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0일 목요일-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릴 수 있습니다
전도서 7장 10절
전7: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은 지혜가 아니니라
1. 주님의 말씀으로 하루를 시작하려는 여러분을 축복합니다. 오늘도 묵상하는 말씀을 힘입어 복된 하루 살아내시길 응원합니다.
2. 어제 묵상에서 우리는 교만과 조급함이 분노라는 독을 만들어 낸다는 것을 살펴보았습니다.
3. 오늘 말씀은 어제 묵상한 이스라엘의 전통적 지혜의 격언들에 대한 전도자의 놀라운 경고입니다.
4. 전7:10 옛날이 오늘보다 나은 것이 어찜이냐 하지 말라 이렇게 묻는 것이 지혜가 아니니라
5. 전도자는 “옛날이 지금보다 더 좋은 까닭이 무엇이냐?”라고 묻는 것이 지혜롭지 못하다고 경고합니다. 전도자는 왜 이렇게 말씀하는 것일까요?
6. 어제 우리가 묵상한 격언들은 모두 옛날부터 전해 내려온 이스라엘의 전통적인 지혜였습니다.
7. 바로 여기에 전도자의 날카로운 통찰이 있습니다. 전도자는 과거의 지혜를 존중하면서도, 과거를 맹목적으로 따르거나 미화하는 것을 경계합니다.
8. "옛날이 오늘보다 낫다"라는 말은 우리에게 너무나 익숙합니다. 특히 나이가 들어갈수록 이런 말을 자주 하거나 듣게 됩니다.
9. "옛날엔 사람들이 더 정직했어.", "옛날엔 교회가 더 좋았어.", "우리 때는 훨씬 나았지", "요즘 젊은이들은 예전 같지 않아." 이런 말을 우리는 자주 하거나 듣습니다.
10. 그런데 전도자는 이렇게 말하는 것은 지혜가 아니라고 단호하게 말합니다. 왜 그렇습니까? 과거를 미화하는 것은 일종의 교만이기 때문입니다.
11. "옛날이 더 좋았다"라는 말 속에는 "내가 경험한 과거가 더 우월하다.", "내가 살았던 시대가 더 나았다."라는 교만과 조급함이 숨어있습니다.
12. 이스라엘 백성들이 광야에서 불평했던 모습을 떠올려 보십시오. 그들은 하늘에서 내리는 만나가 싫어서 과거 이집트 노예 시절의 '고기 가마' 곁을 그리워했습니다.
13.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은 노예 생활의 채찍질은 잊어버리고, 자신들의 기억 속에서 미화된 과거에 사로잡혀 과거에만 집착했던 것입니다.
14. 결국 이러한 교만과 조급함은 분노로 터져 나옵니다. “요즘 세상이 정말 문제야.”, “이러다가 다 망하겠어”라는 분노와 한탄으로 말입니다.
15. 전도자가 교만과 조급함으로 인한 분노를 경고한 다음 곧바로 과거에 대한 미화를 경고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16. "옛날이 더 좋았다."라는 말은 "지금은 좋지 않다."라는 뜻입니다. 과거를 미화하는 것은, 현재를 부정하는 교만의 모습이기 때문입니다.
17. 전도자가 지금까지 계속해서 강조하는 것이 무엇입니까? 우리에게 주어진 것은 "오늘"이라는 것입니다. 과거도 아니고 미래도 아닌, 지금 이 순간이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선물입니다.
18. 그런데 과거를 그리워하며 사는 것은 하나님이 주신 오늘이라는 선물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더 나아가 이것은 지금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의 임재를 부정하는 일이 됩니다.
19. 그렇다면 정말 과거가 더 좋았을까요? 아닙니다. 우리가 과거를 좋게 기억하는 것은 선택적 기억 때문입니다.
20. 과거의 좋았던 일들만 기억하고, 힘들었던 일들은 잊어버립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과거는 점점 더 아름답게 미화됩니다.
21. 하지만 전도자는 현실을 직시하라고 말합니다. 과거에도 "해 아래" 세상은 헛되고 헛되었습니다. 과거에도 사람들은 무엇이 좋은지 모른 채 살았습니다.
22. 과거가 더 좋았던 것이 아니라, 우리가 과거를 미화하고 있을 뿐입니다. 그리고 과거를 미화하려는 것은 현재의 변화를 거부하기 때문입니다.
23. "옛날이 더 좋았다"라는 말은 "옛날로 돌아가고 싶다"라는 뜻입니다. 하지만 우리는 과거로 돌아갈 수 없습니다. 시간은 흐르고, 세상은 변합니다. 교회도 변하고, 사람들도 변합니다. 이것은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24. 전도자가 경고하는 것은 바로 이것입니다. 과거에 얽매여 변화를 거부하고, 현재를 살지 못하는 것 말입니다.
25. 특별히 과거에 대한 미화는 낡은 기준을 고집하며, 오늘 하나님께서 이끄시는 새로운 변화를 가로막는 가장 강력한 저항이 되기도 합니다.
26. 그렇다면 전도자는 과거를 완전히 부정하자는 것일까요? 아닙니다. 전도자는 어제 묵상한 것처럼 "일의 끝이 시작보다 낫다.", "참는 마음이 교만한 마음보다 낫다."라는 과거의 지혜를 소개했습니다.
27. 전도자가 말하고 싶은 것은 과거의 지혜를 맹목적으로 따르는 것도 교만이고, 과거를 미화하며 현재를 부정하는 것도 지혜가 아니라는 것입니다.
28. 참된 지혜는 과거의 공식에 얽매이는 것이 아닙니다. 인간의 지혜는 유한해서, “그때는 맞았지만, 지금은 틀릴 수 있습니다.”
29. 하지만 하나님의 지혜는 영원합니다. 하나님은 어제도 오늘도 영원토록 동일하신 분입니다(히13:8). 우리가 구해야 할 것은 변하는 인간의 지혜가 아니라, 영원하신 하나님의 지혜입니다.
30. 그러므로 진짜 지혜는 과거의 영광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오늘' 주신 이 현실 속에서 하나님의 뜻을 새롭게 분별하고 살아내는 것입니다.
31. 우리의 신앙은 뒤를 돌아보는 신앙이 아니라 앞을 향해 나아가는 신앙이어야 합니다.
32. 우리는 과거의 은혜를 추억할 수는 있지만, 그 과거에 매여 살아서는 안 됩니다. 우리는 오늘을 사는 것이지 지난날을 사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33. 과거의 영광을 그리워하는 대신, 오늘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신뢰하며 오늘을 내 인생 최고의 날로 살아내야 합니다.
34. 과거의 영광에 매여 현재를 부정하는 어리석은 자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신 오늘을 충실히 살아내는 지혜로운 하나님의 사람으로 살아가시길 축복합니다.
<함께 드리는 기도>
은혜와 진리의 하나님 아버지, 과거의 좋은 기억을 감사하되, 그것에 얽매이지 않게 하옵소서. 과거의 지혜를 존중하되, 지금 이 순간 살아 역사하시는 주님의 음성을 듣게 하옵소서. 옛날의 영광에 집착하지 않고, 오늘 새롭게 일하시는 주님을 발견하게 하옵소서. 그래서 변화를 두려워하지 않고, 오늘 주님께서 인도하시는 길을 따라가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자유교회 이진우 목사
jayoochurch.com