 즐거움으로 고통스러운 현실을 잊으려 합니다.
34. 하지만 불편하게 들리는 하나님의 말씀이나 목사의 설교 또는 교우의 권면이 당장은 '쓴 약'처럼 느껴질지라도, 성령께서 우리 마음을 열어주실 때 이 쓴 약이 우리 영혼을 살리고 진정한 기쁨과 평안으로 이끌 것입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사랑과 지혜의 하나님 아버지, 우리는 종종 귀에 달콤한 '우매한 자의 노래'에 빠져, 우리를 살리는 '지혜로운 책망'을 외면할 때가 많았음을 고백합니다. 주님, 우리의 마음을 열어주셔서 때로 불편하고 쓰게 느껴지는 주님의 말씀을 달게 받게 하옵소서. 사랑하는 교우를 통해 주시는 권면을 겸손히 듣게 하시며, 고난을 통해 말씀하시는 주님의 뜻을 깨닫게 하옵소서. 달콤한 독으로 현실을 회피하는 어리석음을 버리고, 생명의 쓴 약인 진리의 말씀을 붙잡아 우리의 영혼이 참된 기쁨과 평안으로 회복되게 하여 주옵소서. 우리를 구원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